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만 폭주? 지도부 힘 싣기!...공개 쓴소리 나와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등 사법 개혁 움직임에 거듭 힘을 실었습니다.

강경파 법사위의 폭주에 지도부가 화답하는 모습인데, 당내에서는 청문회가 부적절하다는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처음 '조희대-한덕수 회동설'을 제기한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본인이 받은 제보는 가짜가 아니라면서, AI 조작설을 제기한 일부 언론과 국민의힘 나경원·주진우 의원 등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필이면 대선 직전, 이재명 당시 후보의 선거법 파기환송이 나왔다며 시점을 봐달라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희대 사법부가 이렇게 해괴망측하게 했던 내용을 왜 쉴드(방어) 하고 있는지 이에 대해서 저는 추적하고…]

강경파 위주의 법사위가 홀로 폭주한다는 시선은, 이 사진 한 장으로 정리됐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법사위원 격려 모습을 SNS에 올리며, 역사적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 뜻에 따라 사법개혁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도부도 사법부의 자성과 결단을 촉구한다, 조 대법원장이 직접 해명하면 될 일이라며 '엇박자 논란'을 불식시켰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바늘로 코끼리를 잡는 심정으로 오늘도 촉구합니다. 사법부부터 제발 대오각성하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의 압박이 먼저인지, 강경 지지층의 요구가 먼저인지,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도 등장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다만, 법사위 의원이 모든 정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라는, 공개적인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원조 친명' 김영진 의원은 '추미애 전쟁'의 결과가 좋았던 적이 없다며, 대법원장 청문회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약간 급발진하지 않았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청문회를 여는 것 자체는 적절하지 않다…]

사전교감 없는 대법원장 청문회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민주당 지도부는, 일단 단일대오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거대 여당의 독주나 삼권분립 훼손 같은 비판적 여론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입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이주연

YTN 임성재 (lsj62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