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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사실상 마친 가운데, 여야 평가는 여전히 엇갈립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향을 저격했다고 추켜세웠지만, 국민의힘은 다 내주고 온 외교라고 혹평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다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 입장부터 각각 정리해볼까요.
[기자]
민주당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이 정확하고 세심하게 트럼프의 취향을 저격했다고 후한 평가를 줬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조금 전 최고위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의자를 빼주고, 자리에 서서 서명할 때 배려의 정점을 봤다고 추켜세웠습니다.
특히 북한에 트럼프월드를 지어서 골프 칠 수 있게 해달라는 발언은 '신의 한 수'였고, 국익에 셀 수 없을 만큼의 효과가 생길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도 YTN 라디오에서 마치 한미관계가 잘못되기를 비는 사람들의 저주를 한방에 정리했다며, 야당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6선 조정식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100점은 자화자찬 같으니 90점을 주겠다는 겸손을 곁들이며 아주 케미가 잘 맞은 회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당은 일단 분위기에 방점을 찍는 기류인데, 국민의힘은 내용 측면에서 박한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조금 전 회의 공개발언에서, 이번에 우리가 1,500억 달러 정도를 추가 투자하는 걸 약속했는데 지난 협상액에 더하면 6천억 달러라며, 달라는 대로 다 주고 왔다고 혹평했습니다.
외교관 출신 김건 의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회담 결과가 문건으로 나온 게 하나도 없어서 뭐가 어떻게 된 건지 국민이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의 긍정 평가를 두고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처럼 될까 봐 노심초사했는데, 그렇게 안 된 것만으로 큰 성공처럼 느껴지는 착시현상이라고도 비판했습니다.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외교는 상대가 있는 냉혹한 협상의 게임이라 아무리 감추고 포장한다 해도 빈손 회담의 본질은 숨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 '장동혁 지도부'가 본격 출발하는 날이네요?
[기자]
네, 조금 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야당답게 거대 여당과 이재명 정권을 제대로 견제해 달라는 게 민심이라고 강조하며, 뼈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당 내부 분열을 의식한 듯, 과거를 벗고 미래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라며, 하나 된 국민의힘을 보여주겠다고도 했는데요.
장 대표 앞에는 '친윤', '강성', '반탄'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만큼 당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경쟁 후보였던 조경태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털고 가자는 게 왜 잘못이냐며 당 대표가 갈등을 조장한다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장 대표는 오늘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한 뒤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이런저런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본인은 할 수 있는 '결단'을 하겠다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오후에는 장 대표와 우상호 정무수석의 상견례가 예정돼있습니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정부가 보여주는 여러 잘못을 야당 대표로서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상견례가 여야 간 협치 분위기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은 협치보다 대야 공세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죠?
[기자]
네, 특검을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3대 특검 수사 기간과 인력, 범위를 늘리는 개정안은 일단 오늘(27일) 본회의에서 다뤄지지는 않지만, 시간문제입니다.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 넘어갔는데, 민주당은 9월 국회 중 가장 빠른 본회의 일정을 잡아서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더 강하고 확실한 특검법으로 내란수괴 윤석열 일당이 유린한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영장심사를 받고,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특검에 출석했죠.
상당수 야당 의원이 수사 대상에 오른 거로 알려진 상황에서 특검 공세는 더욱 거세질 거로 보이는데, 민주당의 입법드라이브는 검찰 개혁으로도 뻗쳐있습니다.
검찰청을 해체하고 중대범죄수사청을 새로 만드는 게 핵심인데, 정부와 여당의 온도 차가 감지되는 점이 변수입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오늘도 SNS 글을 통해 수사와 기소 분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수사 권한 오남용을 막아야 한다며 신중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여당은 '속도 조절', '당정 간 엇박자' 등 일각의 분석에 대해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YTN에, 부작용을 낳지 않게 신중하자는 취지이고 애초 기관을 새로 만들려면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라며, 속도 조절이라는 건 애초 논리에 맞지 않는 표현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성호 장관의 용기 있는 제동이라며 과거 원한을 풀 목적으로 검찰을 '벌'주거나 '해체'해서는 안 된다며 졸속개혁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일단 오늘 본회의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과 비쟁점 법안 처리가 주된 사안이라 여야 충돌은 없을 전망인데, 사실상 폭풍전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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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일정을 사실상 마친 가운데, 여야 평가는 여전히 엇갈립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향을 저격했다고 추켜세웠지만, 국민의힘은 다 내주고 온 외교라고 혹평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다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 입장부터 각각 정리해볼까요.
[기자]
민주당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이 정확하고 세심하게 트럼프의 취향을 저격했다고 후한 평가를 줬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조금 전 최고위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의자를 빼주고, 자리에 서서 서명할 때 배려의 정점을 봤다고 추켜세웠습니다.
특히 북한에 트럼프월드를 지어서 골프 칠 수 있게 해달라는 발언은 '신의 한 수'였고, 국익에 셀 수 없을 만큼의 효과가 생길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도 YTN 라디오에서 마치 한미관계가 잘못되기를 비는 사람들의 저주를 한방에 정리했다며, 야당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6선 조정식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100점은 자화자찬 같으니 90점을 주겠다는 겸손을 곁들이며 아주 케미가 잘 맞은 회담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여당은 일단 분위기에 방점을 찍는 기류인데, 국민의힘은 내용 측면에서 박한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조금 전 회의 공개발언에서, 이번에 우리가 1,500억 달러 정도를 추가 투자하는 걸 약속했는데 지난 협상액에 더하면 6천억 달러라며, 달라는 대로 다 주고 왔다고 혹평했습니다.
외교관 출신 김건 의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회담 결과가 문건으로 나온 게 하나도 없어서 뭐가 어떻게 된 건지 국민이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의 긍정 평가를 두고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처럼 될까 봐 노심초사했는데, 그렇게 안 된 것만으로 큰 성공처럼 느껴지는 착시현상이라고도 비판했습니다.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외교는 상대가 있는 냉혹한 협상의 게임이라 아무리 감추고 포장한다 해도 빈손 회담의 본질은 숨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 '장동혁 지도부'가 본격 출발하는 날이네요?
[기자]
네, 조금 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야당답게 거대 여당과 이재명 정권을 제대로 견제해 달라는 게 민심이라고 강조하며, 뼈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당 내부 분열을 의식한 듯, 과거를 벗고 미래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라며, 하나 된 국민의힘을 보여주겠다고도 했는데요.
장 대표 앞에는 '친윤', '강성', '반탄'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만큼 당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경쟁 후보였던 조경태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털고 가자는 게 왜 잘못이냐며 당 대표가 갈등을 조장한다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장 대표는 오늘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한 뒤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 이런저런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본인은 할 수 있는 '결단'을 하겠다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오후에는 장 대표와 우상호 정무수석의 상견례가 예정돼있습니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정부가 보여주는 여러 잘못을 야당 대표로서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상견례가 여야 간 협치 분위기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은 협치보다 대야 공세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죠?
[기자]
네, 특검을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3대 특검 수사 기간과 인력, 범위를 늘리는 개정안은 일단 오늘(27일) 본회의에서 다뤄지지는 않지만, 시간문제입니다.
어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 넘어갔는데, 민주당은 9월 국회 중 가장 빠른 본회의 일정을 잡아서 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더 강하고 확실한 특검법으로 내란수괴 윤석열 일당이 유린한 진실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영장심사를 받고,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특검에 출석했죠.
상당수 야당 의원이 수사 대상에 오른 거로 알려진 상황에서 특검 공세는 더욱 거세질 거로 보이는데, 민주당의 입법드라이브는 검찰 개혁으로도 뻗쳐있습니다.
검찰청을 해체하고 중대범죄수사청을 새로 만드는 게 핵심인데, 정부와 여당의 온도 차가 감지되는 점이 변수입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오늘도 SNS 글을 통해 수사와 기소 분리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만, 수사 권한 오남용을 막아야 한다며 신중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여당은 '속도 조절', '당정 간 엇박자' 등 일각의 분석에 대해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YTN에, 부작용을 낳지 않게 신중하자는 취지이고 애초 기관을 새로 만들려면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라며, 속도 조절이라는 건 애초 논리에 맞지 않는 표현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성호 장관의 용기 있는 제동이라며 과거 원한을 풀 목적으로 검찰을 '벌'주거나 '해체'해서는 안 된다며 졸속개혁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일단 오늘 본회의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과 비쟁점 법안 처리가 주된 사안이라 여야 충돌은 없을 전망인데, 사실상 폭풍전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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