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장이 뭐라고"...민주, 조희대 탄핵 시사

"대법원장이 뭐라고"...민주, 조희대 탄핵 시사

2025.09.24.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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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강경파 위주로 추진되던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에 대해 당 지도부가 '이심전심'이라며 힘을 실었습니다.

대법원장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나왔는데, 법원행정처장은 국회의장과 만나 신속한 내란 재판을 약속했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추미애 법사위'의 단독 플레이라고 짐짓 거리를 두던 민주당 지도부가 조희대 대법원장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마치 당내 갈등이 있는 것처럼 언론이 이간질하는데 꿈 깨라면서, 조희대 청문회는 대선 직전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오만과 자만이 부른 자업자득이라고 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4년 전 국민의힘이 김명수 당시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던 몸싸움 영상도 틀면서, 이들이 삼권분립 사망을 운운하는 건 역사의 코미디라고 일축했습니다.

나아가 탄핵까지 시사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국민은) 국정농단, 내란 사태 등 불의한 대통령들을 다 쫓아냈습니다. 대법원장이 뭐라고 이렇게 호들갑입니까?]

민주당의 '사법부 때리기'가 진행되는 시간, 우원식 국회의장은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을 만나 '결자해지'를 요청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사법부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합니다. 결자해지해야 합니다.]

이에 천 처장은 재판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내란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천대엽 / 법원행정처장 : 내란 재판에 대해서 헌법과 법률과 직업적인 양심에 따라서, 그러면서도 신속하게 재판이 진행될 수 있도록….]

민주당은 이 발언의 진의를 의심하면서, 사법부의 호응 정도에 따라, 압박 강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내란특별법 추진처럼 강경파가 총대를 메고 지도부가 지원사격하는 그림이 반복되고 있는데, 집권여당으로서 단일대오로 개혁 추진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다만, 강경 기조에 대한 당 안팎의 신중론 역시 작지 않은 만큼 오는 30일 예정된 청문회를 기점으로 민주당의 공세 수위도 다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김희정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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