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역대 최초로 특활비 내역 공개...4억6천만 원 지출

대통령실, 역대 최초로 특활비 내역 공개...4억6천만 원 지출

2025.09.23. 오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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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삭감
이재명 대통령 취임 뒤 특활비 41억 원 복원
국민의힘 등 ’내로남불’ 반발에…"향후 소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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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이 역대 정부 최초로 특수활동비와 업무추진비 등을 비롯한 주요 국정운영경비를 공개했습니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지금까지 모두 4억6천여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통령실은 국민 알 권리를 위해 앞으로도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를 맡았던 야당 시절,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를 전액 삭감했습니다.

그런데 이 대통령 취임 뒤, 민주당은 대통령실 특활비 41억여 원을 다시 복원시켰습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을 비롯해 일명 '내로남불'이 아니냐는 반발과 논란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이렇게 응수했습니다.

[강 유 정 / 대통령실 대변인(지난 7월): 향후 책임 있게 쓰고 소명하는 과정이 있을 거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후 두 달여 뒤 대통령실은 역대 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지금까지 지출한 특활비 4억6천여만 원의 사용처를 공개했습니다.

세부 유형별로는 외교·안보·정책 네트워크 구축에 가장 많은 1억 5천여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한일·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달 16일에는 외교 활동 자문 용역 명목으로 3천만 원을 쓰기도 했습니다.

경제계 인사를 면담하거나 노동 관련 갈등을 조정하는 등 국내 활동에도 모두 9천8백여만 원이 쓰였습니다.

이밖에 공직 비위 정보 수집 등에 9천7백여만 원, 취약계층 격려 활동에도 5천여만 원이 들었습니다.

이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석 달여 간 사용한 업무추진비와 특정업무경비 집행 내용도 이번에 함께 공개됐습니다.

다만 비용을 쓴 구체적인 장소나 자세한 명목은 가려진 채였는데, 대통령실은 국가안보 등 업무 특수성을 고려하여, 부득이하게 비공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번 정보 공개가 국민의 알 권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관련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기자 : 최광현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김진호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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