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불법 계엄 말끔히 청산...자주국방은 필연"

이 대통령 "불법 계엄 말끔히 청산...자주국방은 필연"

2025.10.01. 오후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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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취임 후 첫 국군의 날 기념식 참석
기념사에서 계엄 사태 언급…"군 일부가 임무 망각"
"더 큰 비극 막았지만…군 신뢰 한없이 떨어져"
"계엄 잔재 청산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 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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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1일), 취임 이후 첫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강력한 자주국방을 강조하며,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전시작전통제권 회복을 언급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이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77회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취임 이후 첫 국군의 날 행사인데요.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했습니다.

극히 일부 군 지휘관들이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최고 권력자의 편에서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다고 지적했습니다.

다행히 대다수 장병이 부당한 명령에 저항한 덕분에 더 큰 비극과 불행을 막을 수 있었지만, 우리 군의 명예와 신뢰는 한없이 떨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군 통수권자로서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기 위해 민주적, 제도적 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군을 향해서도, 국민의 군대로서 새롭게 태어나는 길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자주국방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죠?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이어진 기념사에서, 누구도 감히 우리의 주권을 넘볼 수 없는 '불침'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국방의 강력함도 강조했는데요.

북한 GDP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지출하고, 세계 5위의 군사력을 갖춘 군사 강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국방력에 대한 높은 자부심에 기초해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전시작전통제권을 회복해 대한민국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앞서 SNS를 통해 외국 군대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건 굴종적 사고라며,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국정과제로 제시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이 같은 기조를 또 한 번 강조한 겁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방위산업 육성을 통한 국방력 강화와 경제 성장, 스마트 강군 육성, 그리고 군 장병들의 처우 개선과 사기 증진도 약속했습니다.

이번 기념사에 북한이나 비핵화 등에 대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담기지 않았습니다.

오늘 국군의 날 행사는 지난 2년과 달리 서울 도심 시가행진이 생략되고, 참가 병력도 5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신뢰 관계 구축을 추진하는 현 정부의 국정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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