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논쟁하랬더니 싸움"...검찰 개혁 '강경파'에 경고장

우상호 "논쟁하랬더니 싸움"...검찰 개혁 '강경파'에 경고장

2025.09.01. 오후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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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개혁의 각론을 둘러싼 여권 내 신경전이 여전한 가운데,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이른바, '강경파'들의 언행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논쟁이 아니라 싸움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는데,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기소 분리라는 대원칙엔 공감했지만, 검찰 개혁 세부안을 두고 여권 내 잡음이 계속되자, 대통령실이 결국, 경고장을 꺼내 들었습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인신공격은 안 된다며 작심 비판에 나선 겁니다.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민형배 의원님도 그렇고 임은정 검사장도 그렇고 사람을 거명해서 공격하는 방식은 저는 이렇게 썩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아요.]

이른바 '강경파'로 꼽히는 민 의원은 최근 개혁안에 우려를 표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직격했습니다.

임 검사장은 한 발 더 나가 정 장관과 봉욱 대통령실 민정수석 등을 '검찰 개혁 5적'으로 꼽으며 날을 세웠습니다.

우 수석은 이에 대해 '논쟁하랬더니 싸움을 걸고 있다'며, 건강한 논쟁을 통해 국민의 판단을 도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우 수석이 대통령실 핵심 참모란 점을 고려할 때, 검찰 개혁은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지난 7월) "경찰의 비대화 문제는 사실 지금 얘기는 안 하고 있지만, 그 부작용이 생길 수 있거든요.]

대통령실의 거듭된 진화에도 검찰 개혁 핵심 쟁점을 둘러싼 여권 내 이견은 여전합니다.

검찰청을 없애고 만들 중대범죄수사청의 상위 기관을 법무부가 아닌 행정안전부로 하기로 했다는 주장이 여당 일각에서 나왔지만,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 중수청은 행안부 장관 산하에 둔다. 이것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행안부 아래 경찰과 중수청이 모두 모였을 때 부작용을 우려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오는 4일 검찰 개혁 공청회를 열고, 법무부를 비롯한 법조계의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검찰 개혁의 '속도와 수위'를 놓고 여권 내에서 파열음이 잇따르는 건, 국민 전체를 바라보는 대통령실과 당심, 특히 강성 지지층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여당의 입장 차가 영향을 미치고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김정원 최광현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정하림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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