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ON] 김정은, 곧 베이징역 도착 전망...딸 주애 동행 여부는?

[정치 ON] 김정은, 곧 베이징역 도착 전망...딸 주애 동행 여부는?

2025.09.02.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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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최인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 온' 시작합니다. 오늘은 최인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태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깊이 있는 분석 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새벽 국경을 통과한 김정은 위원장이 곧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해서 오늘 정보위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들어보시죠.

[이성권 /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 이번 방중에는 최선희 외무상, 김성남 당 국제부장, 현송월 부부장 등이 수행하고 있고 리설주·김여정도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푸틴과 동급의 의전, 경호 등 각별한 예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9월 3일 열병식에서 시진핑, 푸틴과 나란히 천안문 성루에 서서 냉전기 3각 연대 구도를 재연하는 한편, 북중 정상회담 대처는 물론 북러 정상 간의 만남도 이루어질 것으로 국정원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이번 방중을 한반도 정세 주도의 최적 카드로 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앵커]
내일 중국 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국가정보원이 국회에 보고를 했는데요. 리설주와 김여정도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어요.

[최인호]
조금 전에 국정원에서도 두 사람이 함께 동행할 가능성이 있는 듯하다라고 밝혔는데 처음에 김주애는 중국에 갈 때는 매번 같이 갔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주목을 받았던 게 김주애지 않습니까? 앞서 리설주가 갔었죠. 그런데 김주애 딸이 이번에 동행을 하느냐가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 사실 수년 전부터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다. 또는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 그래서 북한의 공식적인 여러 행사, 특히 군 행사에 집중적으로 수행해서 대중에게 많이 노출이 됐는데 만약에 이번에 베이징행까지 김주애가 동행을 하고 만약에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다면 이것은 후계자 구도가 아주 구체화되는 것 아니냐. 국제적으로 공인받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만에 하나 김주애가 동행을 한다 하더라도 공식적으로는 상당히 여러 가지 부담스럽죠. 건강이상설이 나올 수도 있고. 왜 이렇게 젊은 김정은 위원장이 벌써부터 후계 구도를 국제적으로 공인받으려고 하느냐 여러 가지 설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러지는 않을 것 같고, 동행하더라도 비공식적으로 회의에 또는 참관하는 등의 후계자 수업을 받는 정도가 되지 않겠는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주애의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좀 더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고요. 내일 열리는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북중러 3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설 모습이 연출될 예정인데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이렇게 빨리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출발하자마자 보도하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잖아요.

[김성태]
그렇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러시아와는 상당히 친밀하게 가깝게 지내고, 심지어 북한의 군인들을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보내면서까지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보였지 않습니까? 상대적으로 또 중국하고는 그만큼 소원해졌죠. 그렇기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는 이번에 전승절에 김정은 위원장을 정중히 초청하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전승절 국제적인 자리에서 시진핑, 푸틴과 첫 다자 간 외교무대에 자신이 핵 보유국 지위로서 서게 됐다는 그런 나름 정치적 목적이 있죠. 또 한편으로는 북중러 연대 과시를 통해서 그 중심에 또 북한이 빠질 수 없다는 그런 상당히 북한의 야심이 있어요. 야심이 있어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북한의 계속되는 국제적, 경제적 고립, 이런 부분을 완화시키려고 하는 노력도 있고, 지금 트럼프 대통령 2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그런 관계로 발전될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대미 협상력을 강화하려는 그런 전략도 있습니다. 소원해진 중국과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 이 부분을 또 이번에 확실하게 다지면서 지금 미국 중심의 무역 질서, 그리고 군사동맹, 기술 패권 전력 이런 부분에서 앞으로 중국과도 밀접한 관계, 이걸 북한은 또 원하는 그런 부분이 있는 거죠.

[앵커]
이렇게 이례적으로 북한 매체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을 출발한 직후에 이를 보도한 배경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감이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사진을 보면 전용열차 집무실 칸에 최선희 외무상 등이 함께 탑승한 모습도 있고요. 활짝 웃는 모습. 그리고 내렸을 때 담배를 피우는 모습, 이런 모습들이 공개가 됐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인호]
그렇습니다. 열차 이동 중에는 전혀 보도라든지 노출을 꺼렸지 않습니까? 그것은 경호상의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비밀리에, 아주 극비리에 하고 도착을 했을 때 그것도 아주 시간이 지난 이후에 그렇게 했는데 지금은 거의 실시간으로 출발했을 때부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를 했다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라고 평가를 받는데 그만큼 방금 말씀하셨듯이 자신의 건재함. 또 이번에 만 45년 만에 북한의 지도자로서는 국제적인 다자 외교에 데뷔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 이런 것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 대내외에 저런 사진을 공개한 것 아니냐 그렇게 보여지고요. 특히 북한 주민들에게 나는 중국 가면 시진핑과 푸틴과 같은 반열에서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지도자다 하는 것을 또 대내적으로 과시하는 그런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김 위원장은 베이징 방문 때마다 아내와 동행했는데 이번에 딸 김주애가 리설주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6월 공개된 주애의 모습을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북한은 대형 해변 리조트 단지인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준공식에 김정은 위원장이 가족과 함께 참석한 모습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 1년 반 만의 공개 석상에 나온 부인 리설주는 행사 내내 몇 걸음 뒤에 서서 딸을 부각시키려는 구도를 보였습니다. 또 하나의 장면! 강건호 진수식 때는 주애가 김 위원장보다 한 계단 높이 서 있는 사진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구도를 잡는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와 함께 주애의 정치적 입지가 올라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방중길에도 등장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그리고 혹시 가더라도 공개를 안 할 가능성이 더 높다. (중략)전 세계 언론이 김주애에 관심을 보일 수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이 원하는 전승절에 대한 초점이 흐트러질 수 있는 것이고요. (중략) 김정은의 나이가 40대 초반인데 벌써 후계자를 데리고 다닐 정도냐. 그러면 결국은 또 김정은의 건강이상설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거든요. ]

[앵커]
당시에 최고 존엄인 아버지보다 한 계단 높은 데 딸을 세웠단 말이죠. 이런 구도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왔었는데.

[김성태]
저런 연출을 통해서 딸인 김주애를북한 내에서 정치적 지위를 계속 올리는 그런 과정이죠. 그런데 중국 전승절 같은 경우는 그러니까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에 상당히 거리를 두는 그런 국가들이 꽤 많이 참여하잖아요. 거기에는 과거에 베를로스 대통령 같은 경우 자기 아들 데리고 와서 실질적인 국제사회에서 자기 아들 후계자를 내보이는 그런 관계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리설주 여사와 함께 딸 김주애도 같이 데려갔을 가능성도 높다. 딸 김주애를 공식석상에 보일지 안 보일지 그것은 차치하고라도 저런 국제무대에서 또 딸을 데리고 감으로써. 딸이 명실상부한 북한 체제 내에서는 2인자로 그렇게 자리매김하는 그런 확실한 계기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만약에 딸 주애가 등장을 하면 이 전승절 행사 자체가 조명받지 못할 가능성. 또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부각될 가능성. 이런 것 때문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지금까지는 중론이에요.

[최인호]
그렇습니다. 공식석상에서 등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김정은이 부각이 돼야 되는데 딸이 더 부각되면. 공식행사에는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요. 다만 김일성 시대에도 김정일이 후계자 수업을 위해서 동행한 적은 있습니다. 비공식적으로 수행을 하고 또 여러 가지 외교력을 배우는 그런 과정도 있었고요. 김정은도 김정일 시대에 외국 방문 때 수행을 해서 비공식적인 후계자 수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김주애도 이번에 동행할 가능성이 있고 그런 측면에서 후계자 수업의 일환으로 비공식 정도의 행사에 참여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서 어떤 위치에 할 것 같으냐, 이 부분도 관심인데 시진핑 바로 왼쪽에 자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김정은과 시진핑, 두 사람 모두 집권 14년 차인데 두 정상이 항상 사이가 좋았던 건 아닙니다. 그동안의 관계를 정리해보겠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두 지난 2012년, 최고 권좌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다음 해부터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중국은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에 동참했고, 두 정상 사이는 얼어붙었습니다. 2014년엔 시 주석이 관례를 깨고 북한보다 우리나라를 먼저 국빈 방문했고, 다음 해 전승절 행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진히 예우한 반면, 북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망루 끝에 자리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1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회담 한 달 전, 김 위원장은 집권 6년 만에 처음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전략을 짰고, 중국은 전용기까지 빌려준 겁니다. 이후 시 주석이 중국 최고지도자로서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하는 등 잦은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북한과 중국이 다시 소원해졌고, 지난해 북한이 처음으로 중국 드라마와 영화를 시청하는 걸 금지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러-우 전쟁에 북한군이 전격 파병되면서 북러 밀착이 이어졌죠. 이번 열병식 행사로 6년 만에 재회하는 김정은과 시진핑. 김정은은 시진핑 바로 옆, 왼쪽 자리에 설 것으로 보입니다.

[태영호 /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사무처장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북한과 중국 사이에 거의 80여 년째 혈맹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김정은의 선대들인 김일성이나 김정일은 천안문 망루에 가서 중국 지도자 옆에 한 번도 못 서봤어요. (중략) 김일성, 김정일도 서지 못한 자리에 손자인 김정은이 섰다. 그러면 그 설 수 있었던 저력이 어디에 있느냐? 바로 핵을 가졌기 때문에… (중략)이렇게 선전할 겁니다. ]


[앵커]
김정은은 시진핑 바로 왼쪽에 자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게 아버지나 할아버지도 서지 못한 자리라고요?

[김성태]
제가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김정은은 이제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겁니다. 핵 보유국의 지위를 가지고 북한 인민들에게는 강력하게 또 선전 체제로 활용하겠죠. 그렇지만 중국과의 그동안 소원해진 관계는 사실상 북한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러시아하고의 지금 밀착 관계를 통해서 지금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서방으로부터 더 큰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된다는 그런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있어요. 그런 부분에 대한 일정 부분 대응도 있습니다마는 특히 김정은 같은 경우는 2018년도 당시에도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는데 무슨 이야기를 했습니까? 그때 기억나실 겁니다마는 중국이 공산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주한미군이 필요하다. 주한미군이 없어지면 또 중국의 신장이나 티베트처럼 이렇게 한반도가 중국으로부터 쉽게 말해서 먹힐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김정은이 했어요. 그럴 정도로 나름 중국에 대한 인식은 김정은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특히 푸틴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실질적인 참여를 통해서 러시아의 수준 높은 핵 미사일 그리고 관제 제어 시스템. 이런 기술을 전부 다 전수받고 그렇게 해서 상당한 군사대국의 지위도 가진 측면이지만 앞으로 북한 경제를 위해서는 중국하고 소원해진 이 관계를 회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그런 게 있어요. 중국의 갈마 해안 휴양지를 만들어 놨지만 중국 관광객이 들어와서 갈마 휴양지를 이용하지 않으면 그건 흉물이 되어버릴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중국하고의 관계 회복을 통해서 북한 경제를 세워보겠다는 그런 야심이 이번 전승절 참여를 통해서 김정은이 취하는 목적이 있는 겁니다.

[앵커]
사실 김정은이 원 오브 뎀이 다자 외교 무대에 나가는 것을 꺼려했고 사실 이번이 다자 외교 무대 첫 데뷔작이기도 하잖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경제를 위해서 중국과의 관계 복원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번 방중이 트럼프와의 회담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 오랜 분석도 나오더라고요. 저희가 앞서 정리해드렸지만 예전에도 트럼프 만나기 전에 중국을 먼저 찾은 경험이 있다, 이런 거죠?

[최인호]
그렇습니다. 그런 일각의 분석이 전면적이진 않지만 부분적으로는 탐색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그런 방중 아니겠나. 이번에 목적은 방금 정리를 잘해 주셨듯이 북중러의 협력 관계, 소위 푸틴과 시진핑, 김정은의 한미일 협력에 대항하는 반서방 연대를 과시하는 그런 측면에서의 대화, 정상회의의 주의제가 되지 않겠나 이렇게 봐집니다. 다만 그 와중에도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트럼프와의 극적인 외교. 북미 외교가 또 전면화될 것을 대비해서 시진핑의 생각이나 이런 점을 탐색하고 또 조금 더 나아가면 넌지시 비춰서 시진핑의 의도나 앞으로 전개될 것에 대비한 좀 낮은 측면에서의 양해. 이런 것을 타진해보는 정도는 있을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곧 베이징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이니까요. 속보가 들어오면 관련 소식 더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국내 정국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오늘(2일)부터 국회에서는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열립니다. 막말 논란과 함께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난 최교진 교육장관 후보자가 청문회에 섰는데요. 최 후보자가 과건 한 인터뷰에서여학생의 뺨을 때렸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조정훈 / 국민의힘 소속 교육위 간사 : 이진숙 후보에 이어 지명한 최교진 후보자는 또다시 교육을 더 깊은 혼란으로 밀어 넣을 사람입니다. 최 후보의 막말, 위선, 위험한 안보관, 논문 논란까지 파면 팔수록 괴담만 터져 나옵니다. (중략) 최 후보는 자신이 가르치는 여학생의 따귀를 때렸다고 합니다. (중략)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인물이 교육부 장관이 되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 정부가 정말 무섭습니다. 국민에게 따귀를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최교진 / 교육부장관 후보자 (지난 2014년 2월) : 9월엔가 치른 시험에서 이 친구가 전체에서 12등인가 했어요. 막상 성적표를 주는데 그냥 줬지요. 얘가 울기 시작하는 거예요. 전교 꼴찌도 안 우는데 전교 12등 한 애가 울면 13등 한 애는 더 크게 울어야 하고 이러면 꼴찌 한 아이는 죽으란 말이냐. 나도 모르게 그냥 확 화가 났어요. 그 어린 여학생 따귀를 때렸어요. 때리고 나서 아차 싶었지만 어쨌든 때렸어요. 그리고 그 아이는 나를 매우 싫어했어요. ]

[앵커]
낙마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이후 지명된 최교진 후보자. 상당히 정부에서는 신중하게 인선했을 것 같은데 지금 보니까 여학생의 뺨을 때린 경험을 본인이 직접 얘기했어요. 그런데 그 이유가 전교 1등 하던 학생이 전교 12등 했다고 울길래 화가 나서 때렸다는 거예요. 이 부분 어떻게 보셨어요?

[최인호]
학교 선생님이라 하더라도 학생에 대해서 뺨을 때리는 것은 학생의 인권적인 측면에서 있을 수가 없죠. 아마 이건 과거 20년 전에 현직 교사로 계실 때 일어난 일인 것 같은데 따귀를 맞은 학생이 또 선생님이 됐다고 해요. 선생님이 되고 난 뒤에 또 찾아와서 그때 선생님이 따귀를 때렸을 때는 상당히 미웠지만 이제 다시 자기가 선생님이 돼보니까 일정 부분 이해가 간다라고 이야기를 전했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체벌을 하더라도 따귀를 때린다든지 신체적 체벌은 전혀 있을 수가 없죠. 다만 그때 후보자는 전교 1등 하다가 12등 했다고 울면 13등 이하 학생들은 그러면 어떻게 하란 말이냐. 그래서 행복은 성적 순이 아니다. 너무 성적만 가지고 하지 마라. 그런 취지에서 그렇게 했다는 것인데 아무튼 본인이 따귀 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고요. 다만 후보자의 교육 철학관이 드러나는 대목인데 그래서 앞으로 물론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교육 차원에서 후보자의 앞으로의 철학들이 어떻게 고착이 될지는 수행하는 과정에서 잘 지켜보면서 평가해야 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행복이 성적 순이 아니라는 철학에도 불구하고 여학생의 따귀를 때린 부분은 부적절했다라는 말씀이신데 오늘 교육위 간사인 조정훈 의원은 학생 따귀 때린 사람이 교육부 수장이 될 수 있겠느냐. 만약 그렇다면 국민들이 우리에게 뺨을 때릴 것이다, 이런 얘기했습니다.

[김성태]
제가 봐도 이 인사청문회를 오늘 지켜보고 우리 국민들이 과연 지금 현재 이분을 갖다가 교육부 수장으로 인정할 국민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분은 교육을 책임질 그런 장관이 아니라 되레 도덕적 인성 교육을 받아야 될 교육 대상자입니다. 교육 대상자가 어떻게 교육부 수장이 되는 겁니까? 저는 그런 측면에서 교육부 장관은 백년지대계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우리 부모들이 아침 일찍부터 고생하고 온갖 자신의 삶을 다 포기하면서까지도 자녀들 교육에 모든 걸 바치는 대한민국 국민들인데, 그런 교육열인데. 그런 교육을 갖다가 어떻게 책임질 수장이 아무리 자기 제자. 세상에 그런 거 아닙니까. 결론은 공부 잘하는 애가 성적 떨어져서 속상하고 울면 저런 선생님 앞에서는 눈물도 보이면 안 되는 것 아니에요. 성적 떨어진 게 무슨 관계냐. 그만큼 교육에 대한 열정도 없는 사람이란 거죠. 저분이 또 그것뿐만 아니라 지금 음주운전 같은 경우도 0. 18 같은 경우는 상당히 많은. 그리고 그때 200만 원 벌금을 받았어요.

[앵커]
소주 한 3병을 먹은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김성태]
그런 정도죠. 아주 만취 정도죠. 물론 그때 음주운전 당시는 지금처럼 음주운전의 사회적 해악이 지금보다 크지는 않을 때라 치지만, 그리고 한마디로 교육 현장에 있던 교사였잖아요. 저분은 근본적으로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보다 10배, 100배 더 자질의 역량과 모든 게 부족한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역대 정권에도, 보수 정권에서도 교육부 장관만은 국민들이 원치 않으면 한 번, 두 번 임명 내정해도 청문회 절차 과정을 통과를 못 시키고 세 번째 시킨 장관 허다했습니다.

그런 만큼 이재명 대통령 입장에서도 오늘 청문회 결과를 국민 여론을 지켜보고 본인이 자진해서 사퇴하는 그런 결정을 안 하면 저것은 임명취소 결정을 대통령실에서 판단해야 될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당에서는 지금 두 번째 낙마는 없다는 입장이신 거죠?

[최인호]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 불찰도 있고 또 천안함 폭파 그 부분에 대해서는 희생자 가족들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진심으로 사과도 했고요. 다만 여러 가지 실수나 불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총리로서의 정상적인 교육 철학이 있고, 또 나름대로 정책적 소신이 뚜렷하기 때문에 일단은 본인의 사과도 받아들이고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과연 저 후보자가 교육부총리로서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또 이런 여러 가지 부분의 불찰들이 부총리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나고 재발이 된다면 그것은 가차없이 조치를 취해야 되겠습니다마는 과거에 있었던 일만 가지고 자신의 능력이나 철학 모두를 매도해서는 곤란하다. 그래서 부총리로서의 자질이나 정도는 이런 지적으로서 족하고, 이제 야당도 마지막에는 인사청문회 통과안을 해 주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입니다.

[앵커]
이진숙 후보자 낙마에 이은 두 번째 교육부 장관 인사청문회인데요. 오늘 밤까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늘 법사위에서는 나경원 의원의 법사위 간사 선임을 놓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는데요. 영상으로 보여주시죠.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 토론을 해야 할 거 아니에요! 아니 앞에서 (이의가) 있다는데! ]

[추미애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의사일정 제 1항, 검찰개혁 공청회….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지금? )]

[추미애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자, 토론합시다 그럼]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뭐하시는 겁니까 지금)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

[박은정 / 조국혁신당 의원 : 왜 반말 하세요 지금? ]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 있어! ]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 초선 의원님 이야기를 한 건 초선 의원님들은 의회 관행을 모르기 때문에 말씀드린 겁니다. 우리 국회는 그동안 합의가 가장 우선인 겁니다. (중략) 추미애 위원장님, 6선 의원 하시면서 이렇게 국회 운영된 거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

[박은정 / 조국혁신당 의원 : 5선 나경원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 사과를 요구합니다. 왜? 왜! 국회 초선의원에 대해서 말하지 마라, 조용히 해라…. ]

[앵커]
추다르크와 나다르크. 추-나대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법사위 전체회의.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고성이 오가면서 여인천하를 방불케 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성태]
넷플릭스 나오는 영화나 옛날에 우리가 영화에도 나오는 여인천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않습니까? 법사위 추미애 위원장 등극하면서 제1호 의결 사항이 뭡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수감되어 있는 서울구치소. 쉽게 말하면 지난번 체포영장 발부했을 때 그것을 구인해 오는 그 볼썽사나운 모습을 우리가 찾아보자, 그 영상물을. 그래서 어제 서울구치소 간 것 아닙니까? 서울구치소 가서 교정당국 내에는 어느 누구도 영상 촬영을 못하게 돼 있는데 그 영상물을 어떻게 또 유튜브 생중계 방식을 통해서 결국은 퍼뜨렸어요. 그렇게 그 볼썽사나운 모습을 가지고 전 세계 언론인들에게 대한민국의 현재 이런 후진적인 민주주의가 상실된 그런 모습이 얼마나 참. 이게 민주당이 원하는 모습은 아닐 건데. 더 이상 특검을 통하고 또 정치적인 특검이 이렇게 계속해서 야당 탄압으로 이어지는 그런 모습이나 또 국민 통합 소통과는 자꾸 멀어지는 그런 특검이 되면 이 특검의 본질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상당한 의아심을 가질 단계가 된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그 중심에 지금 법사위 위원장으로서 추미애 위원장이 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과연 국회의 상원 개념인 법사위가 어떻게 굴러갈지 정말 걱정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6선인 추미애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맡고 5선인 나경원 의원이 법사위 간사를 맡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오늘 초선 의원은 가만히 계셔라. 이런 공방도 오갔고요. 장경태 의원 입장에서는 내란 앞잡이라는 나경원 의원을 비난하는 말이 나왔어요.

[최인호]
말이 자꾸 공방이 오가니까 발언 수위가 계속 높아지는데. 사실은 나경원 의원께서 초선 의원은 아무것도 모른다라는 식으로 말씀하신 것은 너무나 과한 말씀이죠. 국민들에 의해서 선출된 국회의원이지 않습니까. 우리 김성태 의원님도 초선 때 정말로 명성을 얻으셨고요. 노무현 대통령 때도 초선 때 다 명성을 날렸지 않습니까? 다 그렇게 해서 정치적인 명성과 또 인정을 받으면서 정치적으로 성장하는 것인데. 사실은 국회에서 보면 초, 재선들이 주도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너무 관례를 벗어나서 다선 의원님들도 상임위원장까지 맡는 것이 진풍경이 아닌 정도로 되었는데, 어쨌든 다선 의원들께서 국회 협치를 서로가 유도하고 갈등이 있어도 좀 유연하게 풀어내면서 정권 초반에 뭔가 생산적인 정치를 유도해야 되는데 나경원 의원께서 초선을 저렇게 폄하하시고 또 아무것도 모른다는 식으로 하면 사실 선출해 준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중진 의원님들이 전면에 서신 만큼 더 격화되는 법사위보다는 검찰개혁이라든지 각종 입법을 정말로 충실하게, 내실있게 수행하는 그런 법사위가 되면 좋겠다,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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