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야당 몫 인권위원 반대...국민의힘 "보이콧"

민주, 야당 몫 인권위원 반대...국민의힘 "보이콧"

2025.08.27.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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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민주당 의원들의 대거 반대로 부결되면서, 야당은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다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제1 야당 대표가 새로 뽑히면서, 냉랭한 여야 분위기에 변화가 생길지도 관심이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극한 대결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본회의가 열렸는데요, 쟁점 법안이 없어서 큰 충돌 없이 끝날 거라는 애초 전망과 달리 여야는 세게 부딪혔습니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 두 명에 대한 선출안이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된 겁니다.

강경 보수 성향 단체에서 활동하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등 인권위원으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독재 타도'를 외치며 본회의장에서 퇴장한 뒤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각 정당이 추천하는 인사는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는 이상 서로 통과시켜줬던 게 관례로 여겨졌고, 어제까지만 해도 양당 사이 암묵적 합의가 있었는데 민주당이 갑자기 힘자랑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며 다른 상임위원회 활동도 불참하는 '보이콧'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관련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일방적인 국회운영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면서 일절 협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너무 힘자랑하지 마십시오. 더 힘쓰다가 결국 부러집니다.]

[앵커]
여야가 새 지도부를 꾸린 뒤 열린 첫 번째 본회의가 파행으로 끝난 건데요.

두 대표 상견례 날짜는 잡혔습니까?

[기자]
아직입니다.

대신 조금 전 장동혁 대표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우 수석이 '축하 난'을 가지고 왔는데 안타깝게도 본회의장에서는 실제 '난'이 일어났다며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이어 최근 민주당의 일방적인 입법이 계속되고 있는데 협치란, 파이를 나누는 게 아니라 키우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정부라도 여당 대신 협의 물꼬를 터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우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도 야당과의 대화를 매우 중시하고 있고, 적절한 날에 초대해서 정상회담 결과도 전하고 싶어 한다며 일단 호응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극우세력', '도로 윤석열당'으로 규정하며 야당으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관련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한민국에는 야당이 없고 극우세력만 득세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윤석열 당', '윤 어게인'을 주장해서 도대체 뭘 하자는 건지 모릅니다.]

특히 정당 해산까지 염두에 두며 특검을 고리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9월 국회 중 가장 빠른 본회의 일정을 잡아서 3대 특검 수사 기간과 인력, 범위를 늘리는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3대 특검과 동시에 9월 정기국회에서 검찰개혁도 강력하게 전광석화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정부와 여당의 온도 차가 감지되지만, 수사-기소 분리, 즉 검찰의 직접 수사를 막겠다는 입장만은 단단해서, 9월 정기국회도 험로가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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