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긴급 대책회의...여야, "한미동맹 굳건" vs "외교참사"

외교부, 긴급 대책회의...여야, "한미동맹 굳건" vs "외교참사"

2025.09.06.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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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대거 체포 사태에 외교부는 대책 본부를 꾸리고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구금된 한국인은 3백 명이 넘는 거로 드러났는데, 정부·여당은 한미동맹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국민의힘은 정상회담 열흘여만 벌어진 외교참사라고 맹공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현지 우리 기업에서 3백 명 넘는 국민이 무더기로 체포된 초유의 사태에 외교부는 주말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부터 숙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대책본부를 꾸려 신속한 대응을 약속했습니다.

[조 현 / 외교부 장관 : 3백 명이 넘는 우리 국민이 포함된 거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필요하면 제가 워싱턴에 직접 가서 미 행정부와 협의를 하는….]

이 대통령도 우리 국민 권익과 대미투자 기업의 경제활동이 부당 침해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며, 이미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 이후 고작 11일만 벌어진 사태, 회담 성과를 자평해온 여당으로선 당혹스러운 표정도 엿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민주당은 국민 안전을 위해 정부와 함께 협력하겠다면서도 굳건한 한미동맹엔 아무 문제가 없다 일축하며,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깁니다.

[백승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굳건한 동맹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정부와 협력해서 국민들 안전을 보호하는 대처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재명식 실용 외교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날을 바짝 세우고 있습니다.

7백조 원이 넘는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도 공동성명조차 발표하지 못하더니 그야말로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는 겁니다.

[박성훈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700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약속해놓고도 국민의 안전도, 기업 경쟁력 확보도 실패한 것이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현실입니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예정된 이 대통령과 회동에서도 이번 사태를 고리로 한미정상회담의 성과 부재를 집중 부각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박유동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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