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 해결에..."위상 다시 세워" "역대급 대참사"

구금 해결에..."위상 다시 세워" "역대급 대참사"

2025.09.12.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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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됐던 한국인 노동자들이 무사히 귀국하자, 정치권은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사라졌던 국격이 되살아났다며 호평 일색이었던 여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무능한 외교가 역대급 참사를 불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집단 구금 사태' 해결의 공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국익에 반하는 결정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 덕에 내란으로 훼손된 대한민국의 위상이 다시 세워지고 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가의 기본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흔들림 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대규모 구금 사태를 빠르게 해결하는 데도 결정적이었을 것입니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나 재외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 보완을 정부와 여당이 협의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는데,

특히 이번 사태가 비자 확보 논의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외교부와 함께 국회 차원의 역할도 고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약속에도 '구속의 쇠사슬'만 돌아왔다며, 정부 외교를 '역대급 대참사'로 규정했습니다.

국민 손발이 묶여도 미국에는 말 한마디 못하는 집권당이 정작 국내에서 '정치 보복의 도끼'를 휘두르고 있다는 성토도 쏟아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밖에 나가서 신나게 얻어터지고 집안에 돌아와서는 가족들에게 식칼을 휘두르는 꼴입니다.]

또 석방을 대가로 미국에 도대체 무엇을 더 내준 거냐는 반문과 함께,

비자 문제가 한미정상회담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던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그러면서 신속한 비자발급 절차를 마련하고 '전문직 비자 쿼터'를 확대하는 등의 구체적 실행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미 의회 인사들에게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낸 가운데,

여야가 간극을 줄이고 대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지경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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