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대미 투자 영향" 압박...미 "투자 뒷받침 못해" 인정

이 대통령 "대미 투자 영향" 압박...미 "투자 뒷받침 못해" 인정

2025.09.11. 오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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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미 이민 당국의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로 대미 투자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측도 비자 제도가 투자를 뒷받침하지 못했다며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미 이민 당국의 한국인 구금 사태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문화 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면서도 미국인들 역시 한국 내에서 사실상 불법 취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한국은 미국인들이 여행비자 가지고 와서 학원에서 영어 가르치고 거의 다 그러고 있지 않아요? 그냥 우리는 뭐 그럴 수 있지, 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관세협상 과정에서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도 이런 대접을 받은 데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기업들 입장에서는 미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한다는 게 앞으로 온갖 불이익을 주거나 아니면 어려워질 텐데 '이거 해야 되나?' 이런 고민을 안 할 수가 없겠죠.]

그러면서 막대한 대미 투자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거라고 지적했는데, 미국도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현 외교장관을 만난 앤드류 베이커 미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대규모 대미투자가 현실화되고 있는데도 지금의 비자 제도가 뒷받침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겁니다.

베이커 부보좌관은 이번 구금 사태가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후속 조치를 적극 추진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한미 간에 비자 문제 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까지는 확인한 셈인데 미국 내 반이민 정서를 고려할 때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영상편집: 양영운
디자인: 신소정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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