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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도 강릉에서 농작물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농업용수 공급이 끊기고 생활용수마저 부족해지자 일부 농민들은 아예 농사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의 한 대파밭.
최악의 가뭄에 대파가 온통 누렇게 말라 죽었습니다.
[김명기 / 강원도 강릉시: 양수기로 물을 푸면 가득가득 차는데도, 워낙 가무니까 증발이 더 빨라요. 그래서 별 효과가 없어요.]
들깨는 자라지 못한 채 시들었고 이제 막 심은 배추 모종도 말라붙었습니다.
지하수를 뿌려도 땅속은 바짝 마른 흙뿐입니다.
수확을 한 달 앞둔 논입니다. 하지만 벼는 벌겋게 타들어 갔고, 논바닥은 이렇게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30일 재난 사태가 선포된 다음 날부터 오봉저수지 농업용수 공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역대 최저 수준인 저수율이 14%대마저 위협받으면서 생활용수 공급하기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강릉시농민회 60여 명은 올해 농사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의 농지 면적은 축구장 210개를 합친 규모에 이릅니다.
[김봉래 / 강릉시농민회장: 저희 농민회에서는 우리 올해 농사를 포기하자, 그래서 사람이 살고 우리 시민들이 사는 길로 가자….]
강릉시는 주변 저수지에서 대체 용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재난 사태까지 선포됐지만, 농작물 피해 보상도 어려워 보입니다.
[강릉시 관계자 : 재난 사태는 선제적 개념이기 때문에 농사가 안됐으니까 거기에 대한 손실 보상하는 건 없습니다.]
가뭄이 덮친 들녘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 : 조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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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강원도 강릉에서 농작물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농업용수 공급이 끊기고 생활용수마저 부족해지자 일부 농민들은 아예 농사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의 한 대파밭.
최악의 가뭄에 대파가 온통 누렇게 말라 죽었습니다.
[김명기 / 강원도 강릉시: 양수기로 물을 푸면 가득가득 차는데도, 워낙 가무니까 증발이 더 빨라요. 그래서 별 효과가 없어요.]
들깨는 자라지 못한 채 시들었고 이제 막 심은 배추 모종도 말라붙었습니다.
지하수를 뿌려도 땅속은 바짝 마른 흙뿐입니다.
수확을 한 달 앞둔 논입니다. 하지만 벼는 벌겋게 타들어 갔고, 논바닥은 이렇게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30일 재난 사태가 선포된 다음 날부터 오봉저수지 농업용수 공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역대 최저 수준인 저수율이 14%대마저 위협받으면서 생활용수 공급하기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강릉시농민회 60여 명은 올해 농사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의 농지 면적은 축구장 210개를 합친 규모에 이릅니다.
[김봉래 / 강릉시농민회장: 저희 농민회에서는 우리 올해 농사를 포기하자, 그래서 사람이 살고 우리 시민들이 사는 길로 가자….]
강릉시는 주변 저수지에서 대체 용수를 공급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재난 사태까지 선포됐지만, 농작물 피해 보상도 어려워 보입니다.
[강릉시 관계자 : 재난 사태는 선제적 개념이기 때문에 농사가 안됐으니까 거기에 대한 손실 보상하는 건 없습니다.]
가뭄이 덮친 들녘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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