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와 '비밀 회동설' 꺼내든 민주..."조희대 특검수사해야"

한덕수와 '비밀 회동설' 꺼내든 민주..."조희대 특검수사해야"

2025.09.17. 오후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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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사법부 수장을 압박하는 민주당이 이번에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꺼냈습니다.

특검 수사와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을 한 달 앞둔 지난 5월, 국회에선 이런 의혹이 스치듯 제기됐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5월 2일) : '이재명 사건이 올라오면 대법원에서 선거 전에 확실하게 정리하겠다'라고 하는 제보를 받았어요.]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총리와의 '비밀 회동'에서 일종의 대선 개입을 약속했다는 주장인데, 당시에 별 반향 없던 이 의혹이 넉 달 만에 다시 소환됐습니다.

[부승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 (조희대 대법원장이) 한덕수에게 정권을 이양할 목적으로 대선판에 뛰어든….]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민주당에 '비밀 회동설'은 도화선이 됐습니다.

당 지도부는 제보가 사실이라면 사법부의 국정 농단이자 쿠데타라며, 내란 특검은 당장 수사해야 한다고 일제히 공격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사법부 수장이 정치적 편향성과 알 수 없는 의혹에 휩싸였다며, 명예를 유지할 길이 뭔지 판단하라고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희대 대법원장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계속 수행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해 보입니다.]

강경파 위주로, 탄핵을 암시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 : (탄핵은)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겠죠.]

조국혁신당은 더 나아가 아예 당 차원의 탄핵안을 마련해뒀다며 거취를 고민하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정치 공작이라고 일축했는데, 과거 '청담동 술자리' 수준의 음모론이 또 나왔다는 반응입니다.

사법부 수장을 향한 반헌법적 사퇴 요구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결국, 비틀어서 대법원장의 사퇴까지 몰고 가는 이런 저열한 방식이 늘 민주당이 쓰는 방식입니다]

민주당 내에선 정치권력이 사법 영역을 개혁할 땐 자제력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왔는데, 강성 당원들의 입김이 강한 상황에서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임샛별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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