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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2일), 여야 지도부는 명절 밥상머리 민심 잡기 경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민생을 챙기겠다는 약속이 무색하게 여야 간 극한 대립은 이어지고, 본회의는 추석 뒤로 밀렸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하루 앞두고, 여야가 앞다퉈 민심 잡기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통상 9시 반에 열던 아침 회의 시간을 30분 앞당겼습니다.
호남선이 시작되는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회의에선 검찰 개혁 성과를 강조하는 데 특히 힘을 쏟았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추석 귀향길 라디오 뉴스에 검찰청이 폐지됐다는 뉴스를 전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기쁘다고 했습니다.
이어 검찰 개혁의 마무리 작업과 사법 개혁 등 나머지 '개혁 페달'을 계속 밟아 추석 연휴 뒤 발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기차역 귀성 인사 대신 노인복지관을 찾아 떡을 만들고, 송편을 빚는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지도부는 오후에는 경동시장을 찾아 청년 소상공인과도 만나는데요, 서민을 챙기는 실용 정당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차원으로 분석됩니다.
장동혁 대표 역시 나라와 경제가 어려운데, 더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과 그늘진 곳 없도록 살피겠단 마음으로 송편을 만들었다며,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실었습니다.
잠시 뒤에는 송언석 원내대표, 오후엔 장동혁 대표가 잇달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안도 점검합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도 용산역과 서울역을 찾아 귀성 인사를 합니다.
한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우리 세대 민속놀이'로 정치 화합을 도모하겠다며, 연휴 기간 민주당 모경종, 국민의힘 김재섭 등 청년 의원들과 스타크래프트 게임 대회를 열겠다고 했는데요.
오늘 아침, 모경종 의원이 지지층의 반발을 이유로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하며, 취지가 무색해졌단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심리적 내전 상태에 가까워진 정치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풍경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대통령실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국정감사 출석 논란으로 시작된 불씨는 이제, 김현지 부속실장의 학벌 논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어제 김 부속실장이 성남의 신구대학교를 나왔고, 김인호 산림청장에게 가르침을 받았다며, 인사 특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대통령실과 김인호 청장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이름 빼고 알려진 게 없다는 '그림자 실세' 김 부속실장에 대한 궁금증은 오히려 증폭되며, 국감 출석 요구는 더 거세진 상황입니다.
대통령실이 김 실장 출석 여부는 국회의 뜻, 즉 여야 합의에 맡기겠단 말을 되풀이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정치 공세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밑에선 역풍 여론을 살피며, 김 부속실장의 출석에 대한 여지를 열어두는 모습이 관측되는 등, 달라진 기류를 내비쳤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증인 채택에 합의해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고요.
다른 핵심 관계자도 대통령실 국정감사는 11월이라 아직 먼 이야기지만 논의는 하고 있다면서, 가능성을 아예 닫진 않았습니다.
[앵커]
오늘 본회의가 무산되며, 민생 법안 처리도 추석 뒤로 밀린다고 하던데요.
날짜가 잡히긴 했나요.
[기자]
응급실 핫라인 설치법 등 예순여 개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단 오늘은 열리지 않습니다.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장기화하며, 본회의를 열기 위한 합의가 최종 불발됐기 때문입니다.
결국, 본회의를 열 수 있는 가장 이른 날짜는 오는 10일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추석과 주말 사이 '샌드위치 연휴'라 의원들의 소집 여부를 지켜봐야 해, 쉽진 않습니다.
여야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기간 가운데 하루를 빼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여부가 변수입니다.
야당은 대여 투쟁 강도를 올리는 차원에서, 민생 법안에 대해서도 무제한 토론을 하자는 의견이 적지 않은데, 연휴 기간, 원내 전략을 두고 고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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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2일), 여야 지도부는 명절 밥상머리 민심 잡기 경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민생을 챙기겠다는 약속이 무색하게 여야 간 극한 대립은 이어지고, 본회의는 추석 뒤로 밀렸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하루 앞두고, 여야가 앞다퉈 민심 잡기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통상 9시 반에 열던 아침 회의 시간을 30분 앞당겼습니다.
호남선이 시작되는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회의에선 검찰 개혁 성과를 강조하는 데 특히 힘을 쏟았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추석 귀향길 라디오 뉴스에 검찰청이 폐지됐다는 뉴스를 전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기쁘다고 했습니다.
이어 검찰 개혁의 마무리 작업과 사법 개혁 등 나머지 '개혁 페달'을 계속 밟아 추석 연휴 뒤 발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기차역 귀성 인사 대신 노인복지관을 찾아 떡을 만들고, 송편을 빚는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지도부는 오후에는 경동시장을 찾아 청년 소상공인과도 만나는데요, 서민을 챙기는 실용 정당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차원으로 분석됩니다.
장동혁 대표 역시 나라와 경제가 어려운데, 더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과 그늘진 곳 없도록 살피겠단 마음으로 송편을 만들었다며,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실었습니다.
잠시 뒤에는 송언석 원내대표, 오후엔 장동혁 대표가 잇달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안도 점검합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등도 용산역과 서울역을 찾아 귀성 인사를 합니다.
한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우리 세대 민속놀이'로 정치 화합을 도모하겠다며, 연휴 기간 민주당 모경종, 국민의힘 김재섭 등 청년 의원들과 스타크래프트 게임 대회를 열겠다고 했는데요.
오늘 아침, 모경종 의원이 지지층의 반발을 이유로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하며, 취지가 무색해졌단 평가가 나옵니다.
[앵커]
심리적 내전 상태에 가까워진 정치권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풍경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대통령실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국정감사 출석 논란으로 시작된 불씨는 이제, 김현지 부속실장의 학벌 논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어제 김 부속실장이 성남의 신구대학교를 나왔고, 김인호 산림청장에게 가르침을 받았다며, 인사 특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대통령실과 김인호 청장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이름 빼고 알려진 게 없다는 '그림자 실세' 김 부속실장에 대한 궁금증은 오히려 증폭되며, 국감 출석 요구는 더 거세진 상황입니다.
대통령실이 김 실장 출석 여부는 국회의 뜻, 즉 여야 합의에 맡기겠단 말을 되풀이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정치 공세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밑에선 역풍 여론을 살피며, 김 부속실장의 출석에 대한 여지를 열어두는 모습이 관측되는 등, 달라진 기류를 내비쳤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증인 채택에 합의해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고요.
다른 핵심 관계자도 대통령실 국정감사는 11월이라 아직 먼 이야기지만 논의는 하고 있다면서, 가능성을 아예 닫진 않았습니다.
[앵커]
오늘 본회의가 무산되며, 민생 법안 처리도 추석 뒤로 밀린다고 하던데요.
날짜가 잡히긴 했나요.
[기자]
응급실 핫라인 설치법 등 예순여 개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단 오늘은 열리지 않습니다.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장기화하며, 본회의를 열기 위한 합의가 최종 불발됐기 때문입니다.
결국, 본회의를 열 수 있는 가장 이른 날짜는 오는 10일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추석과 주말 사이 '샌드위치 연휴'라 의원들의 소집 여부를 지켜봐야 해, 쉽진 않습니다.
여야는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 기간 가운데 하루를 빼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여부가 변수입니다.
야당은 대여 투쟁 강도를 올리는 차원에서, 민생 법안에 대해서도 무제한 토론을 하자는 의견이 적지 않은데, 연휴 기간, 원내 전략을 두고 고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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