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연설 이틀째...송언석 "정부 출범 100일, 혼용무도의 시간"

교섭단체 연설 이틀째...송언석 "정부 출범 100일, 혼용무도의 시간"

2025.09.10.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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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틀째인 오늘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단상에 올랐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거대 여당의 개혁 드라이브를 '입법 폭주'로 규정하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100일을 조목조목 비판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앞서 YTN이 생중계로 전해드렸는데, 우선 연설 주요 내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을 '혼용무도' 즉,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 시간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거대 여당을 향해선 일방적인 법안 처리를 일당 독재 폭주라고 지적하며, 걸핏하면 정당 해산을 운운하며 야당을 겁박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이 내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는 '더 센 특검법'도 야당 탄압용이며, 내란 특별재판부 추진은 명백한 위헌이자 이 대통령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한 사법부 장악 시도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검찰 해체 4법'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거라며, 국회 '사법개혁특위'를 구성해 검찰개혁 방안을 논의하자고 말했습니다.

728조 원 규모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두고도 빚더미 포퓰리즘 예산이라며, '재정건전화법' 제정과 제로베이스 예산 제도 도입을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지난달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5개 쟁점 법안도 조목조목 깎아내렸습니다.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은 '기업 단두대법', 방송 3법은 '방송 영구장악법'이라고 비판하며 여야 공영방송 법제화 특위 설치도 요구했습니다.

또, 한미 정상회담은 빈손 쭉정이 회담이자,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집단 구금 사태라는 사상 초유의 외교 참사를 가져왔다며, 후속 협상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여야 민생경제협의체 구성 합의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국민의힘은 협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어 집권 여당보다 먼저 민생을 살피고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연설 사이사이, 반성하라고 큰소리로 항의하며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이름을 '나홀로독재당'으로 바꾸란 송 원내대표 말에 그럼 국민의힘은 '내란당'으로 개명하라고 맞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제 민주당 정청래 대표 연설에서는 협치, 통합이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여야가 협치 물꼬를 틀 수 있을까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중재로 여야 대표가 악수까지 했지만, 어제 정청래 대표가 연설에서 내란, 위헌 정당 해산을 언급하면서 분위기는 다시 냉랭해졌습니다.

민주당은 이를 협치 실종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반성하면 얼마든지 협치가 가능하다는 취지라고 밝혔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도 YTN과 통화에서, 내란은 양보 대상이 아니지만, 그 외 사안에 대해서는 협치 의지를 보이겠단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청래 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대야 강공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내란 세력과 절연하라는 충언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며, 연설 도중 자신에게 항의한 야당 의원은 자수하라고 공개 저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원내 지도부가 협치의 발판을 마련할지 관심입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민생경제협의체에서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며 국민의힘의 화답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후, 여야 원내대표는 이틀 연속 만나 '더 센 특검법' 개정안을 두고 막판 조율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3대 특검의 수사 기간과 범위, 인력을 확대하고 재판을 중계하는 내용이 골자인데, 야당의 요구사항이 얼마나 반영될지가 관건입니다.

다만, 대법관 증원과 검찰 개혁을 골자로 한 정부 조직 개편 등을 두고는 여전히 이견이 커, 쉽게 간극을 좁히긴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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