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러 갔는데 범죄자 취급"...여전한 불안감

"도와주러 갔는데 범죄자 취급"...여전한 불안감

2025.09.12. 오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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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금됐다 풀려난 근로자들은 미국을 도와주러 갔다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생각에 분노와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다음 입국할 때는 불이익이 없을 거라고 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초유의 구금 사태에서 풀려나 가족 품으로 돌아온 근로자들.

안도감도 잠시, 미국 땅에서 당했던 부당한 대우를 떠올리며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모씨 / 귀국 근로자 : 그렇게 남아서 일하고 싶은 사람은 없었을 거 같아요. 이렇게 상황 겪고 나서는….]

가족들의 분노도 이어졌습니다.

[A 씨 / 귀국 근로자 어머니 : 이 사람들이 테러범도 아니고, 범죄자도 아니고, 자기네 나라에서 필요로 해서 가서 일을 하는데 이런 상황이다?]

정부가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도록 미국 측의 약속을 받았다지만, 비자 문제에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이모씨 / 귀국 근로자 : 비자 문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걱정은 되죠. 인원은 한정돼있는데 일은 계속 있기 때문에 출국이 좀 어려운 상황이죠.]

[김모씨 / 귀국 근로자 아내 : (미 대사관 인터뷰 때) 미국에 구금된 적이 있느냐는 항목이 있다는 걸 제가 알고 있거든요. '예스'하면 무조건 비자가 안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구금됐다 풀려난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이용해 미국에 들어갔고,

나머지는 단기 상용·관광 비자인 B1·B2 비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직 취업비자(H-1B)나 주재원 비자(L-1)를 발급받는 게 최선이지만, 요건이 까다로운 데다 절차에만 수개월이 소요됩니다.

직원과 가족들은 앞으로 생계와 경력에 타격을 받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모씨 / 귀국 근로자 아내 : 미국 출장이 막히게 되면 커리어적인 문제도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이 직업을 아예 못할 수도 있는 건데 지금 매우 걱정이 많습니다.]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의 비자 문제 해결 노력이 더 절실해지게 됐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영상기자: 신홍, 심원보, 이율공
영상편집: 이영재
디자인: 정은옥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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