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회담 엇갈린 평가 계속..."압도적 성공" vs "굴욕 외교"

한미회담 엇갈린 평가 계속..."압도적 성공" vs "굴욕 외교"

2025.08.27.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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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철저한 준비로 마음 열어…압도적 성공"
"골프 발언, 신의 한 수…의자 빼줄 때 배려 정점"
민주 "국민의힘, 국익보다 발목잡기가 먼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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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상회담은 끝이 났지만, 극과 극으로 나뉜 정치권 평가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이 '압도적 성공'을 거뒀다고 높이 평가했지만, 국민의힘은 관세협상에 이어 더 퍼준 '굴욕 외교'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 정상회담 이튿날에도 여야는 제각각 평가를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철저한 준비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열었다며, 국익에 숫자로 셀 수 없는 효과를 가져다줄 압도적 성공이라고 극찬했습니다.

북한에 트럼프 월드를 지어 골프를 칠 수 있게 해달라는 발언은 '신의 한 수'였고, 트럼프 대통령이 의자를 빼줄 때는 배려의 정점을 봤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습니다. 정확하게 세심하게 트럼프의 취향을 저격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역대급 외교 참사'라고 규정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익보다 발목잡기가 먼저냐고 역공에도 나섰습니다.

[문진석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한미 동맹이 마치 잘못되기를 비는 사람들처럼 이렇게 저주를 퍼부었는데요. 이런 것들을 한 방에 다 정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결과를 차분히 따져야 한다며 이번 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이 추가 투자하기로 한 1천5백억 달러에 주목했습니다.

지난 관세협상에서 약속한 금액을 합치면 6천억 달러 투자라며 5천5백억 달러를 약속한 일본보다도 더 큰 상황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여기에 국방비 인상까지 약속한, 퍼주기 외교이자, 빈손 참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미국에 그렇게 퍼주고 무엇을 얻어왔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을 과연 잘한 협상이라고 자화자찬할 수 있을까요.]

외교관 출신 김건 의원은 특히, 회담 결과를 문건으로 공식화하지 않은 건 분식회계이자, 조삼모사라고 지적했고,

지도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소환했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최고위원: 외교무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당당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달았을 겁니다. 등 한번 기대지 못한 채 감언하는 굴욕적인 모습, 부끄럽습니다.]

늘 그렇듯 여야 장외공방은 계속되는데, 엇갈린 해석의 진위는 한미회담의 구체적인 청구서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오훤슬기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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