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전승절 참석, 북중 관계 복원·중러와 반미 전선 다지는 계기
- 이재명 한미 정상회담, 중국 ‘잘했다’ 평가 속 불안감도 공존
- 중국, 李 전승절 초청하며 한중·한러·남북 정상회담 ‘4가지 선물’ 제안
- 시진핑 APEC 방한 99.99% 확실..반중 시위 변수만 관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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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 방송 : FM 94.5 (07:15~09:00)
□ 방송일시 : 2025년 8월 29일 (금)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자 : 우수근 산동대 객좌교수 (한중글로벌협회장)
- 북중러 연대 강화 불가피..한국 외교 선택에 따라 냉전·데탕트 갈린다
- 비핵화 3단계 현실성 부족..대화 위해선 ‘동결→신뢰→감축’ 접근 필요
- 한한령 해제, 정상회담 악수와 미소가 신호탄..중국도 빨리 풀고 싶어
- 시진핑 실각설은 허위..중국, 혼란기일수록 단결·통제력 강화
- 중국, 미중 무역 협상에서 자신감..트럼프도 함부로 못한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영수 앵커(이하 김영수): 이슈 인터뷰 3부 순서 이어가겠습니다. 언급을 드렸죠. 지금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 모습이네요. 우리가 어떤 외교 전략을 펼쳐야 할지 우수근 한중 글로벌 협회 회장이 직접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우수근 산동대 객좌교수 (한중글로벌협회장)(이하 우수근):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김영수: 교수님 최근에 중국 다녀오셨다면서요?
◇우수근: 그제 밤에 돌아왔습니다.
◆김영수: 지금 오늘 주요 뉴스 톱 뉴스가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참석, 이로써 중국 북한, 러시아 3국 정상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라는 뉴스가 주요 뉴스입니다. 이 3국 정상이 모인다는 것 어떻게 봐야 돼요?
◇우수근: 북한도 그렇고 러시아도 중국도 미국하고 좀 껄끄러운 관계지 않습니까? 함께 모여서 미국에 대한 대항 전선을 좀 더 다진다는 그런 측면이 있고 또 북한의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관계가 약간 좀 넉넉하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국이 가장 중요시하는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김정은 위원장이 전격 참가함으로써 중국의 체면을 살려주고 또 북중 관계도 한 번에 풀어버리는 북한의 입장에서도 아주 좋은 것이고요.
◆김영수: 우수근 회장께서는 중국에서 학생들을 오래 가르치셨고요, 중국의 지인들도 많고 또 특히 시진핑 측근들도 많이 알고 계신다면서요?
◇우수근: 시진핑 주석이 2천년대 초 상하이에서 당 서기 할 때 저도 상하이에서 박사학위를 했고 시진핑 주석의 참모 2명하고 함께 박사 과정을 공부했고 지금까지 쭉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다 지금 시진핑 주석 집무실에서 외교 안보 한반도를 총괄하고 있죠.
◆김영수: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중국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우수근: 네, 잘했다고 얘기를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잘했고 뭐 그 한미 관계도 좋은 것이 중국한테 나쁠 것이 없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약간 초조해하죠. 이재명 대통령이 균형 잡힌 외교 실용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을 골고루 바라볼 줄 알았는데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이 여러 가지 멘트를 하셨잖아요?
◆김영수: 안미경중 이야기도 했고요.
◇우수근: 그리고 미국의 근본적인 정책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 그런 이야기를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약간 초조감이 있죠. 불안감이 있죠.
◆김영수: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 협력한다는 안미경중 노선을 벗어나야 할 때라고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을 했는데, 중국 관영 매체는 좀 비판적 논평을 실은 것 같아요?
◇우수근: 관영 매체는 중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거니까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 자기들이 꼼꼼히 파악하고 있으니까 중국과의 관계를 무시를 못할 것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견제구를 한번 날린다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수: 이번 전승절 행사에 중국이 사실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한 것 아니겠습니까?
◇우수근: 맞습니다. 그러니까 한국 측의 입장에서는 1개월 전만 하더라도 제가 또 갔을 때 바로 그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했는데 중국은 어떻게든지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을 원했고 하지만 우리는 미국도 봐야 하기 때문에 제가 제안을 했죠.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에게 실용적인 측면에서 참가하게 되면 엄청나게 많은 성과를 가지고 귀국할 수 있게끔 준비를 하자 해서 그 친구들하고 제가 서로 얘기해서 나중에 우리 측에도 제가 다 정보를 알려줬는데 참가하게 되면 지금 한러 관계 안 좋지 않습니까? 푸틴도 오니까 한러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주겠다. 한중 정상회담을 통한 한한령 해제는 물론이고 그러니까 한중 정상회담, 한러 정상회담 그리고 한중일 3국의 우호 협력 관계에서 한국이 리드하는 것을 중국이 적극 지지하겠다. 그리고 남북 관계도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관계를 중시하니까 그 당시 전승절에 최룡해가 올지 그 윗선이 올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원한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오시면 남북 관계의 만남도 자기들이 적극 주선하겠다. 이 4가지 선물을 제안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을 했고 중국은 그런 식으로 한국한테 많은 걸 주면서 집권 초기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를 더 많이 받고 중국과의 관계를 더 활발하게 개선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한미 정상회담이 늦게 개최 되서... 하지만 지금도 이재명 대통령이 오신다면 자기들은 일정을 다 바꿔서 한러 정상회담이라든가 한중 정상회담 그리고 남북 관계에 대한 어떤 대화 같은 것도 하기 위해서 노력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김영수: 사실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중국 일본 미국 방문하는 동안 우리 특사단이 있었잖아요. 특사단이 중국을 방문했잖아요. 그런데 특사단이 시진핑 주석, 리창 국무원 총리를 못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우수근: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중국의 입장에서는 한중 관계를 대단히 중시합니다. 한국이 조그마한 나라가 아니라 중견 강국이거든요. 또 미국하고의 관계도 좋기 때문에 한국과의 관계를 계속 안 좋게 가면 그래서 한국이 미국하고 더 가까워지게 되면 중국의 국익에 좋을 게 하나도 없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지 한중 관계를 풀고 싶어 하는데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초기니까 미국에 대해서 미국의 압박에 압박 때문에 미국에 대해서 여러 가지 좋은 얘기를 한다는 걸 알 수 있지만 그래도 이건 좀 그렇다고 해서 이번에 견제구를 날리는 일환으로 물론 시진핑 주석이라든가 리창 총리 다른 일정이 있었습니다만 빼려면 충분히 뺄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번에 가서도 그저께도 물어봤어요. ‘한국을 중시하는 측면에서 시진핑 주석 한번 만나야 하는 거 아니냐’ 했더니 아시지 않습니까? ‘너무 중국만 일방적으로 해바라기처럼 한국에 매달리는 듯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지 않습니까’라는 그 표현이 음미하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도 중국에 대해서 좀 마사지도 하는 모습을 보여라 미국과의 관계도 알지만, 우리 중국도 있지 않냐는 그런 메시지를 주는 것이었죠.
◆김영수: APEC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은데 실제로 그럴 거로 보세요?
◇우수근: 99.9999% 참석합니다. 전반적으로 오는데 그러나 못 올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간단히 냉철하게 생각하면 중국의 입장에서는 올 수밖에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먼저 그 징후를 보면요. 그 중국의 외교부 안에서 한반도 쪽을 담당하거나, 아니면 한국에 있는 서울에 있는 주한 중국 대사관의 인사이동이 다 금지됐습니다. 올해 초부터. 왜 그런가 했더니 시진핑 주석이 APEC을 성공적으로 방한해야 되기 때문에 몇 년 만에 오지 않습니까. 그 준비를 위해서는 기존에 했던 사람들이 계속해야 한다 해서 방한이 시진핑 주석의 APEC 방한이 끝날 때까지 인사이동이 다 금지됐습니다. 그다음에 시진핑 주석이 APEC에 와야 할 또 중국의 이유는요. 트럼프 대통령이 와서 또 많은 정상들을 막 괴롭히고 막 할 텐데 트럼프 시진핑 주석은 또 여기 와서 그것과 달리 우리는 우호 협력을 바란다는 모습으로 점잖으면서도 다른 국가들하고 좀 더 상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한번 좀 중국의 이미지를 좋게 할 필요가 있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계속 말씀드리지만,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해서라면 시진핑 주석하고 우리 대통령하고 정상회담을 해야지만 중국에서는 그것이 한한령을 정식으로 해제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중국 측에서도 모든 것은 다 Kpop 공연이나 그런 것은 형식적이지만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이후에 전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거거든요. 이거는 오래전부터 제가 알고 있었던 사실이에요. 그런데 지금 최근 들어서 그 모스탄 씨라든가 좀 너무 극우 인사들이 반중 시위를 너무 많이 하고 하니까, 중국에도 시진핑 반대파가 있지 않습니까? ‘시진핑 너 몇 년 만에 한국 가는데 환영받지 못하고 그런 상태에서 뭘 할 수 있겠어’ 그렇게 해서 한국에 가서 푸대접을 받게 되거나 그런 모습을 받게 되면 귀국해서도 시진핑의 지지 세력이 역량이 좀 떨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집권 기반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중국 측에서는 그것을 고민하고 있죠. 요즘 한국이 반중 시위 같은 것을 좀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것만 없으면 99.99% 옵니다. 물론 돌발 변수가 생긴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지도자들이라든가 우리 측에서는 만나기만 하면 시진핑에서 와 주십사 와 주십사 하는데 너무 저자세 외교예요. 오지 말라고 하더라도 중국은 와야 ‘우리가 가게끔 좀 도와줘 우리 갈게’ 해야 하는데 그런 상황인데 오히려 우리가 고개를 숙이고 하니까 이거는 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김영수: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전승절에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중국과 좀 소원했던 관계를 다시 복원시키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는 분석이 있는데 동의하세요?
◇우수근: 맞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러시아하고의 관계가 뭐 좋은 상태였고 아무래도 그래도 더 북한에게 영향력이 큰 곳은 중국이지 않습니까? 항상 신경은 쓰일 수밖에 없었는데 가장 중시하는 전승절 그것도 80주년이니까 김정은이 전격 몇 년 만에 온다는 것은 중국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고 또 중국도 북한하고 계속 냉랭한 관계를 가져갈 필요가 없고 풀 수 있는 뭔가 계기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서로에게 잘 맞는 것이죠.
◆김영수: 북·중·러 삼국 연대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우수근: 대단히 높죠. 지금 상황은 미국에 의해서 계속해서 중국에 대한 견제 전선이 강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중국은 거기에 맞서는 견제 전선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으니까 일단 가장 든든한 것은 중국 북한하고 러시아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서구 자유 진영 국가에서 미국 덕분에 뭐 인도하고도 관계도 지금 완화가 되고 있고 또 베트남하고의 관계도 완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전개될 수도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김정은이 북경에 감으로써 북중러가 관계가 강화된다. 즉 북한은 어떻게 한다고 한들 북중러 3개국 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영향이지만 우리 대한민국이 적어도 동북아에서 우리가 어떤 방향을 취하느냐에 따라서 냉전으로 회귀될 수도 있고 아니면 데탕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동북아의 균형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일본은 못 해요. 일본은 중국하고의 관계 속에서 과거를 계속 부정하기 때문에 철천지원수와 같은 중국이 일본을 끔찍이 근본적으로 싫어하거든요. 그러니까 일본은 미국을 따라갈 수밖에 없어.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한미일하고만 같이 갈 필
요 없지 않습니까? 동북아의 공동 번영과 윈윈을 위해서 북중러하고도 협력할 여지가 많지 않습니까? 따라서 우리가 한미일 쪽으로 더 많이 지금처럼 윤석열 정부처럼 가게 되면 냉전이 되는 것이고 우리가 사안에 따라서 북중러 쪽도 고려하는 식으로 가게 되면 데탕트가 되고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동북아를 리드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이런 중견 강국의 외교가 필요한 것이죠.
◆김영수: 어제 대통령실 입장 보니까 우리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을 미리 알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언급 많이 했던 것이고 또 북미 정상회담 추진에도 적극 나섰다는 거예요.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더 높아지는 겁니까? 낮아지는 겁니까?
◇우수근: 북한의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어떤 자기들의 위상을 높였다. 쉽게 말하면 몸값을 높인 셈이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뭐 한번 만나자고 할 텐데, 야 우리 굳이 너희 안 만나도 돼. ‘우리는 러시아 외에 중국하고도 관계도 이렇게 튼튼한데 너희들한테 우리가 시달릴 필요 없잖아’라는 식으로 자기들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인 격이니까요. 지금부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나올지 두고 보려고 하겠죠.
◆김영수: 북한의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이 비핵화 방안 3단계 방안을 제시했잖아요. 그러니까 동결하고 축소하고 그다음에 이제 비핵화하는 그 방안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을 발표했거든요.
◇우수근: 저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외교를 전반적으로 뭐 이렇게 보면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비핵화 3단계 방안 같은 거는 저는 실용적이지 않다 현실적이지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핵을 당장 갖고 있고 그 현실입니다. 그리고 또 이 핵이 없으면 자기들이 국가 안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게 생각하고 핵에 매달리는 나라한테 비핵화하지 않으면 안 만나겠다 대화하지 않겠다 하면 저라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동결하고 동결한 상태에서 어느 정도 대화의 폭을 높이고 신뢰를 구축한 다음에 그다음에 서로 감축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나가야 하는데 처음부터 비핵화를 강조하면 그거는 정말 대화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김영수: APEC 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은 낮아도 APEC 정상회의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 기간에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다시 만날 가능성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우수근: 저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김정은의 입장에서도 나는 그만큼 자신이 있다라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고 국제사회에 대해서 우리도 이상한 나라가 아니라는 걸 또 알릴 필요가 있고 그다음에 이걸 계기로 그 미국하고의 만남을 관계를 좋게 다져가는 것은 나쁠 게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면 또 한국에 대한 자기들이 견제구를 날리는 것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아주 좋은 제안을 미국 쪽에서 계속한다면요. 김정은 위원장은 못 이기는 척하더라도 사실은 만나고 싶을 텐데 나서겠죠.
◆김영수: 정말 다음 달 APEC 정상회의 때 시진핑 주석도 오고 트럼프 대통령도 오고요. 또 말씀하신 대로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된다면 이 동북아 안보 환경은 큰 변화를 맞겠는데요?
◇우수근: 반드시 변화가 올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적어도 우리가 글로벌 중추 국가의 역량은 사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동북아에서만큼은 우리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리드할 수 있겠거든요. 동북아 6개국 사이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동북아의 판세가 상당히 많이 달라질 테니까 일단 북한이 그렇게 하면서 약간 그 완화의 분위기를 만든다면 우리가 거기에 같이 더 완화하는 그 과정에서 중국과도 더 많이 협력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힘을 빌려고 북한과의 관계도 회복할 수 있는 우리는 이제는 조금 더 이전에는 가지 않았지만 가야 할 길 우리가 중견 강국으로서의 당당한 외교의 길을 지금부터는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아직도 저자세 외교가 너무 좀 안타까운 것이죠.
◆김영수: 중국의 한한령 해제 이번에 APEC 정상 회의 때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서 이 부분 문제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우수근: 사실은 한한령은.. 한한령 문서로 한 것도 없고 그러니까 해제할 것도 없습니다. 사실상 한한령을 한다고 해서 중국한테 도움 될 것도 없거든요. 한중 간의 경제 협력 관계가 떨어지게 되고 중국 경제에도 안 좋지 않습니까? 하지만 체면을 중시하는 나라 그렇게 됐으니까 뭔가 풀어야 할 계기가 있는데, 그것은 이제 양국 정상이 만나서 우호적인 측면에서 악수를 하고 미소를 하게 되면 그것이 이제 신호탄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한한령은 중국도 빨리 풀고 싶어 했고 그 계기가 여태까지 없었기 때문에 주저하면서 여태까지 오게 된 것이지
◆김영수: 그럼 지금 이재명 정부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우수근: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을 잘 했지 않습니까? 중국이 견제구 날리는 것은 초조하고 불안하고 ‘날 좀 보소, 우리 좀 봐줘’라는 거거든요. 슬쩍 메시지를 ‘우리는 이웃 국가 중국을 당연히 소중히 하지’ 그런 시그널을 보이면서 그다음에 좀 당당하게 예를 들면 80주년 전승절 같은 경우도 시간이 촉박하긴 합니다만 이웃 나라가 가장 소중하고, 그다음에 이 동북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의 정상들이 다 모이니까 한국도 빠질 수가 없지. ‘미국 오해하지 마, 중국하고 개별적으로 어떤 정치 군사적인 협력을 도모하는 그런 측면이 아니니까’라고 하면서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서는 정말 필요하니까라는 측면으로 당당하게 한 걸음 한 걸음 중견 강국의 외교를 내딛는 것 저는 이재명 대통령은 그렇게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못 가신다 하더라도 향후는요.
◆김영수: 중국 전문가시니까 중국 상황을 몇 가지 물어볼게요. 시진핑 주석의 실각설이 한창 확산 됐었잖아요. 지금은 어떻습니까?
◇우수근: 그것도 정말 근거 전혀 없는 겁니다. 예를 들면 몇 가지만 봐도 우리가 알 수 있어요. 말도 안 된다는 것 예를 들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분입니까? 만약에 시진핑 주석이 집권기에 흔들린다고 하면, 야 시진핑 너 우리나라로 망명 와 내가 잘해줄 게 그렇게 안하겠습니까?
◆김영수: 그랬을 가능성이 높겠네요.
◇우수근: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만나자 미국으로 와라 하든가, 아니면 우리가 중국으로 갈게 진짜 그렇게 원하고 있지 않습니까? 집권 기반이 흔들린다면 그렇게 만나려고 하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시진핑 주석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행동을 다 하고 있지 않습니까? 8월에 못 되면 실각될 것이고 9월에. 중국 측은 그렇게 얘기하죠. 한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중국이나 북한에 대해 여태까지 말했던 것 중요한 것 예측했던 것 10% 정도라도 맞은 적이 있냐고 그렇게 자꾸 가짜 뉴스 중국을 잘 모르면서 어떻게 중국하고 외교를 하고, 중국하고 거래하려고 하는지 참 안타깝다는 그런 비아냥도 있는 것이죠.
◆김영수: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이재명 대통령뿐만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도 시진핑 주석을 언급하더라고요. ‘만날 때 같이 가자’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 미중 간 지금 관세 무역 협상이 계속 지연되고 있고 지금 연기되고 있잖아요. 중국은 어떻게 보고 있어요?
◇우수근: 당당한 거죠. 자신감인 것이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든지 막 때리지 않습니까? 큰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인 인도도 50%까지 관세를 해갖고 인도도 발끈하고 있지 않습니까? 다 때리는데 중국은 그렇게 못 하고 있잖아요. 아무리 트럼프라도 주변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그러면 미국 국익에 너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걸 알고 있다라는 것. 그만큼 중국은 더군다나 지금은요, 이렇게 말하면 좀 조심스러운데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중앙 정부의 힘이 강하지 않습니까? 이런 혼란 시기 위기 시에는 단합을 시킬 수가 있고 강력한 통제력을 가지고 나갈 수가 있죠. 그러니까 중국의 입장에서는 지금 그만큼 미국이 유예를 시키고 연기를 시킨다는 것은 중국에 대해서 자신감이 그만큼 없다는 것, 중국은 할 만하다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더 단결돼 갖고 준비를 하고 있는 거죠.
◆김영수: 이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 우리가 어떤 외교 전략을 취하는 게 좋을지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우수근 한중 글로벌 협회 회장과 함께했습니다.
YTN 박지혜 (parkjihye@ytnra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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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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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중러 연대 강화 불가피..한국 외교 선택에 따라 냉전·데탕트 갈린다
- 비핵화 3단계 현실성 부족..대화 위해선 ‘동결→신뢰→감축’ 접근 필요
- 한한령 해제, 정상회담 악수와 미소가 신호탄..중국도 빨리 풀고 싶어
- 시진핑 실각설은 허위..중국, 혼란기일수록 단결·통제력 강화
- 중국, 미중 무역 협상에서 자신감..트럼프도 함부로 못한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영수 앵커(이하 김영수): 이슈 인터뷰 3부 순서 이어가겠습니다. 언급을 드렸죠. 지금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 모습이네요. 우리가 어떤 외교 전략을 펼쳐야 할지 우수근 한중 글로벌 협회 회장이 직접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우수근 산동대 객좌교수 (한중글로벌협회장)(이하 우수근):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김영수: 교수님 최근에 중국 다녀오셨다면서요?
◇우수근: 그제 밤에 돌아왔습니다.
◆김영수: 지금 오늘 주요 뉴스 톱 뉴스가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참석, 이로써 중국 북한, 러시아 3국 정상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다라는 뉴스가 주요 뉴스입니다. 이 3국 정상이 모인다는 것 어떻게 봐야 돼요?
◇우수근: 북한도 그렇고 러시아도 중국도 미국하고 좀 껄끄러운 관계지 않습니까? 함께 모여서 미국에 대한 대항 전선을 좀 더 다진다는 그런 측면이 있고 또 북한의 입장에서는 중국과의 관계가 약간 좀 넉넉하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국이 가장 중요시하는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김정은 위원장이 전격 참가함으로써 중국의 체면을 살려주고 또 북중 관계도 한 번에 풀어버리는 북한의 입장에서도 아주 좋은 것이고요.
◆김영수: 우수근 회장께서는 중국에서 학생들을 오래 가르치셨고요, 중국의 지인들도 많고 또 특히 시진핑 측근들도 많이 알고 계신다면서요?
◇우수근: 시진핑 주석이 2천년대 초 상하이에서 당 서기 할 때 저도 상하이에서 박사학위를 했고 시진핑 주석의 참모 2명하고 함께 박사 과정을 공부했고 지금까지 쭉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다 지금 시진핑 주석 집무실에서 외교 안보 한반도를 총괄하고 있죠.
◆김영수: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중국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우수근: 네, 잘했다고 얘기를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잘했고 뭐 그 한미 관계도 좋은 것이 중국한테 나쁠 것이 없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약간 초조해하죠. 이재명 대통령이 균형 잡힌 외교 실용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을 골고루 바라볼 줄 알았는데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이 여러 가지 멘트를 하셨잖아요?
◆김영수: 안미경중 이야기도 했고요.
◇우수근: 그리고 미국의 근본적인 정책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 그런 이야기를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약간 초조감이 있죠. 불안감이 있죠.
◆김영수: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 협력한다는 안미경중 노선을 벗어나야 할 때라고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을 했는데, 중국 관영 매체는 좀 비판적 논평을 실은 것 같아요?
◇우수근: 관영 매체는 중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거니까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 자기들이 꼼꼼히 파악하고 있으니까 중국과의 관계를 무시를 못할 것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견제구를 한번 날린다는 그런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영수: 이번 전승절 행사에 중국이 사실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한 것 아니겠습니까?
◇우수근: 맞습니다. 그러니까 한국 측의 입장에서는 1개월 전만 하더라도 제가 또 갔을 때 바로 그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했는데 중국은 어떻게든지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을 원했고 하지만 우리는 미국도 봐야 하기 때문에 제가 제안을 했죠.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에게 실용적인 측면에서 참가하게 되면 엄청나게 많은 성과를 가지고 귀국할 수 있게끔 준비를 하자 해서 그 친구들하고 제가 서로 얘기해서 나중에 우리 측에도 제가 다 정보를 알려줬는데 참가하게 되면 지금 한러 관계 안 좋지 않습니까? 푸틴도 오니까 한러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주겠다. 한중 정상회담을 통한 한한령 해제는 물론이고 그러니까 한중 정상회담, 한러 정상회담 그리고 한중일 3국의 우호 협력 관계에서 한국이 리드하는 것을 중국이 적극 지지하겠다. 그리고 남북 관계도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관계를 중시하니까 그 당시 전승절에 최룡해가 올지 그 윗선이 올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원한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오시면 남북 관계의 만남도 자기들이 적극 주선하겠다. 이 4가지 선물을 제안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을 했고 중국은 그런 식으로 한국한테 많은 걸 주면서 집권 초기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를 더 많이 받고 중국과의 관계를 더 활발하게 개선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한미 정상회담이 늦게 개최 되서... 하지만 지금도 이재명 대통령이 오신다면 자기들은 일정을 다 바꿔서 한러 정상회담이라든가 한중 정상회담 그리고 남북 관계에 대한 어떤 대화 같은 것도 하기 위해서 노력할 거라고 생각됩니다.
◆김영수: 사실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중국 일본 미국 방문하는 동안 우리 특사단이 있었잖아요. 특사단이 중국을 방문했잖아요. 그런데 특사단이 시진핑 주석, 리창 국무원 총리를 못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우수근: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중국의 입장에서는 한중 관계를 대단히 중시합니다. 한국이 조그마한 나라가 아니라 중견 강국이거든요. 또 미국하고의 관계도 좋기 때문에 한국과의 관계를 계속 안 좋게 가면 그래서 한국이 미국하고 더 가까워지게 되면 중국의 국익에 좋을 게 하나도 없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지 한중 관계를 풀고 싶어 하는데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초기니까 미국에 대해서 미국의 압박에 압박 때문에 미국에 대해서 여러 가지 좋은 얘기를 한다는 걸 알 수 있지만 그래도 이건 좀 그렇다고 해서 이번에 견제구를 날리는 일환으로 물론 시진핑 주석이라든가 리창 총리 다른 일정이 있었습니다만 빼려면 충분히 뺄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번에 가서도 그저께도 물어봤어요. ‘한국을 중시하는 측면에서 시진핑 주석 한번 만나야 하는 거 아니냐’ 했더니 아시지 않습니까? ‘너무 중국만 일방적으로 해바라기처럼 한국에 매달리는 듯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지 않습니까’라는 그 표현이 음미하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도 중국에 대해서 좀 마사지도 하는 모습을 보여라 미국과의 관계도 알지만, 우리 중국도 있지 않냐는 그런 메시지를 주는 것이었죠.
◆김영수: APEC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은데 실제로 그럴 거로 보세요?
◇우수근: 99.9999% 참석합니다. 전반적으로 오는데 그러나 못 올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간단히 냉철하게 생각하면 중국의 입장에서는 올 수밖에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먼저 그 징후를 보면요. 그 중국의 외교부 안에서 한반도 쪽을 담당하거나, 아니면 한국에 있는 서울에 있는 주한 중국 대사관의 인사이동이 다 금지됐습니다. 올해 초부터. 왜 그런가 했더니 시진핑 주석이 APEC을 성공적으로 방한해야 되기 때문에 몇 년 만에 오지 않습니까. 그 준비를 위해서는 기존에 했던 사람들이 계속해야 한다 해서 방한이 시진핑 주석의 APEC 방한이 끝날 때까지 인사이동이 다 금지됐습니다. 그다음에 시진핑 주석이 APEC에 와야 할 또 중국의 이유는요. 트럼프 대통령이 와서 또 많은 정상들을 막 괴롭히고 막 할 텐데 트럼프 시진핑 주석은 또 여기 와서 그것과 달리 우리는 우호 협력을 바란다는 모습으로 점잖으면서도 다른 국가들하고 좀 더 상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한번 좀 중국의 이미지를 좋게 할 필요가 있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계속 말씀드리지만,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해서라면 시진핑 주석하고 우리 대통령하고 정상회담을 해야지만 중국에서는 그것이 한한령을 정식으로 해제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중국 측에서도 모든 것은 다 Kpop 공연이나 그런 것은 형식적이지만 시진핑 주석의 방한 이후에 전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거거든요. 이거는 오래전부터 제가 알고 있었던 사실이에요. 그런데 지금 최근 들어서 그 모스탄 씨라든가 좀 너무 극우 인사들이 반중 시위를 너무 많이 하고 하니까, 중국에도 시진핑 반대파가 있지 않습니까? ‘시진핑 너 몇 년 만에 한국 가는데 환영받지 못하고 그런 상태에서 뭘 할 수 있겠어’ 그렇게 해서 한국에 가서 푸대접을 받게 되거나 그런 모습을 받게 되면 귀국해서도 시진핑의 지지 세력이 역량이 좀 떨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집권 기반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중국 측에서는 그것을 고민하고 있죠. 요즘 한국이 반중 시위 같은 것을 좀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것만 없으면 99.99% 옵니다. 물론 돌발 변수가 생긴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지도자들이라든가 우리 측에서는 만나기만 하면 시진핑에서 와 주십사 와 주십사 하는데 너무 저자세 외교예요. 오지 말라고 하더라도 중국은 와야 ‘우리가 가게끔 좀 도와줘 우리 갈게’ 해야 하는데 그런 상황인데 오히려 우리가 고개를 숙이고 하니까 이거는 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김영수: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전승절에 참가하는 것을 계기로 중국과 좀 소원했던 관계를 다시 복원시키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는 분석이 있는데 동의하세요?
◇우수근: 맞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러시아하고의 관계가 뭐 좋은 상태였고 아무래도 그래도 더 북한에게 영향력이 큰 곳은 중국이지 않습니까? 항상 신경은 쓰일 수밖에 없었는데 가장 중시하는 전승절 그것도 80주년이니까 김정은이 전격 몇 년 만에 온다는 것은 중국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고 또 중국도 북한하고 계속 냉랭한 관계를 가져갈 필요가 없고 풀 수 있는 뭔가 계기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서로에게 잘 맞는 것이죠.
◆김영수: 북·중·러 삼국 연대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우수근: 대단히 높죠. 지금 상황은 미국에 의해서 계속해서 중국에 대한 견제 전선이 강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중국은 거기에 맞서는 견제 전선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으니까 일단 가장 든든한 것은 중국 북한하고 러시아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서구 자유 진영 국가에서 미국 덕분에 뭐 인도하고도 관계도 지금 완화가 되고 있고 또 베트남하고의 관계도 완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전개될 수도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김정은이 북경에 감으로써 북중러가 관계가 강화된다. 즉 북한은 어떻게 한다고 한들 북중러 3개국 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영향이지만 우리 대한민국이 적어도 동북아에서 우리가 어떤 방향을 취하느냐에 따라서 냉전으로 회귀될 수도 있고 아니면 데탕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동북아의 균형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일본은 못 해요. 일본은 중국하고의 관계 속에서 과거를 계속 부정하기 때문에 철천지원수와 같은 중국이 일본을 끔찍이 근본적으로 싫어하거든요. 그러니까 일본은 미국을 따라갈 수밖에 없어.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한미일하고만 같이 갈 필
요 없지 않습니까? 동북아의 공동 번영과 윈윈을 위해서 북중러하고도 협력할 여지가 많지 않습니까? 따라서 우리가 한미일 쪽으로 더 많이 지금처럼 윤석열 정부처럼 가게 되면 냉전이 되는 것이고 우리가 사안에 따라서 북중러 쪽도 고려하는 식으로 가게 되면 데탕트가 되고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동북아를 리드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이런 중견 강국의 외교가 필요한 것이죠.
◆김영수: 어제 대통령실 입장 보니까 우리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을 미리 알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언급 많이 했던 것이고 또 북미 정상회담 추진에도 적극 나섰다는 거예요.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더 높아지는 겁니까? 낮아지는 겁니까?
◇우수근: 북한의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어떤 자기들의 위상을 높였다. 쉽게 말하면 몸값을 높인 셈이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뭐 한번 만나자고 할 텐데, 야 우리 굳이 너희 안 만나도 돼. ‘우리는 러시아 외에 중국하고도 관계도 이렇게 튼튼한데 너희들한테 우리가 시달릴 필요 없잖아’라는 식으로 자기들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인 격이니까요. 지금부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나올지 두고 보려고 하겠죠.
◆김영수: 북한의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이 비핵화 방안 3단계 방안을 제시했잖아요. 그러니까 동결하고 축소하고 그다음에 이제 비핵화하는 그 방안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을 발표했거든요.
◇우수근: 저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외교를 전반적으로 뭐 이렇게 보면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비핵화 3단계 방안 같은 거는 저는 실용적이지 않다 현실적이지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핵을 당장 갖고 있고 그 현실입니다. 그리고 또 이 핵이 없으면 자기들이 국가 안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게 생각하고 핵에 매달리는 나라한테 비핵화하지 않으면 안 만나겠다 대화하지 않겠다 하면 저라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동결하고 동결한 상태에서 어느 정도 대화의 폭을 높이고 신뢰를 구축한 다음에 그다음에 서로 감축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나가야 하는데 처음부터 비핵화를 강조하면 그거는 정말 대화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김영수: APEC 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은 낮아도 APEC 정상회의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 기간에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다시 만날 가능성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우수근: 저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김정은의 입장에서도 나는 그만큼 자신이 있다라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고 국제사회에 대해서 우리도 이상한 나라가 아니라는 걸 또 알릴 필요가 있고 그다음에 이걸 계기로 그 미국하고의 만남을 관계를 좋게 다져가는 것은 나쁠 게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면 또 한국에 대한 자기들이 견제구를 날리는 것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아주 좋은 제안을 미국 쪽에서 계속한다면요. 김정은 위원장은 못 이기는 척하더라도 사실은 만나고 싶을 텐데 나서겠죠.
◆김영수: 정말 다음 달 APEC 정상회의 때 시진핑 주석도 오고 트럼프 대통령도 오고요. 또 말씀하신 대로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재개된다면 이 동북아 안보 환경은 큰 변화를 맞겠는데요?
◇우수근: 반드시 변화가 올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적어도 우리가 글로벌 중추 국가의 역량은 사실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동북아에서만큼은 우리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리드할 수 있겠거든요. 동북아 6개국 사이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동북아의 판세가 상당히 많이 달라질 테니까 일단 북한이 그렇게 하면서 약간 그 완화의 분위기를 만든다면 우리가 거기에 같이 더 완화하는 그 과정에서 중국과도 더 많이 협력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힘을 빌려고 북한과의 관계도 회복할 수 있는 우리는 이제는 조금 더 이전에는 가지 않았지만 가야 할 길 우리가 중견 강국으로서의 당당한 외교의 길을 지금부터는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아직도 저자세 외교가 너무 좀 안타까운 것이죠.
◆김영수: 중국의 한한령 해제 이번에 APEC 정상 회의 때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서 이 부분 문제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세요?
◇우수근: 사실은 한한령은.. 한한령 문서로 한 것도 없고 그러니까 해제할 것도 없습니다. 사실상 한한령을 한다고 해서 중국한테 도움 될 것도 없거든요. 한중 간의 경제 협력 관계가 떨어지게 되고 중국 경제에도 안 좋지 않습니까? 하지만 체면을 중시하는 나라 그렇게 됐으니까 뭔가 풀어야 할 계기가 있는데, 그것은 이제 양국 정상이 만나서 우호적인 측면에서 악수를 하고 미소를 하게 되면 그것이 이제 신호탄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한한령은 중국도 빨리 풀고 싶어 했고 그 계기가 여태까지 없었기 때문에 주저하면서 여태까지 오게 된 것이지
◆김영수: 그럼 지금 이재명 정부는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우수근: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을 잘 했지 않습니까? 중국이 견제구 날리는 것은 초조하고 불안하고 ‘날 좀 보소, 우리 좀 봐줘’라는 거거든요. 슬쩍 메시지를 ‘우리는 이웃 국가 중국을 당연히 소중히 하지’ 그런 시그널을 보이면서 그다음에 좀 당당하게 예를 들면 80주년 전승절 같은 경우도 시간이 촉박하긴 합니다만 이웃 나라가 가장 소중하고, 그다음에 이 동북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의 정상들이 다 모이니까 한국도 빠질 수가 없지. ‘미국 오해하지 마, 중국하고 개별적으로 어떤 정치 군사적인 협력을 도모하는 그런 측면이 아니니까’라고 하면서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서는 정말 필요하니까라는 측면으로 당당하게 한 걸음 한 걸음 중견 강국의 외교를 내딛는 것 저는 이재명 대통령은 그렇게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못 가신다 하더라도 향후는요.
◆김영수: 중국 전문가시니까 중국 상황을 몇 가지 물어볼게요. 시진핑 주석의 실각설이 한창 확산 됐었잖아요. 지금은 어떻습니까?
◇우수근: 그것도 정말 근거 전혀 없는 겁니다. 예를 들면 몇 가지만 봐도 우리가 알 수 있어요. 말도 안 된다는 것 예를 들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분입니까? 만약에 시진핑 주석이 집권기에 흔들린다고 하면, 야 시진핑 너 우리나라로 망명 와 내가 잘해줄 게 그렇게 안하겠습니까?
◆김영수: 그랬을 가능성이 높겠네요.
◇우수근: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만나자 미국으로 와라 하든가, 아니면 우리가 중국으로 갈게 진짜 그렇게 원하고 있지 않습니까? 집권 기반이 흔들린다면 그렇게 만나려고 하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시진핑 주석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행동을 다 하고 있지 않습니까? 8월에 못 되면 실각될 것이고 9월에. 중국 측은 그렇게 얘기하죠. 한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중국이나 북한에 대해 여태까지 말했던 것 중요한 것 예측했던 것 10% 정도라도 맞은 적이 있냐고 그렇게 자꾸 가짜 뉴스 중국을 잘 모르면서 어떻게 중국하고 외교를 하고, 중국하고 거래하려고 하는지 참 안타깝다는 그런 비아냥도 있는 것이죠.
◆김영수: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이재명 대통령뿐만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도 시진핑 주석을 언급하더라고요. ‘만날 때 같이 가자’라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 미중 간 지금 관세 무역 협상이 계속 지연되고 있고 지금 연기되고 있잖아요. 중국은 어떻게 보고 있어요?
◇우수근: 당당한 거죠. 자신감인 것이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든지 막 때리지 않습니까? 큰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인 인도도 50%까지 관세를 해갖고 인도도 발끈하고 있지 않습니까? 다 때리는데 중국은 그렇게 못 하고 있잖아요. 아무리 트럼프라도 주변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그러면 미국 국익에 너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걸 알고 있다라는 것. 그만큼 중국은 더군다나 지금은요, 이렇게 말하면 좀 조심스러운데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중앙 정부의 힘이 강하지 않습니까? 이런 혼란 시기 위기 시에는 단합을 시킬 수가 있고 강력한 통제력을 가지고 나갈 수가 있죠. 그러니까 중국의 입장에서는 지금 그만큼 미국이 유예를 시키고 연기를 시킨다는 것은 중국에 대해서 자신감이 그만큼 없다는 것, 중국은 할 만하다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더 단결돼 갖고 준비를 하고 있는 거죠.
◆김영수: 이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 우리가 어떤 외교 전략을 취하는 게 좋을지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우수근 한중 글로벌 협회 회장과 함께했습니다.
YTN 박지혜 (parkjihye@ytnra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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