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은 김민석" 고발...태고종 스님들 반박 회견

"몸통은 김민석" 고발...태고종 스님들 반박 회견

2025.10.01. 오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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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민주 종교단체 동원 의혹’ 전체 녹취 공개
지도부 지원사격…"김민석의 사전 선거운동이 본질"
경찰 고발 이어 선관위 항의 방문…당 차원 총공세
태고종 "신도 인권 침해…허위사실 유포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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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가위 황금연휴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여당의 '종교단체 경선 동원' 의혹을 부각하는 데 모든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민주당은 정쟁으로 번질 문제가 아니라며 조기 차단에 나섰는데,

해당 종교단체로 지목된 한국불교 태고종의 강한 반발이 돌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의 '종교단체 경선 동원 의혹'을 쏘아 올렸던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20분 정도 분량의 전체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장정희 / 사격연맹 부회장 : 신도들을 관리하다 보니까, 그래서 제가 이런 거는 말씀드려서 뺄 수가 있거든요.]

[김경 / 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 한번 보시고 뭐 필요하신 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내년 본 예산 넣을 때….]

국민의힘은 예정에 없던 공개회의를 열어, 김민석 국무총리가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 사전 선거운동을 벌인 것이 본질이라며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김경 서울시의원은 수없이 많은 꼬리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몸통은 김민석 총리인 겁니다.]

장동혁 대표까지 나서 '진짜 나쁜 정당은 민주당'이라며 진상 규명을 공언했고,

경찰 고발과 중앙선관위 항의 방문까지, 당 차원에서 일사천리, 총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여야 대립으로만 치닫던 논쟁에 예상치 못한 변수가 돌출했습니다.

한국불교 태고종이 허위사실로 500만 신도의 인권을 침해했다며 진종오 의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도성 스님 / 한국불교 태고종 행정부원장 : 신도 개인정보를 제공하거나 공유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강력히 책임을 묻겠습니다.]

뜻밖의 지원 사격 속에, 민주당 역시 시스템상 믿기 어려운 주장이라며 의혹 차단에 주력했습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 :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당원이 들어오거나 하면 바로 체크가 됩니다, 그래서 현재 그 기사만으로는 믿기가 어렵다…]

여야 대립이 연휴 직전까지 이어지면서 추가 본회의 개최도 무산됐습니다.

법안 수를 줄이고 시점을 미루는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르기도 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진 못했습니다.

[문금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의원들이 출석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서 오는 10일도 어렵겠다…]

국민의힘은 '종교 개입 의혹'을 모처럼의 호재로 보고 추석 밥상에 올려보겠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제보자를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는지, 또 태고종의 반발은 어떻게 달랠지가 남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김진호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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