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N] 중국 "북중 정상회담 예정...심도있는 대화 나눌 것"

[이슈ON] 중국 "북중 정상회담 예정...심도있는 대화 나눌 것"

2025.09.04.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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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해 드린 것처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할 거라는 보도가 나온 상황입니다. 언제 어떤 형식이 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과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북중 정상회담이 이뤄질지 말지 관심이었는데 결국 하기로 한 거네요? 만찬 형식이 될까요?

[김열수]
지금 오늘 시진핑 주석이 계속해서 라오스, 베트남, 짐바브웨, 쿠바 이런 나라들하고는 다 정상회담을 했는데 정작 북한하고 정상회담한다는 얘기는 없었고, 그렇다고 해서 김정은이 북한으로 돌아간다는 얘기도 없었고 그래서 북중 정상회담은 있지는 않겠는가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제일 뒤로 배치를 해서 정상회담을 하고 난 뒤에 만찬을 한다든지, 그렇지 않으면 만찬을 겸해서 회의를 한다든지 그런 형태를 띠지 않겠는가라고 봅니다. 지금 한국하고 1시간 차이니까 지금은 우리 한국 시간으로 5시면 그쪽은 4시거든요. 그러면 1시간 후에 하면 그쪽 시간으로 5시가 되잖아요. 그러면 1시간 정도 회의 하고 만찬으로 넘어갈 수 있으니까. 굉장히 배려를 한 그런 회담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회담이 성사되면 6년 만인데요. 과연 이게 어느 정도로 할지, 공개를 한 다음에 비공개를 할지 형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열수]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러시아하고 북한하고 회담을 2시간 반 동안 했잖아요. 그래서 1시간 반 동안은 확대회담을 했고요. 그리고 나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하고 단독회담만 1시간을 했거든요. 그래서 2시간 반 동안 회담이 진행됐는데 만일 이 모델을 그대로 따라간다라고 하면 지금 북한에서 이번에 수행한 인원이 조용원하고 김덕훈 비서, 김덕훈이 경제부총리를 한 사람이잖아요. 경제총리를 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 사람이 따라갔고. 김여정이 따라갔고 그리고 현송월, 이 정도만 지금 노출된 인원들이잖아요. 물론 딸 김주애는 별도입니다마는. 그렇다고 하면 경제 문제를 얘기할 수는 있겠죠.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따라갔기 때문에 확대회담을 먼저 하고 경제 문제나 그렇지 않으면 김정은의 그다음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하고 그리고 나서 개별회담을 들어가서는 조금 더 심도 깊은 얘기, 예를 들면 쌍십절날, 10월 10일날 노동당 창당 80주년이니까 그때 시진핑 주석을 초청한다든지 그런 얘기를 할 수는 있는 거죠.

[앵커]
어제 열병식 행사에서 망루에 올라가는 중에 김정은과 시진핑의 사이가 매우 좋아 보였어요. 그리고 통역사도 미리 배치를 해서 담화를 나누려는 것을 준비한 것 같다, 이런 느낌도 받았는데 시진핑이 이렇게 김정은에, 북한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김열수]
아무래도 이번에 전승절에 김정은을 초청한 중국의 이유가 있을 거예요. 그게 한 서너 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을 텐데 제일 중요한 것은 지금 북한이라고 하는 것이 계속해서 핵 미사일 개발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중국하고의 관계가 안 좋았지 않습니까? 그러는 사이에 완전히 북한은 어느 쪽으로 넘어갔느냐 하면 이제는 중국을 못 믿겠다, 오히려 러시아 쪽으로 넘어갔단 말이죠. 그래서 러시아하고 소위 말하는 신조약을 체결을 하고 그리고 러시아에 북한군을 파병을 했잖아요. 그걸 통해서 많은 이득을 얻은 거거든요.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그런데 중국 입장에서 보면 북한이 너무 지금 러시아 쪽으로 경도가 된 거잖아요. 그래서 이것을 좀 당겨야 될 필요가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첫 번째 있었을 거고요. 두 번째는 어제도 시진핑 주석이 연설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어찌됐든 지금 평화냐, 전쟁이냐, 대화냐 대결이냐, 상생이냐 그렇지 않으면 제로섬이냐, 이렇게 얘기를 했잖아요. 그만큼 자신은 평화를 갈구하고 대화를 갈구하고 그러지만 상대방 쪽에서 여기에 계속해서 대결을 한다라고 하면 여기에 대응을 하겠다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렇다고 하면 지금 미국과 중국 간에 전략적 경쟁이 굉장히 심해지고 있는데 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북한이라고 하는 이 나라를 미국과의 경쟁 속에서 하나의 전략적 칩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이 하나 있을 거고요. 세 번째는 아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계속해서 요새 언론에 나오고 있는 얘기가 북한과 미국 간의 정상회담 가능성, 그게 지난번 이재명 대통령께서 미국에 가셨을 때도 이 얘기가 나왔잖아요. 그래서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고 하면 미리 사전에 이 문제에 대해서 김정은한테 지시할 것이라든지 그렇지 않으면 얘기할 거라든지 소위 말해서 인식의 공유,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았는가. 그렇기 때문에 좀 살뜰하게 김정은을 대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앵커]
그러니까 이게 2018년 과거를 통해서 또 지금 현 상황을 분석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지기 전에 북한이 중국과 만났잖아요. 만나고 나서 또 그런 가능성이 열리는 것 아니냐라는 분석인데 어떻게 보시나요?

[김열수]
지금 보면 2018년도 상황을 보면 2018년도에 세 번을 중국을 갔고 2019년도에 한 번을 갔거든요. 그런데 네 번을 갔는데 네 번 간 것이 제일 첫 번째 간 것은 남북 정상회담 전에 갔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간 것은 북미 간에 싱가포르 정상회담 전에 갔어요. 그리고 세 번째 간 것은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 끝나고 그거 보고하러 간 거죠, 어떤 식으로 얘기가 됐다고. 그리고 2019년도 1월에 간 것은 2월에 계획이 돼 있었던 하노이 회담을 염두에 두고 미리 가서 사전 조율한 거거든요. 그러면 이것을 본다면 적어도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있다라고 한다면 그 가능성에 대해서 인식의 공유, 어떤 식으로 이야기하고 어디까지 양보를 하고 무엇을 얻어낼 것인지, 거기에 대해서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그런 것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죠.

[앵커]
사실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의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게 자명한데 중국 입장에서 북한이 왜 이렇게 필요했을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미중 패권경쟁에서 북한을 칩으로 사용할 것이다, 이렇게 분석을 해 주셨는데 오늘 속보로 들어온 내용을 보면 북중 회담에서 회담을 열어서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다,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눌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심도 있는 의견이라는 게 원론적인 내용일까요, 아니면 구체적으로 뭔가를 염두에 둔 걸까요?

[김열수]
뭔가를 염두에 뒀겠죠. 염두에 뒀을 텐데 그게 지금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문제 있잖아요.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먼저 얘기있을 거고. 그리고 북한에 대해서 사실상 중국은 원칙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거거든요. 북한이 핵, 미사일 개발했을 때마다 그때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찬성 표를 던져왔던, 그래서 책임 있는 강대국으로서의 어떤 역할을 해 왔었어요. 그래서 그런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한 어떤 얘기를 할 수 있을 거고요. 제일 큰 것이 아무래도 경제 협력과 관련되는 것인데, 이 부분은 조금 역사적 권언을 따라갈 필요가 있어요. 2019년 6월에 시진핑 주석이 북한을 방문했잖아요. 북한을 방문해서 정상회담을 했는데 그때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내용이 흘러나오지 않았지만 크게 보면 두 가지였어요. 하나는 뭐냐 하면 옥수수하고 비료하고 수십만 톤을 북한에다 제공을 해 주겠다, 지원해 주겠다는 거고 두 번째는 관광객을 많이 보내주겠다. 그 얘기였거든요. 심지어 30만 명 얘기도 있었어요. 그러면 이것이 2020년부터 시행이 됐어야 되는 건데 아시다시피 뭐가 있었습니까? 코로나가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모든 것이 단절이 된 거죠. 어떻게 보면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북한에 대한 부채가 하나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와 관련이 돼서 중국에서 어떤 조치들을 최근 몇 달 동안에 했느냐를 말씀을 드리면 북한에도 중국 대사관이 있잖아요. 중국 대사관에서 최근 5개월 동안에 북한의 농지, 항만, 의료 현황, 이 세 군데를 집중적으로 조사를 해서 보고서를 만들어서 북경에 넘겼어요. 그래서 북경에서는 이걸 가지고 한 30개 성, 시가 연합해서 연합팀을 구성해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북한을 지원할 것인가, 그 방안을 논의했거든요. 그러면 이 부분들이 결국은 심도 있는, 심도 깊은 그 논의 속에 이런 논의가 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저는 개인적으로 합니다.

[앵커]
북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테이블에 올라갈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이모저모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자면 북러 회담 때 에어컨 온도를 가지고 수행원들이 약간 기싸움을 벌인 듯한 느낌이 났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지. 어떻게 보십니까?

[김열수]
이번에는 그러지는 않겠죠. 러시아하고 중국하고 급도 다르기는 하지만.

[앵커]
저희가 영상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행원끼리 에어컨 온도 가지고 기싸움을 하더라고요.

[김열수]
20도, 23도 이거 가지고 싸운 것 같은데요. 오히려 제가 볼 때는 북한 쪽에서 오히려 온도를 낮추자고 할 것 같고 러시아 쪽에서는 온도를 올리자고 할 것 같은데 반대로 얘기를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저것도 신기하다라고 했는데, 어찌됐든 러시아가 원하는 대로 20도에 맞춰서 거기서 온도를 조금 조정한 것 같아요. 이걸 조금 더 재미 삼아서 얘기하면 저 경호원, 북한에 돌아가서 철책 당하지 않을까 생각은 듭니다. 그런데 이번에 혹시 만찬이 있게 되면 그것에 대해서는 경호원들이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손댈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봐요.

[앵커]
그런가 하면 북한 수행원이 김정은 위원장이 앉았던 의자를 닦는 모습이 포착이 됐습니다. 이게 DNA를 지우는 과정이라고 전해지던데요.

[김열수]
이 부분은 우리가 이번에 처음 보는 건 아니잖아요. 2018년도 4. 27 판문점 선언할 때 그때도 북한의 경호원들이 와서 거기서 의자를 닦고 그리고 나서 김여정이 자기가 뭘 가지고 왔습니까? 볼펜, 북한에서 가져온 것 그대로 놓고. 그리고 갈 때도 다 닦고 갔거든요. 우리는 이걸 처음 보는 것이 아니고 그전에도 봤고 그리고 싱가포르에 있을 때도 똑같이 우리가 봤어요. 그래서 이 말의 의미는 김정은의 생체정보에 대해서 대단히 민감하다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담배꽁초, 그거 가지고 우리 범죄 수사할 때도 담배꽁초 가지고 범인을 찾아내지 않습니까? 그 속에 DNA가 있기 때문에 그 DNA를 분석하면 생체정보를 다 알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담배꽁초까지 다 회수해 갈 뿐만 아니라 쓰는 볼펜, 만년필 이런 것들도 다 회수해 가고 또 닦기도 하고 그렇게 해서 어떠한 생체정보, DNA도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는 목적이 있다.

[앵커]
닦는 것까지는 이해하는데 배설물까지 도로 가져간다고 해서 충격적이더라고요.

[김열수]
그게 4. 27 판문점 때도 화장실 갖고 왔어요. 그리고 하노이 갈 때도 그리고 싱가포르 갈 때도 별도 화장실을 가지고 갔고요. 그리고 전용열차 태양호 있잖아요. 거기도 화장실 별도로 따로 있거든요. 물론 거기야 따로 있어야 되겠지만. 그래서 화장실까지 가지고 갈 정도로 민감한 것이 바로 김정은의 생체정보인데 그걸 거꾸로 얘기하면 그만큼 건강이 좀 취약한 부분이 있다고 하는 것을 얘기하는 거잖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또 시진핑 주석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이야기를 나눈 부분도 굉장히 화제가 됐습니다. 일단 듣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장기집권 중인 두 정상이 나눈 대화가 화제가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김열수]
푸틴은 52년생이고 시진핑은 53년생인데 만으로 따지면 지금 현재 기준으로 하면 둘 다 일흔둘이에요. 그런데 지금 150년 이야기하잖아요. 그러면 더블로 더 살겠다고 하는 건데 옛날에 진시황이나 똑같고. 저걸 의도적으로 흘렸을 수도 있다. 왜 그러냐 하면 지금 푸틴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25년 장기집권하고 있는데 차르 시대를 새롭게 열어갈 수 있다. 그래서 2037년까지 헌법상 이상 없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시진핑 같은 경우에도 연임 못하도록 되어 있는 그거 없애버렸단 말이죠. 그러면 저게 4연임이 될지 5연임으로 갈지 그건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저걸 의도적으로 흘려서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시진핑과 푸틴의 의도가 뭔지를 알게 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실장과 관련 내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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