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야당 통한 국민 목소리 최대한 많이"...여야 대표 첫 악수 성사

이 대통령 "야당 통한 국민 목소리 최대한 많이"...여야 대표 첫 악수 성사

2025.09.08. 오후 5: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 대통령, 오늘 낮 정청래·장동혁과 회동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지만 이제 국민 모두 대통령"
"국민통합 가장 큰 책무…야당 목소리 많이 듣겠다"
AD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이 대통령 주선 아래 여야 대표가 서로 처음으로 악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뼈 있는 발언도 오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3자 회동에서 나온 이 대통령 발언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늘 낮 1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만나게 돼 반갑고 감사하다며 자신은 민주당 출신이긴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국민을 통합하는 게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라며 대화도 자주하고 서로의 간극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야당이 국민의 상당한 일부를 대표하는 만큼 야당을 통해 들리는 국민 목소리도 최대한 많이 듣겠다며 국정에 국민 모두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여야에 협치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앞으로도 자주 뵈면 좋겠어요. 연락도 자주 주시고, 또 여야 간에 대화도 실제로 많이 하시고, 공통 공약 같은 것은 좀 과감하게 같이 시행을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청래 대표를 향해선 여당이고 더 많이 가졌으니 좀 더 많이 내어주면 좋겠다는 말도 건넸고, 정 대표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한일 정상회담 소회도 털어놨는데, 경쟁은 하되, 국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여야가 새로운 당 대표 체제를 출범한 뒤, 서로 상견례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소통이 끊긴 상태였는데요.

오늘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사실상 '주선자' 역할을 자청하며, 서로 손을 맞잡게 했고, 첫 악수가 이뤄졌습니다.

[앵커]
정청래 대표와 장동혁 대표 발언도 전해주시죠.

[기자]
장동혁 대표는 우선 이 대통령에게 소통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곧바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취임 100일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증가한 시기였다며,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인데 미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까지 벌어져 국민 불안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상법과 노란봉투법 통과로 국내 기업 환경도 녹록지 않아졌다며, 이 대통령의 공약인 코스피 5천도 허망한 구호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특검의 수사가 국제적으로 인권 유린이나 종교 탄압으로 비칠 수 있다며 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더 센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도 요청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민생을 살리고 정치를 복원하고자 한다면 저는 지금 특검을 연장하겠다는 법안이나 특별재판부를 설치하겠다는 이런 법안들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과감하게 재의요구권을….]

정청래 대표는 국정 현안으로 바쁜데 여야 오찬 회동을 만들어줬다며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페이스메이커를 언급했는데, 오늘은 하모니 메이커가 된 거 같다고 치켜세웠습니다.

다만 야당을 향해선 날 선 반응도 내놨는데요.

내란 우두머리와 주요 임무 종사자, 맹목적으로 명령을 따른 내란 세력들을 철저하게 척결하고 처벌해 역사의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내란 종식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비상계엄에 대해 책임이 있는 세력들은 국민에 진정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늘의 죄를 벌하지 않는다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준다는 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도 적어도 내란과 외환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또, 한미정상회담과 3200선의 코스피 주가 등을 이 대통령의 성과로 꼽으며 뉴욕에서 있을 유엔 총회도 성공하고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3자 간 오찬 회동을 마치고, 곧이어 장 대표와 별도 회동도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