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례적 신속 보도...김정은 존재감 높이기

북, 이례적 신속 보도...김정은 존재감 높이기

2025.09.02.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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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방중 출발 소식 심야 보도
중국 국경 통과 등 관련 소식 신속하게 보도
북, 경호 등 문제로 김정은 동정 보도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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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매체들도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례적일 정도로 빠르게 보도하고 있는데, 다자외교 무대에 처음 참석하는 김 위원장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으로 출발했다는 소식을 새벽 1시에 보도했습니다.

출발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그것도 한밤중에 빠르게 전한 겁니다.

이후 중국 국경을 넘은 사실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을 통해 보도했고, 아침에는 방송으로 관련 소식을 알렸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기 위하여 출발하셨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김 위원장의 동정이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보도되는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특히 해외 방문의 경우에는 더해서, 지난 2023년 러시아 방문 당시는 이틀이 지나서야 관련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또, 앞선 4번의 중국 방문 가운데 3번은 모두 방문 마지막 날에야 소식을 전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에는 신속하게 김 위원장 관련 소식을 전하는 배경에는 방중 계획이 이미 공개됐다는 점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제무대 다자외교에 처음으로 데뷔하는 김 위원장의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YTN 출연) : 김정은 입장에서는 자신의 권력과 북한에 대한 자신이 갖고 있는 핵 능력인데요. 결국 그런 것들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중국과 러시아 등 여러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징적 장면을 통해 미국 대북정책의 변화를 촉구하고 이를 통해 내부 결속도 더욱 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영상편집 양영운 디자인 전휘린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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