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마니' 막말 공방...'관봉권 띠지' 청문회

'똘마니' 막말 공방...'관봉권 띠지' 청문회

2025.09.22.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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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대표가 장외에서 '막말 공방'을 벌이며 정국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오늘 법사위에서는 '관봉권 띠지 청문회'가 진행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 대표가 서로를 향해 원색적인 발언을 주고받았다고요.

[기자]
여야 대표는 그래도, 대통령과의 회동을 계기로 악수는 했는데, 속된 말까지 나오면서 거칠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어제 6년 만에 열린 국민의힘 장외 집회에서 장동혁 대표가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정치테러 집단의 수괴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어준의 똘마니다, 수위 높게 비판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곧장 SNS에 장 대표를 윤석열 내란수뇌 똘마니라고 받아쳤는데요.

민주당 지도부도 대표 발언에 발맞춰, 물밑 대응에 나섰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YTN에 여의도 대통령이니 명청대전이니 하더니, 이제는 똘마니라고 하느냐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지적했습니다.

원내 핵심 관계자들도 국민의힘은 내란 잔당이었는데 이제 내란당으로 가고 있다면서, 탄핵을 운운하는 건 대선 불복이고, 정당 해산으로 성큼 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자체 추산 7만여 명이 모여 대규모 장외 투쟁을 벌인 국민의힘은 오늘 회의 석상에서는 거친 발언은 없었습니다.

대구에 이어 오늘은 경북 경산의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산업단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재명 정부의 관세 협상 등을 비판했습니다.

다가오는 주말엔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요,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잠시 뒤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방문길에 오를 예정이죠?

관련한 여야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외교무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방위 지원에 총력을 다하는 분위깁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방미길에 오르는 대통령 공항 배웅 일정을 위해 통상 아침에 열리던 최고위 회의는 오후로 미뤘습니다.

민주당 초선 의원이 주축인 더민초는, 오후에 주한미국대사관을 방문해 조셉 윤 대사대리를 면담하고,

미 조지아주 구금사태뿐 아니라 한국산 자동차 등 미국이 부과한 주요 품목 관세에 대해 차별적 관세를 철회하라는 항의 서한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대통령의 대미 협상력을 높이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관세협상을 고리로 이재명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내용을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이 미국과 합의문에 서명했다면, 탄핵당했을 거라고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거론하며, 사실상 관세협상이 실패했음을 인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된 회담'이었다고 말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당장 경질하고, 관세협상 내용을 낱낱이 공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 상임위 곳곳에서도 여야 공방이 예상되죠?

[기자]
네, 언제나 뜨거운 곳, 법제사법위원회가 오늘 열립니다.

오전 10시부터 '관봉권 띠지 분실' 관련한 입법 청문회가 잡혀 있는데,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간사 선임 불발 등 다양한 주제들로 이미 의원들 다툼이 시작됐습니다.

개의도 조금 미뤄졌습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민주당이 서울남부지검장을 비롯해 수사 관계자를 상대로 대거 증인 신청한 가운데, 일부가 출석할 것으로 보여 발언이 주목되는데요.

반면,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을 계기로 검찰 개혁이라는 이름까지 붙이는 건 무리라며, 띠지는 전가의 보도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띠지은 돈이 어디서 발행됐는지 근거만 밝히는 것이고, 실물이 없어도 건진법사 수사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도 진행되는데, 민주당은 검찰청 폐지를 비롯한 정부조직법 처리를 주도할 전망이라 여야 대치가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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