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취임 100일'...국정 운영 '4대 키워드'

오는 11일 '취임 100일'...국정 운영 '4대 키워드'

2025.09.06. 오전 04: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승리한 뒤, 인수위도 없이 바로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1일 취임 100일 맞습니다.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는데요.

정인용 기자가 지난 100일의 핵심 장면과 앞으로의 숙제를 '4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기자]
'국익 중심 실용 외교'는 이재명 대통령이 줄곧 강조하는 대외 정책 기조입니다.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기본으로 두되 중국 등 주변국과 관계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단 겁니다.

이시바 일본 총리,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잇달아 만나 양국 간 신뢰를 쌓음과 동시에,

[이재명 / 대통령 (현지 시각 지난달 25일, 한미 정상회담): 대통령께서 한미일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계시기 때문에/ 미리 일본과 만나서 대통령께서 걱정할 문제를 다 미리 정리했다고….]

중국에도 비슷한 시기 특사단을 보내 소통 의지를 강조한 건, 바로 이 때문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냉랭한 반응에도 유화 메시지를 계속 보내는 것 역시 한반도 평화가 결국, '국익'과 직결된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쳤단 분석입니다.

탄핵 정국 등을 거치며 우리 사회가 양극단으로 쪼개진 상황에서 취임한 이 대통령은 '통합' 또한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이제는 '특정 정당'이 아닌 '국민 전체'를 대표한다며, 보수 진영에도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달 29일, 국무회의): 여야 지도부에게 순방 성과를 직접 설명 드리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택한 건 '소통' 강화였습니다.

금요일 저녁 서울 도심에서 대통령실 직원들과 '깜짝 회식'을 하고, 사상 최초로 국무회의 생중계를 시도했습니다.

전국 곳곳을 돌며 시민들을 직접 만나, 지역 현안과 정책에 대한 의견도 청취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나 6월, 광주 '타운홀 미팅') : (제가 너무 떨리는데 오빠라고 생각하고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맞아요. 오빠라고 생각하고 말하세요. 근데 오빠 맞는지 모르겠는데….]

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뒤 가장 힘줘 말하는 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거였습니다.

이를 위해 내세운 건 '성장'입니다.

진보 정권이 '분배'가 아닌 '성장'을 핵심 화두로 꺼낸 건, 한국 정치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 2일, 국무회의) : 우리 정부는 이런 (잠재성장률) 하락 흐름을 반전시키는 첫 정부가 돼야 할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등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하겠단 구상이지만, 경기 침체의 늪은 우리 경제를 강타했습니다.

미국의 통상 압박과 후발국의 거센 도전에 제조업 경쟁력은 위협받고 있고, '저출생·고령화'는 국가의 미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중국 전승절을 계기로 더욱 공고화된 북중러 연대는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실타래를 더 얽히게 했습니다.

하나같이 국민 모두 힘을 합쳐도 풀기 힘든 난제들인데, 우리 사회 진영 간 갈등의 골은 여전히 깊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1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엽니다.

녹록지 않은 과제들에 대해, 이 대통령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김정원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정은옥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