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마비' 사과..."원점부터 철저히 조사"

'전산망 마비' 사과..."원점부터 철저히 조사"

2025.09.28.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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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국가 전산망 장애 사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책임자로서 송구하다며 사과했습니다.

이어 국가 전산망에 이중 운영 체계가 없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원점부터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 사흘째, 이재명 대통령이 첫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었습니다.

애초 사고 대응을 지휘하고 있던 김민석 국무총리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었지만,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겁니다.

이 대통령은 먼저, 핵심 시스템을 제외한 일부 전산은 여전히 복구가 진행 중이라며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이재 명 / 대통령 : 국민께서 큰 불편과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곧이어 이 대통령은 이번 전산망 마비 사태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지난 2023년 대규모 전산망 장애 사태를 언급하며, 2년 동안 핵심 국가 전산망 보호를 게을리한 게 아니냐고 질타했습니다.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훼손을 대비한 이중 운영 체계가 아예 없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은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3년 전, 국정자원이 소실되더라도 '3시간이면 복구할 수 있다'고 했던 이전 정부의 발언을 직격 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3시간 안에 복구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던데, 3시간은커녕 지금 이틀이 다 되도록 복구가 안 되지 않습니까.]

이 대통령은 국가 운영 체계 곳곳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최소 안전과 보안에 대한 부분은 모든 부처가 나서 밑바닥부터 점검하라고 김 총리에게 지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대통령실에서도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 참모들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 (이 대통령은) 높은 시민의식으로 차분하게 대응해 주고 계신 데 대해 국민께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장해·복구 현황을 숨김없이 설명하는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전산망 마비로 납세 등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 불이익이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기자;최광현
영상편집;최연호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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