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자화자찬 성과쇼"...민주 투톱 갈등 봉합 수순

국힘 "자화자찬 성과쇼"...민주 투톱 갈등 봉합 수순

2025.09.13. 오후 9: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조지아 주에 구금됐던 우리 근로자들은 귀국했지만, 이번 사태 원인과 정부 대응의 적절성을 따지는 정치권 내 여진은 여전합니다.

국민의힘은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라며 비판을 이어갔고 더불어민주당은 맞대응 대신 당 내홍 수습에 주력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던 우리 노동자들이 한국 땅을 밟은 다음 날,

국민의힘은 '사과할 자리'조차 '성과의 장'으로 포장하는 뻔뻔함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정부를 직격 했습니다.

전날 공항으로 마중 나온 대통령 비서실장이 '총력을 다했다'는 등 정부 입장을 발표하며 인질이라도 구해낸 것처럼 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자화자찬 성과쇼를 벌일 게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외교참사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을 보일 시간입니다.]

이번 사태가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개 경고했던 '수사 기관의 무리한 종교 탄압'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공세도 이어졌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손현보 목사가 최근 구속된 걸 언급한 건데,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내일(14일) 손 목사의 부산 교회 예배에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구금 사태 관련 야당의 주장에 정면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대신 '더 센 특검법' 여야 합의와 파기 과정에서 촉발된 당내 투톱 '내홍' 불씨를 꺼뜨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긴 전우'라는 정청래 대표의 사실상 화해 손짓에도 입장을 내지 않던 김병기 원내대표,

하루 만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정 대표 역시 핵심 지지층인 광주·전남 시도민회 행사를 찾아 다시 한 번 '단합' 의지를 다졌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완전한 내란 종식, 이재명 정부의 성공.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앞장서겠습니다.]

내부 결속이 강조되면서, 제1야당을 향한 공세 수위도 점점 오르는 모양새입니다.

공전을 거듭하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법사위 간사 선임 문제를 두고도, 윤석열 내란 옹호 당사자는 안된다며, 앞서 원내지도부 합의를 사실상 파기했습니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만남, 원내 지도부 간 통 큰 합의 등 모처럼 찾아온 '협치 무드'가 원점으로 돌아간 형국입니다.

짧았던 화해 국면 이전보다 오히려 더 정국이 얼어붙을 거란 전망도 적잖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지경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