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시도 때도 없이 오가길"...이시바 "만날 때마다 셔틀외교 성과내길"

이 대통령 "시도 때도 없이 오가길"...이시바 "만날 때마다 셔틀외교 성과내길"

2025.09.30.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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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부산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세 번째 만남에서 이른바 '셔틀외교'를 정착시켜 한일이 시도 때도 없이 오갔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시바 총리도 화답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부산 벡스코입니다.

[앵커]
새 정부 출범 이후 3차 정상회담이군요.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오늘 오후 4시 35분쯤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만났는데요,

지난달 일본 도쿄 회담 이후 한 달여 만에 두 정상이 다시 마주 앉아 76분간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이시바 총리와 일본 각료의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지난달 방일 당시 환대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때 음식을 잘 준비해줬다며 '이시바식 카레'가 최고였다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이어 자신이 취임한 지 100일여 만에 이시바 총리를 3번씩이나 만났다며 한일이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만큼 정서적·경제적·사회문화적으로, 안보상으로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셔틀외교'를 정착시켜, 한일이 정말 시도 때도 없이 함께 오가면서 공동의 발전을 기약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바쁜 가운데 시간을 내주고, 지방에서 회담을 갖자고 제안한 것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이어 부산이 조선통신사가 일본으로 출발한 도시이기도 한데, 양국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통의 이익을 찾아 협력을 진전시켜 온 건 무엇보다 훌륭한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자신이 내각 총리로서 마지막 외교 일정을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으로 마쳐 뜻깊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빈번히 교류하면서 만날 때마다 셔틀외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회담에 앞서 환영 행사도 열렸는데요,

이시바 총리가 회담장인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 들어올 때, 조선통신사 행렬 콘셉트로 전통 의장대와 군악대가 도열했고, 이후 대기하던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APEC 하우스 내부를 관람하며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만, 김혜경 여사는 예정됐던 한일 정상 내외 친교 일정을 건강 문제로 소화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앵커]
회담 결과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양국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한일 공통 사회문제 대응을 위한 당국 간 협의체 운용 방안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냈습니다.

두 정상이 지난달 23일 2차 회담에서 '한일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날 회담에서는 구체적 운용 방안을 마련된 겁니다.

협의체가 논의할 구체적 의제에는 저출산·고령화와 국토균형성장, 농업, 그리고 자살대책 등이 포함됐는데요,

각 분야를 소관하는 한일 정부 부처가 협의를 주도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각자의 정책 경험과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되, 전문가 식견도 활용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이 비공개 회담에서 나눈 논의도 소개됐는데요,

이 대통령이 회담에서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지향적 협력을 계속해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언급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는데요,

양국 간 의미 있는 협력의 성과를 축적해 나가면 양국의 현안 관련 대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또,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부 구상을 설명한 뒤 일측의 협력을 당부했고, 두 정상은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오늘 회담에서 대미 관세협상을 둘러싼 한일 정상 간 논의는 없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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