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불법 계엄 말끔히 청산할 것...자주국방은 필연"

이 대통령 "불법 계엄 말끔히 청산할 것...자주국방은 필연"

2025.10.01.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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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주국방은 필연이라면서, 굳건한 한미동맹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제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육·해·공군 주요 부대를 사열한 뒤, 기념사에서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했습니다.

[이 재 명 / 대통령: 극히 일부 군 지휘관들은 군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최고 권력자의 편에 서서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습니다.]

이어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헌법과 국민을 수호하는 군대로 재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계엄 잔재 청산을 언급한 건 처음으로, 군 수뇌부를 겨냥해 내부 개혁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재 명 / 대통령: 우리 군이 민주공화국의 군대이자 국민의 군대로서 새롭게 태어나는 길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대통령은 국정과제로 제시했던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회복도 재차 언급했습니다.

급변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하려면 자주국방은 필연이라며, 세계 5위에 달하는 우리 국방력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재 명 / 대통령: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하여 대한민국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방산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 스마트 정예 강군 육성, 장병 처우 개선 등도 약속했습니다.

이번 기념식에선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당시 상부의 수사 무마 압력을 폭로한 박정훈 대령 등 국가 안보에 이바지한 군인들이 훈장을 받았습니다.

지난 2년 연속 진행됐던 도심 시가행진은 생략되고 참가 병력도 줄었는데,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추진하는 정부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통령의 기념사에서도 지난 정부와 달리 북한이나 비핵화에 대한 메시지는 담기지 않았는데, 대통령실은 자주국방 의지를 표명하는 데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김정원

영상편집 : 최연호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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