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목소리로 '구금사태' 비판...원인 두고 '네 탓 공방'

여야 한목소리로 '구금사태' 비판...원인 두고 '네 탓 공방'

2025.09.08.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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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기업인 구금 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에는 미국이 동맹국에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불만 섞인 목소리들이 나왔습니다.

외교부의 부실한 사전 조치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는데, 원인과 배경을 두고는 여야가 '네 탓 공방'을 벌이며 책임을 미뤘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노동자 대규모 구금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를 열었습니다.

우선 우리 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진행되는 공사에 군사작전 하듯 단속을 벌일 수 있느냐며 미국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국민을 구금한 미국의 이민세관 단속국에 대해서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앞으로 과연 미국에 제대로 투자할 수 있겠습니까?]

이 같은 상황을 미리 막지 못한 외교부를 향한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한정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제안보센터라고 하는 것이 만들어졌는데 외교부가 그동안 뭘 어떻게 해 왔는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고요.]

국민의힘은 특검이 오산 미군기지를 압수수색한 것에 대한 미국의 보복 성격이 이번 구금 사태에 담겼다고 주장했고,

[인요한 / 국민의힘 의원 : 오산에 특검이 들어간 것에 보복이 아닌가 이런 얘기들이 많이 돕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 당국이 오래전부터 계획한 일이라며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번 정상회담 때 이해하겠다는 코멘트가 있었기 때문에….]

특히, 국민의힘은 우리 국민 수백 명이 구금된 이후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고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는 점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적어도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하고 700조를 투자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강력하게 항의하는 그것이 대통령이지요.]

조국혁신당은 여야 모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며, 우리도 국내 불법 체류 미국인 실태를 조사하는 등 협상을 유리하게 끌기 위해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준형 / 조국혁신당 의원 : 우리나라에 관광비자로 들어와서 영어 가르치고 있는 사람이 몇천 명, 몇만 명 될 것 같습니까? 실태조사까지는 해야 한다고 봅니다.]

여야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합법적으로 체류가 가능한 취업 비자 제도를 미국 측과 협의해야 한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대미 투자가 확대하는 지금 시점이 이런 요구를 관철할 수 있는 적기라고 본 건데, 실제로 후속조치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김희정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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