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싸워도 만나야"...민주노총에 경사노위 참여 요청

이 대통령 "싸워도 만나야"...민주노총에 경사노위 참여 요청

2025.09.04. 오후 8: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4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양대 노총 위원장을 만나 노사 대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싸우더라도 일단 만나야 한다며, 민주노총에 대통령 소속 사회적 대화 기구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계 양대 축인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위원장이 용산 대통령실에 모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3자 오찬 회동'이 성사된 겁니다.

이 대통령은 싸우더라도 만나야 한다며,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불참 중인 민주노총에 전향적 태도 변화를 당부했습니다.

국회 주도의 사회적 대화 기구 외에 정부가 마련한 노사정 협의체에도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이재명 / 대통령 : 경사노위도 저희가 조직을 못 하고 있는데, 위원장도 선정을 못 하고. 한번 같이 논의하면 좋겠어요. 만나서 싸우든지 말든지 결론을 내든지 말든지 해야지.]

대통령은 노동계도, 그렇다고 기업의 편도 아닌, 모두를 잘 되게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노동 존중 사회와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동시에 만들겠다는 정책 기조를 밝힌 거로 보입니다.

양대 노총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이 대통령과 대면 자리에서 노동계 핵심 현안들을 꺼내 들었습니다.

법정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것과 주 4.5일제 도입 등이 우선 거론됐습니다.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 초고령사회로 이미 진입한 한국 사회의 미래를 위해 65세 정년 연장은 단 하루도 늦출 수 없는 현실적 과제입니다.]

노동시장 이중 구조와 양극화 해소, 그리고 노동 3권 보장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도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어야 하고,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자도 예외 없이 노조 할 권리가 튼튼히 보장될 수 있도록….]

이 대통령은 이어 주재한 핵심 참모들과 회의에선 제조업 재도약을 위한 금융 지원과 규제 완화 등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 처리 이후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경영계엔 당근을 제시하고, 노동계에는 기업과 협력을 당부하며 노사 균형에 힘을 쏟고 있단 평가가 나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김정원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