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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5년 9월 2일 (화)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자 :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장관 보좌관
- 비행기 대신 열차 택한 김정은, 24시간 관심 즐긴다
- 北 전승절 참석 목적, 대북제재 구멍 뚫기
- 러시아와의 밀착, 식량·연료·군사기술 다 얻었다
- 북중러 정상회담 가능성 크다..中, 한반도 영향력 과시
- 北 자신감 높아져..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오히려 멀어져
- 남북 대화, 통미봉남 기조로 현실화 어려워
- 중국-러시아는 물과 기름..그러나 지금은 이해관계 맞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영수 :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서 어제 오후 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 오늘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지금 예상이 되는데요.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장관 보좌관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나와주셨어요 감사해요.
◇ 김금혁 : 제가 영광입니다.
◆ 김영수 : 전화로 연결할 것으로 생각해서 저희가 연결했다고 표현했는데 직접 나와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평양에서 출발한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 열차가요 어제 조선중앙통신이 아예 출발했다라고 보도를 했더라고요.
◇ 김금혁 : 네 그렇습니다. 어제 출발을 했으면 아마 오늘쯤에는 도착을 할 거고요. 어떤 이동 경로를 따라서 오느냐에 따라서 시간차는 한 4시간 정도 날 겁니다. 20시간에서 24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2019년에 방문 경로를 보면 평양을 출발해서 신의주 그리고 단둥에서 선양 그리고 심양에서 바로 베이징으로 간 것이 아니라 쭉 돌았거든요. 치앙다오라든가 당산이라든가 티엔진을 거쳐서 베이징으로 들어가다 보니까 시간이 더 걸렸고요. 이번에는 그 루트를 타지 않고 아마 심양에서 베이징으로 바로 들어가는 루트를 타게 되면 한 20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영수 : 20시간 정도. 그러면 어제 저녁에 출발을 했으니까 언제쯤 도착할까요?
◇ 김금혁 : 오늘 정오가 지난 무렵에는 아마 그때쯤부터는 도착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영수 : 그런데 과거 김정은 위원장이 비행기 국적기는 아니더라도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 수장들을 만나러 가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렇게 기차를 탄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어떤 이유가 가장 크다고 보세요?
◇ 김금혁 : 평양에서 베이징까지는 1시간 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의상 비행기를 타면 가장 빠르게 도착할 수 있지만 이번에 열차를 선택한 이유는 제 개인적인 분석이긴 합니다만 김정은 입장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외교 무대에 복귀하는 것이고요. 특히나 이런 다자 외교에는 처음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관심을 굉장히 지금 받는 것을 즐겨하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게 되면 이 관심도가 1시간 반 만에 끝납니다. 하지만 열차를 타면 지금 우리 언론 보도의 행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24시간 내내 동선이 공개가 되고 집중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어떤 김정은의 이번 참석의 어떤 의미라든가 혹은 외교적인 어떤 성과를 부풀릴 수 있는 그런 이점이 북한에게 분명히 있습니다.
◆ 김영수 : 북한 주민들도 이 열차의 존재를 알고 있는 거죠?
◇ 김금혁 : 그렇습니다. 작년에 북한에서 엄청나게 큰 수해가 발생을 했었는데 그 수해 현장에 갈 때에도 해당 열차를 사용을 하고요. 북한 내부의 어떤 어 김정은이 가야 될 곳을 갈 때마다 항상 이런 열차를 타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먼발치에서는 아마 이 열차의 존재를 보고 다 알고 있을 겁니다.
◆ 김영수 : 이번 중국 방문에 딸 주애를 대동할 것인가도 관심인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 김금혁 : 지금 북한의 어떤 공개적인 보도를 보면 김주애가 동석을 했다 안 했다의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공개로 지금 움직일 가능성이 저는 있어 보이고요. 저는 김주애 대동이 이번에는 그렇게 큰 중요한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김주애는 국내용이죠. 그러니까 북한 주민들에게 후계자로서의 어떤 입지를 다지는 그런 어떤 여러 가지 상황에 있어서 공개를 하는 것이 북한 당국이 지금까지 취해온 전략이었지만 지금 이 외교 무대에는 김주애보다는 훨씬 더 중요한 여러 가지의 것들이 걸려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입장에서는 어떤 최대한의 어떤 외교적인 실수를 줄이고 이 부분에서 많은 것들을 가져가기 위해서라도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영수 :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의 최대 목적은 뭘까요?
◇ 김금혁 : 최대 목적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세계의 어떤 대북 제재의 구멍을 뚫는 것입니다. 지금 보시면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마주 앉는 것이 가장 지금 이게 최초의 일이거든요. 러시아와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아닙니까? 즉 대북 유엔 제재를 무력화시키는 것에 있어서 상임이사국 2개 국가를 북한의 편으로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미국이 아무리 강력하게 추진을 한다 하더라도 결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동참 없이는 대북 제재를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미국이 북한을 향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대화도 쓰고 있고 압박도 쓰고 있고 양면 전략을 쓰고 있지 않습니까? 이 두 전략 모두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 김영수 :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를 보면 푸틴 대통령과 굉장히 가까워졌잖아요. 그런데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금 끝나가는 시점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다시 중국과 관계를 더 맺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라는 분석이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김금혁 : 글쎄요. 저는 개인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렇게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아 보이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어쨌든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압박을 하면서 러우 전쟁에 어떤 막바지로는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지금까지 2019년 이후에 2025년 6년 동안 북중관계는 조금 소홀했었거든요. 그 관계를 이번 한 번의 회담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지금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관계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친밀해져 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매우 강력한 외교적인 레버리지를 하나 확보를 한 셈이고 여기에 더해서 이번 참석은 김정은의 요청을 해서 가는 게 아니라 시진핑의 초대를 받아서 가는 겁니다. 즉 김정은 입장에서는 굉장히 다른 엄청나게 큰 레버리지를 또 하나 확보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고요. 저는 어떻게 보면 김정은식 외교의 작은 승리다라고 보고 있어요.
◆ 김영수 : 그렇군요. 지금 러시아와 가까워지면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걸 다 얻고 있다는 거예요. 식량도 얻고 있고 연료도 얻고 있고 심지어 기술까지요. 러시아와 가까워지면서 가까워지면서 북한이 얻고 있는 건 무엇무엇이 있습니까?
◇ 김금혁 : 러시아와 가까워지면서 북한은 기본적으로 안보에 대한 어떤 위협을 줄어드는 그런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군사동맹 수준까지 체결하면서 유사시 한반도에서 어떤 전쟁 상황이나 혹은 큰 규모의 국제전이 발발하게 될 경우 러시아 군이 여기에 자동 개입할 수 있는 근거라든가 혹은 명분이 지금 이미 구축이 되었고요. 가장 중요하게는 현실적으로 북한이 2022년, 2023년 코로나 이후에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많은 아사자가 발생을 했었거든요. 이런 식량난을 러시아가 굉장히 크게 해결을 해 줬고요. 한 우리 최근에 북한이 5천톤급 구축함을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기술들 모두 다 러시아로부터 제공받은 것입니다.
◆ 김영수 : 북중러 간 3자 정상회담 가능성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 김금혁 : 저는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북중러 3자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을 거면 이렇게 요란하게 이 두 정상을 초대할 이유가 없다라고 보고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중국의 예상과는 조금 빗나가게 굉장히 어떻게 보면 미국에 친숙하게 일본에게 친화적인 그런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중국 입장에서는 한반도에 대한 어떤 지배권 혹은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에 있어서 한국이 아니라 북한을 선택함으로 인해서 미국이라든가 한국에 보여주는 것이죠. 여전히 중국은 한반도에 대한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이재명 대통령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려고 여러 가지 애를 쓰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나는 언제든지 김정은과 만날 수 있다라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회담은 중국이라든가 북한에게 두 양국에게 모두 중요한 회담이 되었다라고 봅니다.
◆ 김영수 : 그럴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지금 앞서 김정은 외교의 승리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와 가까워지면서 중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이고요. 트럼프 대통령 역시 김정은 위원장과 오래 만나고 싶다라고 표현도 했어요.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지금 높여주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보세요?
◇ 김금혁 : 저는 오히려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은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현재 북한과 미국이 만나서 유의미한 어떤 결론을 이끌어 낼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의 실패 이후 미국을 상대로 핵보유국의 지위를 인정받고 그것을 기본 베이스로 깐 상태에서 회담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요.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뉴클리어 스테이트 정도로는 인정을 해 주고 있지만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으로 인정은 못 해주는 상황입니다. 그럴 수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서로 원하는 게 출발선 자체가 다릅니다. 여기에 더해서 북한은 미국과 협상에 매달리지 않아도 나는 러시아와 중 중국과 협상을 통해서 필요한 부분들을 얻어갈 수 있다라는 그런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북한의 여러 가지 어떤 행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 김영수 : 그래요 남북 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까?
◇ 김금혁 : 정말 안타까운 얘기지만 저는 지금 현 정부 그리고 특히나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고자 하는 어떤 남북의 화해 모드라든가 이런 것들이 물론 그 취지라든가 혹은 그 방향성 자체에 대해서는 저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지만 현실화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남한과 북한이 마주 앉기 위해서는 무언가 공동의 필요로 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되는데 우리는 그런 게 존재하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이미 2023년부터 본인들의 헌법을 뜯어 고치면서까지도 적대 국가 관계로 설정을 해 놨고요. 여기에 더해서 남한과의 대화를 통해서 무언가를 얻어내는 것보다는 미국이라든가 중국이라든가 이런 굵직굵직한 나라들과 협상을 통해서 북한이 얻어낼 수 있는 것이 더 많다라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철저한 통미 봉남 통중 전략으로 갈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높습니다.
◆ 김영수 : 그렇군요. 중국이 지금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러시아를 경계하는 마음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금혁 : 항상 중국과 러시아 사이는 기름과 물 같은 관계였습니다. 두 국가 모두 사회주의 진영에 속해 있을 때에도 국경 분쟁을 일으킬 정도로 이 두 국가 사이의 관계는 좋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지금 입장에서 러시아 특히나 러시아 입장에서는 중국의 협력이 굉장히 필수적입니다. 러우 전쟁의 어떤 종전을 앞두고 미국이나 서방 세계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중국이라는 출구가 필요하고요. 한 중국 역시도 지금 남중국해라든가 혹은 중국을 둘러싼 국가들이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대중국 포위전선을 펼치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레버리지가 필요합니다.즉 두 국가의 이해관계가 지금 맞아 떨어지고 있고 여기에 북한은 플러스 알파인 거죠.
◆ 김영수 : 잘 들었습니다.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 보좌관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금혁 : 감사합니다.
YTN 박지혜 (parkjihye@ytnradio.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5년 9월 2일 (화)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자 :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장관 보좌관
- 비행기 대신 열차 택한 김정은, 24시간 관심 즐긴다
- 北 전승절 참석 목적, 대북제재 구멍 뚫기
- 러시아와의 밀착, 식량·연료·군사기술 다 얻었다
- 북중러 정상회담 가능성 크다..中, 한반도 영향력 과시
- 北 자신감 높아져..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오히려 멀어져
- 남북 대화, 통미봉남 기조로 현실화 어려워
- 중국-러시아는 물과 기름..그러나 지금은 이해관계 맞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김영수 :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서 어제 오후 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 오늘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지금 예상이 되는데요.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장관 보좌관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나와주셨어요 감사해요.
◇ 김금혁 : 제가 영광입니다.
◆ 김영수 : 전화로 연결할 것으로 생각해서 저희가 연결했다고 표현했는데 직접 나와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평양에서 출발한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 열차가요 어제 조선중앙통신이 아예 출발했다라고 보도를 했더라고요.
◇ 김금혁 : 네 그렇습니다. 어제 출발을 했으면 아마 오늘쯤에는 도착을 할 거고요. 어떤 이동 경로를 따라서 오느냐에 따라서 시간차는 한 4시간 정도 날 겁니다. 20시간에서 24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2019년에 방문 경로를 보면 평양을 출발해서 신의주 그리고 단둥에서 선양 그리고 심양에서 바로 베이징으로 간 것이 아니라 쭉 돌았거든요. 치앙다오라든가 당산이라든가 티엔진을 거쳐서 베이징으로 들어가다 보니까 시간이 더 걸렸고요. 이번에는 그 루트를 타지 않고 아마 심양에서 베이징으로 바로 들어가는 루트를 타게 되면 한 20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영수 : 20시간 정도. 그러면 어제 저녁에 출발을 했으니까 언제쯤 도착할까요?
◇ 김금혁 : 오늘 정오가 지난 무렵에는 아마 그때쯤부터는 도착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영수 : 그런데 과거 김정은 위원장이 비행기 국적기는 아니더라도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 수장들을 만나러 가기도 했고요. 그런데 이렇게 기차를 탄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어떤 이유가 가장 크다고 보세요?
◇ 김금혁 : 평양에서 베이징까지는 1시간 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의상 비행기를 타면 가장 빠르게 도착할 수 있지만 이번에 열차를 선택한 이유는 제 개인적인 분석이긴 합니다만 김정은 입장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외교 무대에 복귀하는 것이고요. 특히나 이런 다자 외교에는 처음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관심을 굉장히 지금 받는 것을 즐겨하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게 되면 이 관심도가 1시간 반 만에 끝납니다. 하지만 열차를 타면 지금 우리 언론 보도의 행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24시간 내내 동선이 공개가 되고 집중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어떤 김정은의 이번 참석의 어떤 의미라든가 혹은 외교적인 어떤 성과를 부풀릴 수 있는 그런 이점이 북한에게 분명히 있습니다.
◆ 김영수 : 북한 주민들도 이 열차의 존재를 알고 있는 거죠?
◇ 김금혁 : 그렇습니다. 작년에 북한에서 엄청나게 큰 수해가 발생을 했었는데 그 수해 현장에 갈 때에도 해당 열차를 사용을 하고요. 북한 내부의 어떤 어 김정은이 가야 될 곳을 갈 때마다 항상 이런 열차를 타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먼발치에서는 아마 이 열차의 존재를 보고 다 알고 있을 겁니다.
◆ 김영수 : 이번 중국 방문에 딸 주애를 대동할 것인가도 관심인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 김금혁 : 지금 북한의 어떤 공개적인 보도를 보면 김주애가 동석을 했다 안 했다의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공개로 지금 움직일 가능성이 저는 있어 보이고요. 저는 김주애 대동이 이번에는 그렇게 큰 중요한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김주애는 국내용이죠. 그러니까 북한 주민들에게 후계자로서의 어떤 입지를 다지는 그런 어떤 여러 가지 상황에 있어서 공개를 하는 것이 북한 당국이 지금까지 취해온 전략이었지만 지금 이 외교 무대에는 김주애보다는 훨씬 더 중요한 여러 가지의 것들이 걸려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입장에서는 어떤 최대한의 어떤 외교적인 실수를 줄이고 이 부분에서 많은 것들을 가져가기 위해서라도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영수 :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의 최대 목적은 뭘까요?
◇ 김금혁 : 최대 목적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세계의 어떤 대북 제재의 구멍을 뚫는 것입니다. 지금 보시면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마주 앉는 것이 가장 지금 이게 최초의 일이거든요. 러시아와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아닙니까? 즉 대북 유엔 제재를 무력화시키는 것에 있어서 상임이사국 2개 국가를 북한의 편으로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미국이 아무리 강력하게 추진을 한다 하더라도 결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동참 없이는 대북 제재를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미국이 북한을 향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서 여러 가지 대화도 쓰고 있고 압박도 쓰고 있고 양면 전략을 쓰고 있지 않습니까? 이 두 전략 모두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 김영수 :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를 보면 푸틴 대통령과 굉장히 가까워졌잖아요. 그런데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금 끝나가는 시점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다시 중국과 관계를 더 맺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라는 분석이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김금혁 : 글쎄요. 저는 개인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그렇게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아 보이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어쨌든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압박을 하면서 러우 전쟁에 어떤 막바지로는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지금까지 2019년 이후에 2025년 6년 동안 북중관계는 조금 소홀했었거든요. 그 관계를 이번 한 번의 회담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지금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관계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친밀해져 있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매우 강력한 외교적인 레버리지를 하나 확보를 한 셈이고 여기에 더해서 이번 참석은 김정은의 요청을 해서 가는 게 아니라 시진핑의 초대를 받아서 가는 겁니다. 즉 김정은 입장에서는 굉장히 다른 엄청나게 큰 레버리지를 또 하나 확보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고요. 저는 어떻게 보면 김정은식 외교의 작은 승리다라고 보고 있어요.
◆ 김영수 : 그렇군요. 지금 러시아와 가까워지면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걸 다 얻고 있다는 거예요. 식량도 얻고 있고 연료도 얻고 있고 심지어 기술까지요. 러시아와 가까워지면서 가까워지면서 북한이 얻고 있는 건 무엇무엇이 있습니까?
◇ 김금혁 : 러시아와 가까워지면서 북한은 기본적으로 안보에 대한 어떤 위협을 줄어드는 그런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군사동맹 수준까지 체결하면서 유사시 한반도에서 어떤 전쟁 상황이나 혹은 큰 규모의 국제전이 발발하게 될 경우 러시아 군이 여기에 자동 개입할 수 있는 근거라든가 혹은 명분이 지금 이미 구축이 되었고요. 가장 중요하게는 현실적으로 북한이 2022년, 2023년 코로나 이후에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많은 아사자가 발생을 했었거든요. 이런 식량난을 러시아가 굉장히 크게 해결을 해 줬고요. 한 우리 최근에 북한이 5천톤급 구축함을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기술들 모두 다 러시아로부터 제공받은 것입니다.
◆ 김영수 : 북중러 간 3자 정상회담 가능성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 김금혁 : 저는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북중러 3자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을 거면 이렇게 요란하게 이 두 정상을 초대할 이유가 없다라고 보고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중국의 예상과는 조금 빗나가게 굉장히 어떻게 보면 미국에 친숙하게 일본에게 친화적인 그런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중국 입장에서는 한반도에 대한 어떤 지배권 혹은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는 것에 있어서 한국이 아니라 북한을 선택함으로 인해서 미국이라든가 한국에 보여주는 것이죠. 여전히 중국은 한반도에 대한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이재명 대통령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려고 여러 가지 애를 쓰고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나는 언제든지 김정은과 만날 수 있다라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회담은 중국이라든가 북한에게 두 양국에게 모두 중요한 회담이 되었다라고 봅니다.
◆ 김영수 : 그럴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지금 앞서 김정은 외교의 승리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와 가까워지면서 중국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이고요. 트럼프 대통령 역시 김정은 위원장과 오래 만나고 싶다라고 표현도 했어요.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지금 높여주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보세요?
◇ 김금혁 : 저는 오히려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은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현재 북한과 미국이 만나서 유의미한 어떤 결론을 이끌어 낼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의 실패 이후 미국을 상대로 핵보유국의 지위를 인정받고 그것을 기본 베이스로 깐 상태에서 회담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요.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뉴클리어 스테이트 정도로는 인정을 해 주고 있지만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으로 인정은 못 해주는 상황입니다. 그럴 수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서로 원하는 게 출발선 자체가 다릅니다. 여기에 더해서 북한은 미국과 협상에 매달리지 않아도 나는 러시아와 중 중국과 협상을 통해서 필요한 부분들을 얻어갈 수 있다라는 그런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북한의 여러 가지 어떤 행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 김영수 : 그래요 남북 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까?
◇ 김금혁 : 정말 안타까운 얘기지만 저는 지금 현 정부 그리고 특히나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고자 하는 어떤 남북의 화해 모드라든가 이런 것들이 물론 그 취지라든가 혹은 그 방향성 자체에 대해서는 저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지만 현실화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남한과 북한이 마주 앉기 위해서는 무언가 공동의 필요로 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되는데 우리는 그런 게 존재하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이미 2023년부터 본인들의 헌법을 뜯어 고치면서까지도 적대 국가 관계로 설정을 해 놨고요. 여기에 더해서 남한과의 대화를 통해서 무언가를 얻어내는 것보다는 미국이라든가 중국이라든가 이런 굵직굵직한 나라들과 협상을 통해서 북한이 얻어낼 수 있는 것이 더 많다라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철저한 통미 봉남 통중 전략으로 갈 가능성이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높습니다.
◆ 김영수 : 그렇군요. 중국이 지금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러시아를 경계하는 마음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금혁 : 항상 중국과 러시아 사이는 기름과 물 같은 관계였습니다. 두 국가 모두 사회주의 진영에 속해 있을 때에도 국경 분쟁을 일으킬 정도로 이 두 국가 사이의 관계는 좋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지금 입장에서 러시아 특히나 러시아 입장에서는 중국의 협력이 굉장히 필수적입니다. 러우 전쟁의 어떤 종전을 앞두고 미국이나 서방 세계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중국이라는 출구가 필요하고요. 한 중국 역시도 지금 남중국해라든가 혹은 중국을 둘러싼 국가들이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대중국 포위전선을 펼치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레버리지가 필요합니다.즉 두 국가의 이해관계가 지금 맞아 떨어지고 있고 여기에 북한은 플러스 알파인 거죠.
◆ 김영수 : 잘 들었습니다.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장관 보좌관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금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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