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야당 통한 국민 목소리 최대한 많이"...여야 대표 첫 악수 성사

이 대통령 "야당 통한 국민 목소리 최대한 많이"...여야 대표 첫 악수 성사

2025.09.08.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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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과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이 대통령 주선 아래 여야 대표가 서로 처음으로 악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서로 뼈 있는 발언도 주고받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오찬 회동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늘 낮 1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만나게 돼 반갑고 감사하다며 자신은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긴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국민을 통합하는 게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라며 대화도 자주하고 서로의 간극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야당이 국민의 상당한 일부를 대표하는 만큼 야당을 통해 들리는 국민 목소리도 최대한 많이 듣겠다며 국정에 국민 모두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여야에 직접 협치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 재 명 / 대통령: 앞으로도 자주 뵈면 좋겠어요. 연락도 자주 주시고, 또 여야 간에 대화도 실제로 많이 하시고, / 공통 공약 같은 것은 좀 과감하게 같이 시행을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청래 대표를 향해선 여당이고 더 많이 가졌으니 좀 더 많이 내어주면 좋겠다는 말도 건넸고, 정 대표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한일 정상회담 소회도 털어놨는데, 경쟁은 하되, 국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여야가 새로운 당 대표 체제를 구축한 뒤, 서로 상견례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소통이 끊긴 상태였는데요,

오늘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사실상 '주선자' 역할을 자청하며, 서로 손을 맞잡게 했고, 첫 악수도 이뤄졌습니다.

[앵커]
정청래 대표와 장동혁 대표 발언도 전해주시죠.

[기자]
장동혁 대표는 우선 이 대통령에게 소통 자리 마련에 감사하다며 곧 취임 100일인데 야당과도 짐을 나누면 무게가 덜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취임 100일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증가한 시기였다며,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인데 미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까지 벌어져 국민 불안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상법과 노란봉투법 통과로 국내 기업 환경도 녹록지 않아졌다며, 이 대통령의 공약인 코스피 5천도 허망한 구호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특검의 수사가 인권 유린이나 종교 타압으로 비칠 수 있고 지금 국민은 특검이 아닌 대통령을 원한다며 대통령이 잘 살펴봐 줬으면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장 동 혁 / 국민의힘 대표: 민생을 살리고 정치를 복원하고자 한다면 저는 지금 특검을 연장하겠다는 법안이나 특별재판부를 설치하겠다는 이런 법안들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과감하게 재의요구권을….]

이와 함께, 장 대표는 정부와 여야가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만들어달란 부탁도 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먼저 국정 현안에 바쁜데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여야 오찬 회동을 만들어준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페이스메이커를 언급했는데, 오늘은 하모니 메이커가 된 거 같다고 치켜세웠습니다.

다만 야당을 향해선 날 선 반응도 내놨는데요,

내란 우두머리와 주요 임무 종사자, 부화수행한 내란 세력들을 철저하게 척결하고 처벌의 역사에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내란 종식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비상계엄에 대해 책임이 있는 세력들은 국민에 진정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정 청 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의 죄를 벌하지 않는다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준다는 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 대한민국도 적어도 내란과 외환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또, 한미정상회담과 3200선의 코스피 주가 등을 이 대통령의 성과로 꼽으며 유엔 총회도 성공하고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3자 간 오찬 회동을 마치고, 일부만 배석한 채 곧바로 장 대표와 별도 논의도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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