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李대통령 100일 점수는 과락...이준석, 한동훈에 손 내밀어야"

천하람 "李대통령 100일 점수는 과락...이준석, 한동훈에 손 내밀어야"

2025.09.10.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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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5년 9월 10일 (수)
■ 진행 : 김준우 변호사
■ 대담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 '화기애애' 이준석·안철수, 톰과제리 → 브로맨스...빌드업 약하지만 훈훈
- 마라톤 만남은 우연, 李 살 빠진 덕분에 함께 뛸 수 있었어
- 이준석·안철수·오세훈 '느슨한 형태'라도 잘 지낼 필요 있어
- 연대 가능성? 지방선거 앞두고 유의미한 움직임 쉽지 않아
- 장동혁, 당장 칼 휘두르지 않을 것...개혁 성향 의원들도 관망 예상
- 이준석과 한동훈, 지지층 간에 주도권 경쟁 있어
- 이준석, 한동훈과 제대로된 교류 없었어...마음의 문 열어야
- 개혁신당, 韓에 적극적으로 손 내밀어 중도 보수 확장해야
- 이준석과 한동훈, 서로 연락처도 없을 것
- 李대통령과 만남? 아직 얘기 없지만 소통 잘 하고 있어
- 李대통령 100일 점수는 과락 수준...제일 최악은 빚 떠안는 것
- 李대통령, 민주당 폭주 전혀 막지 못하고 있어...통합은 마이너스100점
- 李대통령 지지율 선방? 尹 엉망에서 비롯된 기저효과
- 김어준? 거의 교주 수준...더 큰 문제는 임기가 없다는 것
- 국민들 목소리 반영되는 정당 생태계 만들어져야
-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는 위헌...원님·인민재판 우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준우: 뉴스 정면 승부 3부는요. 이슈 인터뷰 시간인데 개혁신당 원내대표이고 순천의 자랑이고 싶은 천하람 의원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천하람: 네 안녕하세요. 천하람입니다.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김준우: 오늘 코스피가 최고치를 또 뚫었어요. 그러니까 갑자기 이준석 대표가 소환되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빠져봐야 이재명 대통령이 정신을 차릴 거다라고 그래서 8월 말에 이제 얘기를 했었는데 코스피가 근데 뚫었으니까. 이게 이준석 대표의 예언이 틀린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 밈 같은 게 돌아다니나 봐요?

◆천하람: 아니 뭐 코스피가 오르면 좋은 일이죠. 좋은 일인데 이게 여러 상황들이 있겠지만 우리가 한국 산업의 펀더멘탈이 계속 좋아지고 있는 거냐 저는 그렇게 보실 분들은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여러 미국 증시의 상황이나 또 양적 완화의 움직임 이런 것들 때문에 출렁거릴 수 있는 거니까요. 예컨대 노란봉투법 같은. 그러니까 기업계 산업계에서 안 좋아하는 어떤 영향들이 어느 정도 반영될 거냐 이런 건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준우: 그렇군요. 그리고 그 당시에는 상법 개정안 때문에 반대의 취지에서 했던 발언이긴 했었죠?

◆천하람: 그럼요. 한번 상상해 보면요. 노란봉투법이나 이런 악재들이 추가로 더 없었다면 또 지금 대주주 요건 10억으로 낮춘다 하다가 아마 못 낮출 것 같은데. 지금 구윤철 기재부총리도 좀 이렇게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자본시장의 악재들이 원천적으로 없었다면 더 올라갔을 거예요. 사실 그런 면에서 좀 아쉬운 면들이 없지는 않습니다.

☆김준우: 네 일단 알겠습니다. 저는 뭐 주식이 없어서 사실 이해관계는 없는데. 최근에 어제 저희 김병민 부시장 모셨거든요. 그런데 지난주인가 그 김재섭 의원 주최 무슨 토론회?

◆천하람: 그렇죠. 한강 관련한.

☆김준우: 이준석 대표, 천하람 의원도 있었고. 그래서 요즘 그게 장안의 화제 중에 하나인데, 갑자기 베스트 프렌드의 장인이 안철수 의원이어서 친하게 지낼 거다라고 하는. 무슨 이 혈연 정치인가 싶은데 어쨌든 그거는 이제 약간의 정치적 수사학이라 하더라도 보수 혁신의 새로운 구심점을 만들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지켜보고 있는데. 어떻게 좀 보고 계십니까? 이게 됩니까?

◆천하람: 저는 그런 노림수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갑자기 또 친구 장인어른이에요. 이거는 또 약간 좀..

☆김준우: 빌드업이 좀 약하죠.

◆천하람: 예전에 톰과 제리였다가 너무 확 이렇게 꺾는 느낌이 좀 있죠. 근데 최근에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이런 어떤 훈훈한 브로맨스를 굉장히 많이 좀 보여주긴 했습니다. 지난 대선 아마 경선 과정이었겠죠.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판교에서 만나가지고 과학기술 같은 토크 콘서트도 같이 하기도 하고 글쎄요. 저는 최근에 두 분이 그 톰과 제리에서 브로맨스로 전환한 게 한국 정치에서 몇 안 되는 굉장히 좋은 그림 아닌가 훈훈한 그림 아닌가 저는 좋게 봅니다. 왜냐하면 사실 두 분이 좀 비슷한 게 많잖아요.

☆김준우: 그 상계 노원 쪽에서 출마한 것도 있고.

◆천하람: 그렇죠. 노원 인연도 있고 또 한국 정치가 그렇게 많지 않은 이공계 출신의 정치인들이고 그런 부분들이 많이 있어서 좀 공감할 부분들이 많아지니까. 또 제가 최근에 이준석 대표를 가끔 높게 평가하는 게 옛날에 안철수 의원하고 사이 안 좋았던 거에 대해서 요새 그런 표현을 써요. 당시에 안철수 의원과 사이 안 좋았던 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입니다.

☆김준우: 그때 철이 없었다?

◆천하람: 네. 철이 없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좀 힘든 걸 겪어야 이렇게 좀 뭔가 이렇게 성찰과 반성이 생기는 건가?

☆김준우: 그동안 옆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겠습니까? 우리 천하람 의원이.

◆천하람: 저는 뭐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김준우: 알겠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일부러 계속 그 뭐랄까 빌드업이라고 하죠. 안철수 대표 이준석 대표가 마라톤에서 만나고 그래가지고 이게 무슨 일인가, 이게 우연입니까? 아니면 연출입니까? 연출이어도 뭐 그러려니 하니까요.

◆천하람: 그러니까 우연이긴 하겠죠. 그런데 이제 일단은 이준석 대표가 살이 빠졌기 때문에 같이 뛸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제가 거기 자리에 있었다면 함께 뛰는 모습을 연출하기 쉽지 않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사진만 찍고 빠져야죠.

☆김준우: 네 무릎에 무리가 가니까요.

◆천하람: 그렇죠. 무릎에 무리가 가니까 안철수 대표랑 같이 뛸 수 있는 피지컬이 된 게 일단 좋은 일이고. 농담처럼 말씀드렸지만 아마도 지금 한국 정치에서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쉽게 표현해서 중도 보수 세력이라는 게 좀 미미합니다. 그리고 이게 잘 뭉쳐지지도 않고 있고. 그래서 당장 어떤 눈에 보이는 정치적 연대나 합종연횡이 있지는 않더라도 오세훈 시장이나 안철수 대표, 또 이준석 대표 이런 사람들은 조금 그래도 느슨한 형태로라도 서로 잘 지내는 게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저도 그렇고 이준석 대표도 하고 있습니다.

☆김준우: 최근에 이제 한 일주일 정도 지났네요. 한국일보의 한 칼럼에서도 국민의힘에 남아 있는 그런 탄핵에 찬성하고 계엄에 반대하는 보수가 그냥 나가라 나가서 이제 새로 차려라 어차피 저쪽에서 밀지 않냐 이런 얘기가 있고. 한쪽에서는 바른미래당의 안타까운 추억이 있어서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다 마음 같지가 않다 이런 얘기가 좀 있는데. 그래서 약간 아직까지는 좀 지켜볼 문제다. 내년 지방선거까지는 좀 어렵다?

◆천하람: 그게 이제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어떤 유의미한 정치적 움직임이 나오기가 원래 제도적으로 쉽지가 않습니다. 의원들이 일단은 자기 일이 아니다라고 기본적으로 보기 때문에. 그래서 국민의힘에서 어떤 변화들이 있을지는 조금 지켜봐야 되겠지만 또 장동혁 대표가 어쨌든 지금 당장 칼을 마구잡이로 휘두를 것 같지는 않아요. 그렇다라고 한다면 지금 국민의힘 내에 있는 개혁 성향의 의원들도 당분간은 좀 관망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김준우: 그럼 이 질문을 하나만 더 붙이면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해서는 또 약간 좀 다른 것 같아요. 이준석 대표의 입장이.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면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하는 이런 보수라고 하면 한동훈 대표까지 같이 가야 될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약간 거리 두기랄까요? 뭐 적대적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렇게 좀 보여지는 부분이 있어요.

◆천하람: 네. 저는 그 지지층 간에 약간 주도권 경쟁 같은 게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약간의 세대 차이. X세대와

☆김준우: M세대와.

◆천하람: 밀레니얼 이하의 약간의 세대 차이나 주도권 경쟁 같은 게 지지층 사이에서는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그런 게 일정 부분 있다 하더라도 원래 정치라는 게 서로 경쟁도 하고 주도권 다툼도 하고 그런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한동훈 전 대표랑 저도 그렇고 개혁신당의 주요 구성원들. 특히 이준석 대표가 제대로 교류를 해 본 적이 없어요. 사실 한동훈 대표 정치하신 지 그렇게 오래되시지는 않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너무 이렇게 마음의 문을 닫아둘 필요 없다, 저는 열어두고 봐야 되고. 말씀하신 것처럼 어쨌든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하는 그런 성향이라는 면에서 저는 개혁신당이 한동훈 대표를 지지하시는 분들한테도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어야 된다. 거기서부터 일단은 좀 가져와야 돼요. 지금 개혁신당 지지율이 사실 대선 때는 한 8% 조금 넘겼었지만 안정적으로 그렇게 못 가져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중도 보수의 구심점도 아직은 못 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끼리 너무 이렇게 구획을 좁게 가져갈 필요 없다 그렇게 봅니다.

☆김준우: 운동장을 좀 넓게 써야 되고 만나야 된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못 만났다. 누구 탓인지는 모르지만 좀 만났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천하람: 서로 연락을 안 하는 것 같아요.

☆김준우: 연락처는 있는 거예요?

◆천하람: 그것도 한번 물어봐야 될 거예요.

☆김준우: 구하려면 구하겠죠. 근데 사실 뭐랄까 3당 이하 노선이 어려운 부분의 상당 부분은 그 유력 정치인이 있느냐 대선주자급의, 그게 있을 것이고 두 번째는 역시 선거 제도가 약간 양당제를 강제하는 듯한 이 제도적인 한계들도 좀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제 예전에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도 나가셨지만 우리 천하람 의원께서 지금은 소수 정당에 계시니까. 그래서 그런지 작년에는 저도 맨날 뭐 산속에서 얘기했습니다만 단체장 결선투표제 법안을 작년에 발의를 하셨습니다.

◆천하람: 저 원내 모든 정당 도장 받느라고 엄청 고생했어요.

☆김준우: 근데 어떻게 지금 정개특위도 만들어질 기미가 안 보여요. 보통 지방선거 전이면 선거구 획정을 위해서라도 그게 이제 되는데. 어떻게 좀 보십니까?

◆천하람: 민주당이 본인들이 우위인 정치 지형이 계속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정계 개편이나 정치 개혁 논의에 전혀 의지가 없습니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우원식 의장이나 이런 분들도 지금 세게 못 밀어붙이고 있고 그러니까 저는 그런 게 좀 아쉬워요. 제가 이재명 대통령 그때 저희 야당 대표들 밥 사주실 때도 한 얘기인데, 조금 더 민생에 맞닿아 있는 거에 에너지를 많이 썼으면 좋겠다. 근데 검찰이나 뭐 사법부 이런 이야기는 글쎄요. 민주당 강성 지지층들이 봤을 때는 굉장히 중요한 일일지 모르겠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국민들은 검찰도 나쁜 점이 있고 법원도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제일 나쁜 놈들은 정치인들 아니냐, 정치 개혁부터 해야 되는 거 아니냐, 하는 국민들이 많이 있는데. 정작 그런 부분은 민주당이 좀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지 않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어요.

☆김준우: 사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 중에도 대통령 결선투표제는 하자고 하면서 단체장 결선투표제는 안 한다고 해서 뭔가 이렇게 안 맞지 않나. 하려면 둘 다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둘 다 안 하거나.

◆천하람: 네 맞습니다. 그리고 지금 또 개헌 논의도 아주 적극적인지도 잘 모르겠고 정치 개혁 논의도 뒷전으로 계속 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준우: 그러고 보니까 지금 장동혁 대표를 이재명 대통령이 만났는데 그러면 그때 당선자 처음 신분이 바로 취임했지만 한 번쯤 더 소수 정당 대표 간담회 같은 걸 할 낌새나 계획 같은 건 안 잡혀 있는 건가요?

◆천하람: 아직까지는 이야기가 없는데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고 계시는 것 중에 한 개가 어쨌든 남들은 쇼니 뭐니 해도 많이 만나는 거 좋아해요. 무조건. 제가 윤석열 대통령 시절에도 야당 대표들 안 만나는 거 되게 비판 많이 했었거든요. 당연히 쇼죠. 정치인이 하는 것 중에 쇼적인 요소들이 있죠. 그러나 처음에는 쇼라고 생각해도 만나면 조금씩이라도 이게 인과관계가 생기고, 속에 있는 얘기를 뭐 한두 마디라도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이렇게 여러 정당 대표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시는 건 아주 좋다고 봅니다.

☆김준우: 천하람 의원은 원래 정치는 쇼인데 연출력이 중요하고 그 연출을 소화할 배우의 능력이 중요하지. 어쨌든 쇼라도 해라 그것이 어떻게 보면 정치 업의 본질일지도 모른다. 이런 입장이신 거잖아요?

◆천하람: 맞습니다. 국민들이 보기에 좋은 쇼는 해야 되는 겁니다.

☆김준우: 그렇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지금 이재명 대통령 100일이에요. 그러니까 아까 뭐 비교적 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약간 평가 부분이 담겨서 근데 이제 분야별로 좀 다를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면 외교랑, 인사랑, 경제랑, 정치랑 이렇게 더 나눠서 구분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전반적으로 보시기에 100점 만점에 100일 동안 몇 점으로 줘야 된다 보시나요?

◆천하람: 저는 사실 점수 너무 짜게 줄 것 같아서 100점 만점에 몇 점 이런 거 잘 안 하고 싶긴 하거든요.

☆김준우: 과락이냐 아니냐?

◆천하람: 일단 과락이죠. 낙제점인 건 맞는데요. 그래도 잘하고 있는 것부터 사람이 좋은 것부터 이야기하자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래도 정치하셨던 분이 낫다. 그래서 정치적인 수사나 어떤 정치적으로 만나야 될 사람들, 야당과의 어떤 만남 같은 거 가지시는 거는 저는 잘하고 계시다고 보고요. 외교적으로도 어쨌든 젤렌스키 모먼트라고 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주 적대적인 그런 상황을 안 만드셨기 때문에 나름대로 그런 부분을 좋게 평가합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거는 인사가 일단 안 좋은 게 많았고요. 인사 참사들이 너무 안 좋은 게 많았고. 그다음에 뭐 여러 문제들이 많이 있지만 처음에 통합과 중도 보수 이런 걸 이야기하셨던 거에 비해 가지고는 정책적으로 너무 일방통행이에요. 저는 노란봉투법 같은 경우도 예를 들면 손해배상 책임을 줄이는 부분은 좀 줄이더라도 사용자 범위 확대나 아니면 경영상 판단에 대해서 쟁의 행위를 허용하는 부분은 조금씩 타협할 여지들이 있다고 봤거든요. 그걸 그렇게 그냥 야당 말 하나도 안 듣고 심지어는 조금만 더 기간 연장해 달라는 재계의 요청까지 다 무시하면서 일방 독주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면 통합이나, 친기업이나, 중도 보수 이런 이야기들이 다 날아가는 거거든요. 검찰 개혁이나 사법 개혁도. 모르겠어요. 대통령은 어떤 속뜻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은 민주당이 폭주하는 걸 지금 전혀 막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통합 점수는 저는 뭐 과락이 아니라 거의 마이너스 점수이고요. 평가하자면 끝도 없겠지만은 전체적으로 지금 제일 최악이었던 거는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제일 안 좋았던 빚을 다 떠안는 것 같아요. 그때 국민을 가장 갈라놨던 조국 전 대표 내외나 윤미향 전 의원 이런 사람들을 사면한 거. 괜히 쓸데없이 사면하면서 나름 그래도 진영을 좀 초월해서 통합의 행보를 하시려나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결국 진영 안으로 좀 쪼그라드는 그런 행보를 보이지 않았나. 그래서 이번 첫 100일은 사실 저로서는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김준우: 이제 지지율 정기 조사하는데 한국 갤럽인데 시작이 60%대로 하다가 말씀하신 대로 조국 사면, 윤미향 사면 이때 8월에 좀 빠졌어요. 50%대로. 그러다가 지금 다시 반등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만 가장 최근에 있었던 9월 첫째 주 조사에서는 다시 63%로 긍정 평가. 그리고 부정 평가 28%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지난주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천 명한테 물어본 건데 좀 반등하고 있지 않아? 라는 게 보이는 게 있거든요.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인사에서 감동적인 인사가 있었냐라고 하면 꼽기 쉽지는 않아요. 근데 인사에서 낙마한 숫자가 다른 정부에 비해서 더 많냐 라고 하면 그냥 평균율인 것 같아요. 그렇게 보고 그러니까 좋은 점수는 아니더라도 사면 이런 문제가 이슈가 됐을 때 어쨌든 지지율이 빠졌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지금 어쨌든 다시 60%대를 회복한 상황이어서 낙제는 좀 과하지 않아? 약간 이렇게 볼 수도 있잖아요.

◆천하람: 글쎄요. 저는..

☆김준우: 기대가 더 큰 겁니까?

◆천하람: 뭐 그런 것도 있을 수 있겠죠. 왜냐하면 저는 전 정부의 기저 효과가 있다고 봐요.

☆김준우: 기저 효과가 있어서 이 퍼센트가 나온 거다?

◆천하람: 네. 그러니까 저는 이재명 대통령이 잘했다기보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너무 엉망이었고 계속해서 어쨌든 특검 발로 김건희 여사에 관한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이게 최선이냐. 저는 조금 아쉽게 볼 수밖에 없고요. 또 한 가지는 지지율을 받아 지금 야당이 너무 약해요. 야당이 너무 약하고 여당이 초거대 여당인 상황 속에서 인사 참사가 이 정도로 나왔다? 이거 무시 못할 일이고요. 결국은 지지율에 안심할 수가 없는 게 이게 참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지지율이 안 오르는 게 결국 그런 거거든요. 옛날에 황교안 대표 때도 진짜 나름 열심히 했어요. 근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잘 안 빠지고 민주당 지지율도 잘 안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강경 보수 노선을 좀 때려 치우고 김종인, 이준석 체제에서 중도층도 어느 정도 올 수 있는 합리적인 선을 회복하고 나니까 그때부터 지지율의 탄력을 본격적으로 받았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지금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잘 나오는 것도 야당 복이 너무 크지 않나 그리고 아직 개혁신당 저희도 부족하고 잘해야 되는 면이 있지만 아직은 그 지지율이 빠지는 걸 바로 올 정도의 제1야당은 아니다 보니까 지금 대통령께서 야당 복 그리고 전 정부 복을 굉장히 누리고 계시는 거다, 그렇게 봅니다.

☆김준우: 저도 사실 그전에 인사 문제에 대해서 좀 비판적이어서 저는 인사 수석을 복원해야 된다고 했는데 어제 인사수석을 다시 신설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이거는 어쨌든 그동안에 좀 부족했던 부분을 반영한 인사가 아닌가 싶어서 그 개인에 대한 선호, 조성주라고 하시는 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인사혁신처 출신이시고. 그래서 그건 이제 그래도 개선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천하람: 저도 그렇게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인사수석이 나름대로 추천 기능을 하고 민정수석이 검증을 하는 그 분업이 이루어져야 되고요. 제가 오늘 아침에 경실련이랑 같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짧게만 말씀드리면 경실련에서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청원을 넣었는데 청원을 넣으려면 청원 소개 의원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의원 청원으로 저랑 같이 하시는 걸 했는데 저는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 게 저희가 인사청문회 할 때 대통령실에서 1차적으로 검증했던 자료를 저희한테 하나도 안 줘요. 그러면 열 몇 개 20개 되는 의원실이 다 제로 베이스로 시작해서 막 이렇게 캐다가 언론에 나온 거 몇 개 그냥 가지고 하고 이렇게 되는데. 대통령실에서 인사수석실이든 민정수석실이든 검증한 기초 자료를 국회에 넘기면 국민들의 관점에서 그걸 알 수 있어요. 정말 검증을 못한 건지 아니면 이 정도 하자는 상관없다라고 해서 뭉개고 간 건지. 그게 어느 정도 투명하게 나온다라고 하면 대한민국 인사청문회의 질이 훨씬 좋아질 거다. 저는 그래서 이번에 인사청문회법도 조금 더 발전시킬 부분이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준우: 네 알겠습니다. 현안 물어볼 것도 많은데 참 시간이 너무 부족해 가지고 제가 말이 많았네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이재명 위에 김어준이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유튜브 정치의 폐해가 민주당이든 보수 정당이든 좀 심한 거 아니냐 이런 문제의식이신 거죠?

◆천하람: 엄청 심하죠. 짧게 말씀드리면 지금 곽상언 의원 작심 발언하고 그러던데, 이런 거 저는 좀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하고요. 김어준 씨 같은 경우는 거의 교주예요. 교주고 더 큰 문제는 임기가 없어요. 임기가 없는 교주의 영향력이 너무 강해지는 건 문제가 있다. 그래서 지금 전한길 씨도 자꾸 구독자들이 당원 가입만 하면 국민의힘 우리가 먹을 수 있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하는데. 더불어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당비 걷는 것보다 국고 보조금을 아마 더 많이 받을 겁니다. 그러면 국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정당 생태계가 돼야 되는데 그런 거에 대한 제도 개선이 조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봅니다.

☆김준우: 저는 뭐 그런 부분도 있는데 또 다른 한편으로 사실은 개혁신당도 특정 커뮤니티 너무 많이 보지 않냐 이런 비판들이 또 최근에 주간지 같은 데서 있더라고요.

◆천하람: 저희는 그렇진 않고요. 저는 여러 커뮤니티들을 많이 보지만 특정 커뮤니티에 어떻게 지령을 받거나 뭐 그렇게 정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김준우: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 물어볼게요. 내란 특별재판부, 위헌이라고 보십니까?

◆천하람: 저는 위헌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판사에 의해서 재판을 받는다고 할 때 랜덤한 판사에 의해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특정 사람들을 특정 재판에 아예 찍어 놓고 그 사람들한테 무조건 재판 받아라 라고 하면 결국은 굉장히 위험한 답정너 원님 재판, 인민 재판처럼 갈 수 있다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한다.

☆김준우: 알겠습니다. 둘이서 이렇게 방송한 건 처음이라 오늘 생각해 보니까 좀 할 얘기가 너무 많은데 다음에 한 번 다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천하람: 감사합니다.

☆김준우: 네. 지금까지 개혁신당 원내대표 천하람 의원이었습니다.

YTN 서지훈 (seojh0314@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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