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뒤 숨 고르기...'관세·APEC·협치' 현안 산적

순방 뒤 숨 고르기...'관세·APEC·협치' 현안 산적

2025.09.27.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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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순방 직후 별도 일정 없이 현안 점검
대미 통상 협상 시급…미국 측 압박 수위 연일 상승
"3,500억 불 선불" 트럼프 발언에는 원론적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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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은 별도 일정 없이 현안을 점검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통상 협상부터 APEC 준비, 정치권 협치까지 당장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3박 5일간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은 귀국 다음 날, 별도 일정을 잡지 않고 국내 현안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선 시급한 건 연일 압박 수위가 오르는 대미 통상 협상 문제입니다.

'한국이 약속한 3천500억 달러는 선불'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우리 정부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지만,

[강 유 정 / 대통령실 대변인 (26일): 국익을 최선으로 두고 협상을 진행 중에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입장을 밝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언행으로 협상이 요동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대통령실 내부에선 당혹스러운 기류도 감지됩니다.

그런 만큼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2차 한미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관세 협상의 돌파구로 삼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6년 만의 미중 정상회담에 더해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신냉전 구도에서 중재자 역할을 놓쳐선 안 된다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둘러싸고 여야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정치권 협치의 불씨를 되살리는 일도 숙제입니다.

국정 운영 책임자로서, 장외투쟁에 돌입한 국민의힘과 사법부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민주당 강경파를 모두 아울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여기에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물가 관리를 비롯한 민생 경제 점검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외교 무대에서 거둔 성과를 국내 정치 동력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능력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기자 : 김정원

영상편집 : 김지연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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