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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5년 8월 26일 (화)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
- 이재명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 90점 이상 성과 거뒀다
-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발언, 순발력 돋보여
- 트럼프 SNS 발언, 협상 전략의 일환…기선 제압하려던 것
- 트럼프, 북한 핵 보유 사실상 인정…비핵화 간극 다리 놓아야
- 우크라 종전 시 북·러 협력 약화…김정은, 트럼프와 대화 필요
- 원산 갈마지구, 북미 정상회담 유력 무대
- 통미봉남 걱정 말고, 북미·북일 회담 성사 먼저 유도해야
- 김대중 정부 ‘선민후관·페리 프로세스’ 모델, 현재에도 유효
- 이재명 정부, 선미후남 전략 시 1년 내 남북 고위급 회담 가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신율 :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4부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4부 정면 인터뷰인데요. 오늘 정면 인터뷰에서 만나볼 분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십니다.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장관님 안녕하세요.
★ 정세현 : 안녕하세요. 신 교수님 오랜만입니다.
◇ 신율 : 진짜 오랜만입니다. 어제 한미 정상회담 보셨어요?
★ 정세현 : 직접 보지는 않고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쭉 팔로우 업을 했죠.
◇ 신율 :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정세현 : 전반적으로 처음에는 걱정을 했는데 워낙에 트럼프라는 사람이 불가측성이 높고 협상에서 강탈력 요구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나중에 깎아줄 망정 그걸 잘 대처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이재명 대통령이 잘 대처를 해서 점수로 친다면 90점은 넘는다고 보는데요?
◇ 신율 : 90점은 넘는다. 그중에서 가장 잘한 부분은 대처 말고 또 뭘 꼽을 수 있을까요?
★ 정세현 : 김정은 위원장을 빨리 만나서 한반도의 평화를 뿌리내리게 해 달라. 당신이 말하자면 전쟁을 마무리하는 피스메이커 역할을 쭉 해 왔는데 ‘한반도에서도 피스메이커가 돼 달라. 나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 하는 그런 얘기를 하는 거 보고 저건 대단한 순발력이다. 지난번 관세 협상에서는 마가에다가 가운데 S자를 붙여서 마스가를 가지고 들고 갔더니 그냥 바로 조선업 관련해서 한국에 기술 수준을 미국이 높이 평가하는 바람에 일이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 이걸로 해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봅니다.
◇ 신율 : 이거부터 여쭤볼게요. 어제 정상회담 3시간 정확하게 2시간 55분 전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서 한국에서는 숙청 혹은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 곳에서 사업할 수 없다. 이거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세현 : 협상 전략의 일환이라고 봅니다. 물론 우리 국내적으로 윤어게인 쪽에 있는 몇 사람들이 그쪽에다 줄을 대 가지고 트럼프 대통령한테 그런 정보를 입력시켰는지 모르겠는데, 결국은 내가 잘못 들었다. 미스 언더 스탠딩이라고 단어를 썼나. 그리고 루머였구나 하는 그런 식의 표현을 쓰는 거 보고 처음부터 그것을 진실로 알고 얘기했다기보다는 협상장에 들어오는 한국 대표단을 겁을 주려고 하는 그런 거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 일종의 기선 제압용이다 그렇죠?
★ 정세현 : 그렇죠. 기선 제압 내지는 협상에서는 강탈력 요구 내지는 장외 압박 전술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 신율 : 예
★ 정세현 : 장외 압박 전술의 일환이죠.
◇ 신율 : 그리고 장관님께서 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한 페이스메이커와 피스메이커 참 잘 됐다고 말씀하셨는데 하나씩 여쭤보겠습니다. 첫째, 지금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정세현 :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김정은과 자기는 가깝다는 얘기를 후보 시절부터 많이 했고 또 하나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북한은 뉴클리어 파워라고 핵 보유를 사실상 기정사실화 하지 않았습니까? 북한으로서는 대단한 거죠. 그런데 대통령은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북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사실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도 비핵화입니다. 대통령은 핵 보유를 인정했고, 미국 정부 군산복합체라든지 이런 데가 연결돼 있는 국방부, 국무부, 고위 관리들은 비핵화를 해야지 어떻게 핵 보유를 인정하느냐 하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지만 바로 핵 보유를 인정한 것과 비핵화 사이에 다리를 마침 또 이재명 대통령이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리를 놔주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3단계. 핵 동결, 축소, 비핵화 그런 식으로 해서요. 다만 미국이 핵 동결에 대한 대가를 북한한테 뭘 줄 것인가,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든지 또는 핵 시설을 축소하거나 감축을 시키면 거기에 대해서 무슨 연락사무소를 설치한다든지 수거까지는 아니지만 수거 전 단계죠. 그런 식의 반대급부를 분명히 명시한 로드맵을 가지고 사전 협상을 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 종료되느냐에 따라서 그거하고 바로 연결돼 가지고 북미 정상회담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신율 : 장관님께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결이 된다 말씀하셨는데, 그 말은 지금 러시아의 파병으로 인해서 기술 지원, 금전적 지원 이런 거를 다 받고 있잖아요. 북한이.
★ 정세현 : 그렇죠. 전쟁 끝나면 그거 없어지잖아요.
◇ 신율 : 그게 없어지니까 그래서 그렇다는 말씀이시죠?
★ 정세현 : 그런데 중국은 지금 북한을 최근에 와서 별로 그렇게 도와주질 않아요. 러시아는 지금 그들의 절대적인 필요 때문에 국제 정치적인 또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병력이 모자라고 또 노동력이 모자라니까 북한의 힘을 빌리고 있는데, 중국은 북한을 그렇게 활용을 하는 이유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중국한테 기댈 수도 없어요. 그러면 결국은 대북 제재가 결국 경제 제재인데, 그걸 풀어줄 수 있는 결정권은 미국 대통령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으로서도 트럼프가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 하고 동결, 감축, 축소 그다음에 비핵화가 이렇게 나간다면 비핵화는 언제 될지 모르는 거니까 김정은으로서는 트럼프가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만나자고 하면 도망갈 하등의 이유가 없죠.
◇ 신율 : 예
★ 정세현 : 북미 정상회담 관련해서 얘기를 내가 하나 할게요. 지금 CSIS의 빅터 차는 판문점에서 또 만나라고 그런 얘기를 했는데, 그거는 김정은한테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또 가는 것도 그렇고 APEC에 왔다가 지금 원산의 갈마비행장이 활주로가 길어요.
◇ 신율 : 큰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다 말씀이시죠?
★ 정세현 : 3,500미터짜리가 2개나 있어요. 미국 대통령 전용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비행장이 원산에 있습니다.
◇ 신율 : 예
★ 정세현 : 그리고 원산은 김정은한테 굉장히 중요한 자리인 것 같아요. 아마도 김정은의 어머니 고용희의 외가가 제일동포 출신인데, 원산으로 상륙을 해서 아마 거기서 살았던 것 같아요. 간단히 말해서 어릴 때도 많이 가서 그런지 김정은 위원장은 원산 갈마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전에도 스키장 만들 때도 그렇고 자주 갔었어요. 갈마 쪽에 공을 많이 들여왔는데 갈마에 호텔도 많이 지어놨습니다.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그러니 갈마에서 회담을 하자고 그러면 김정은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것이 첫째, 자기가 만들어놓은 자랑스러운 것에 트럼프가 온다는 것이 의미가 있고, 또 하나는 그동안 김정은이 트럼프를 만나러 다녔는데 이번에는 트럼프가 김정은을 만나러 온다면 마치 작년에 푸틴이 6월 19일날 새벽에 왔다가 그 날 오후에 가버렸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큰 국내 정치적 선전 효과가 오는 거 아닙니까?
◇ 신율 : 그렇겠죠. 지난번에 러시아에 국방장관 오고 이럴 때 김정은이 요트 띄워서 회담한 것도 원산이었지 않습니까?
★ 정세현 : 그렇죠. 사람들 유튜브를 좋아하는데 옛날에 94년 6월 15일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에 갔을 때도 대동강의 요트를 띄워놓고 김일성이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추천해 달라는 제안을 해 가지고 미국의 영변 핵 단지 폭격을 피해 나갔거든요. 요트를 좋아하는데 그러면 요트를 하든지 아니면 트럼프가 항공모함 같은 것을 연산항에다 대고 김정은 위원장은 헬기를 타고 와서 항공모함이 내려도 좋다, 모양 좋게 우리 한번 해보자 하면 멋있는 퍼포먼스 두 사람은 다 그런 걸 좋아하잖아요.
◇ 신율 : 그리고 제 기억으로는 트럼프 대통령도 원산 갈마지구에 부동산 관점에서 관심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 정세현 : 트럼프 타워 만들고 싶다고 그랬으니까 바로 그것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도 트럼프 월드를 만들어서 골프장도 만들어 주면 나도 거기서 골프 한번 치고 싶다는 얘기를 했는데, 바로 갈마에다가 그런 걸 하라는 얘기는 트럼프의 관심이 그쪽에 있다. 또 김정은이 갈마를 상당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애착이 많다. 그걸 이용해서 둘이 만나게 하고 그걸 계기로 해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됨으로 해서 한반도에 평화가 뿌리내리기 시작한다면 우리로서는 좋은 거죠. 그리고 금년 중에 만나고 싶다고 그랬어요. 적어도 내년 말에는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은가봐요.
◇ 신율 : 지금 장관님 말씀 들어보니까 여러 가지가 연결이 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SNS에 북한도 골프장이 있다고 그러고서 골프장 사진을 올렸다는 기사를 제가 본 것 같은데 그게 원산 갈마지구의 골프장 갔다는 기억이 있거든요.
★ 정세현 : 글쎄요. 난 그걸 모르고 평양에서 남포 가는 중간에도 골프장이 하나 있어요. 평양 골프장이라고 그러는데 근데 골프를 치지는 않고 2007년 10.4 정상회담 때 특별수행원으로 갔다가 남포 조선소를 다녀서 오는 동안에 식사를 하러 골프장에 클럽하우스 거기 들어가면서 보니까. 골프장이 매력적이지는 않아요. 골프장이 평평해요. 운이 없다. 운이 있어야 재미있지 않습니까? 상태도 별로 안 좋고 그랬는데 지금 골프 관광을 유치를 하는 모양입니다. 평양골프장하고 서호 무슨 골프장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서호 골프장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게 원산 쪽에 있는지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 신율 : 저도 하여간 골프장 사진을 올린 것은 확실한 것 같은데, 그러면은 이재명 대통령도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얘기를 한 거라고 보십니까?
★ 정세현 : 그렇죠. 다 열심히 준비를 해 가지고 트럼프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여러 가지 아이템들을 찾아냈던 거죠. 그래서 그걸 잘 연결 시켜가지고 나도 금년 중에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하도록 만들었으면 그건 성공인 거죠.
◇ 신율 : 근데 지금 북미 관계는 그렇다고 치지만 남북 관계는 풀리기가 힘들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장관님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정세현 : 아 그렇죠. 지금 남북 관계는 지난 한 2년 반-3년 동안에 아주 최악으로 치달아 가지고 지금 철도도 끊어놨고, 도로도 파헤쳐 놨고 말하자면 밀고 올라올까 봐서요.
◇ 신율 : 거기서 장벽도 세우고 있다잖아요.
★ 정세현 : 그다음에 비무장지대 MDL 북쪽에다가는 장벽을 세우고 있고, 철조망을 세우고 있고 그래서 참 여러 가지로 장애물이 많은데, 마치 옛날에 61년에 동독이 베를린 장벽 세우듯이 그런 상황이 되기는 했지만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지금 서울에서 평양으로 바로 가기는 어렵다 이겁니다.
◇ 신율 : 예
★ 정세현 : 그렇다면 우리가 워싱턴을 돌아서 평양으로 간다, 도쿄를 돌아서 평양으로 간다, 북미 정상회담, 북일 정상회담을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권장을 해서 북일 정상회담을 통해서 또는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이 경제적인 이득을 챙기기 시작하면 그걸 고마움을 받기 위해서라도 한국 대통령을 거부할 수가 없죠.
◇ 신율 : 우리가 직접적으로 북한과 접촉을 하기는 힘들다 그렇죠?
★ 정세현 : 통미봉남을 걱정하면 안 되고 지금 현재는 통미봉남이 될지언정 통미를 먼저 하도록 우리가 권장하고 통일봉남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먼저 결국 남북이 통미통남이 되고 통미봉남이 될 테니까 순서를 먼저 그들에게 양보하는 방식으로 해서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낼 필요가 있다. 그런 뒤에 만나야만 의미 있는 남북 정상회담에서든지 장관급 회담에서든지 그러리라고 봅니다.
◇ 신율 : 우리가 또 과정에서 패싱 당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 정세현 : 통미봉남이라는 게 우리가 그걸 권장하면 그런 패싱이 아니고 우리가 그리는 그림이죠.
◇ 신율 : 그렇게 된다.
★ 정세현 : 그전에는 우리가 패싱당하고 미국과 대화하고 우리는 빠지는 것을 걱정을 했는데, 이건 이재명 대통령이 먼저 직접 우리가 북한을 만나기에는 지금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제약이 많으니까 국제 정치 또 그렇고, 북한 내부 사정도 그렇고, 미국이 먼저 만나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건 패싱이 아니죠.
◇ 신율 : 지금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여러 가지 북한과의 계속 대화를 추구하려고 하는 노력을 하는 것 같은데 그거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정세현 : 순서를 잘 잡았다고 생각하는 게 김대중 정부 때 초에 통일부 차관으로 임명이 돼 가지고 베이징에서 비료회담을 한 일주일을 하고 난 뒤에 정부 방침이 어떻게 정해졌냐면 북한이 지금 남한 당국을 두려워한다. 그다음에 정치적인 얘기를 하는 것을 싫어한다, 불안해한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되느냐 선민후관으로 가자. 그러자 바로 눈치 빠른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평양을 간 겁니다. 그러면서 금강산 관광을 시작을 했거든요. 그리고 그걸 정부가 금강산 관광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면서 실질적으로 북한한테 경제적 이득이 들어가도록 하니까 아직도 김대중 정부의 햇볕 정책이 나쁜 것만은 아니구나. 우리한테도 득이 되는구나 그렇게 해서 안심을 시켜 놓고, 그때도 사실은 미국 클린턴 정부를 움직여 가지고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을 대북 정책 조정관으로 만들도록 한 뒤에 대북 정책 조정관이 된 윌리엄 페리가 먼저 중국에 갔어요. 중국에 가서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려면 결국 동북아 냉전 구조가 해체가 돼야 되는데, 당신네는 한국하고 수교를 했고 러시아도 소련도 수교를 했는데, 결국은 미국과 일본이 북한과 수교를 하는 식으로 해야 그들이 체제 불안을 덜 느끼면서 핵을 개발하지 않을 것 같은데 거기에 협조하겠느냐 그러니까 중국이 좋다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걸 들고 러시아 가서 중국은 동의했다. 러시아도 여기에 협조할 것이냐. 러시아도 그렇게만 된다면 북한이 분란을 일으키는 것을 잊고 살아도 될 정도가 되기 때문에 우리는 협조할 용의가 있다. 그걸 들고 99년 5월 23일 평양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이틀 후에 나왔죠. 25일 날 나왔는데 청와대 돌아와서 보고를 하기를 김정일 위원장도 좋다고 그랬다. 그게 페리 프로세스라는 겁니다. 미국을 움직여서 북한에 다가가도록 만들고, 중국이 움직이도록 만드는 걸 보면서 이렇다면 김대중 정부와의 공식적인 정부 관계를 피해 갈 필요가 없다. 그렇게 안심을 하게 만들어 놓고 이듬해 2000년 3월 9일 베를린에 가가지고 베를린 선언이라는 걸 내놨는데 그게 바로 남북 정상회담 제의이고, 그러면서 비공개 마크 접촉을 하자 그래 가지고 2000년 4월 8일날 합의를 하고 4월 10일 날 발표를 해서 6월 13, 14, 15일 이렇게 정상회담을 하게 됐는데 이재명 정부도 선민후남 이런 식으로 가면 한 1년 정도 후에는 남북 간의 고위급 회담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신율 : 예. 장관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었습니다.
YTN 서지훈 (seojh0314@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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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
- 이재명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 90점 이상 성과 거뒀다
-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발언, 순발력 돋보여
- 트럼프 SNS 발언, 협상 전략의 일환…기선 제압하려던 것
- 트럼프, 북한 핵 보유 사실상 인정…비핵화 간극 다리 놓아야
- 우크라 종전 시 북·러 협력 약화…김정은, 트럼프와 대화 필요
- 원산 갈마지구, 북미 정상회담 유력 무대
- 통미봉남 걱정 말고, 북미·북일 회담 성사 먼저 유도해야
- 김대중 정부 ‘선민후관·페리 프로세스’ 모델, 현재에도 유효
- 이재명 정부, 선미후남 전략 시 1년 내 남북 고위급 회담 가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신율 :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4부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4부 정면 인터뷰인데요. 오늘 정면 인터뷰에서 만나볼 분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십니다.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장관님 안녕하세요.
★ 정세현 : 안녕하세요. 신 교수님 오랜만입니다.
◇ 신율 : 진짜 오랜만입니다. 어제 한미 정상회담 보셨어요?
★ 정세현 : 직접 보지는 않고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쭉 팔로우 업을 했죠.
◇ 신율 :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정세현 : 전반적으로 처음에는 걱정을 했는데 워낙에 트럼프라는 사람이 불가측성이 높고 협상에서 강탈력 요구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나중에 깎아줄 망정 그걸 잘 대처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이재명 대통령이 잘 대처를 해서 점수로 친다면 90점은 넘는다고 보는데요?
◇ 신율 : 90점은 넘는다. 그중에서 가장 잘한 부분은 대처 말고 또 뭘 꼽을 수 있을까요?
★ 정세현 : 김정은 위원장을 빨리 만나서 한반도의 평화를 뿌리내리게 해 달라. 당신이 말하자면 전쟁을 마무리하는 피스메이커 역할을 쭉 해 왔는데 ‘한반도에서도 피스메이커가 돼 달라. 나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겠다.’ 하는 그런 얘기를 하는 거 보고 저건 대단한 순발력이다. 지난번 관세 협상에서는 마가에다가 가운데 S자를 붙여서 마스가를 가지고 들고 갔더니 그냥 바로 조선업 관련해서 한국에 기술 수준을 미국이 높이 평가하는 바람에 일이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 이걸로 해서 좋은 성과를 냈다고 봅니다.
◇ 신율 : 이거부터 여쭤볼게요. 어제 정상회담 3시간 정확하게 2시간 55분 전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서 한국에서는 숙청 혹은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그런 곳에서 사업할 수 없다. 이거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세현 : 협상 전략의 일환이라고 봅니다. 물론 우리 국내적으로 윤어게인 쪽에 있는 몇 사람들이 그쪽에다 줄을 대 가지고 트럼프 대통령한테 그런 정보를 입력시켰는지 모르겠는데, 결국은 내가 잘못 들었다. 미스 언더 스탠딩이라고 단어를 썼나. 그리고 루머였구나 하는 그런 식의 표현을 쓰는 거 보고 처음부터 그것을 진실로 알고 얘기했다기보다는 협상장에 들어오는 한국 대표단을 겁을 주려고 하는 그런 거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 일종의 기선 제압용이다 그렇죠?
★ 정세현 : 그렇죠. 기선 제압 내지는 협상에서는 강탈력 요구 내지는 장외 압박 전술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 신율 : 예
★ 정세현 : 장외 압박 전술의 일환이죠.
◇ 신율 : 그리고 장관님께서 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한 페이스메이커와 피스메이커 참 잘 됐다고 말씀하셨는데 하나씩 여쭤보겠습니다. 첫째, 지금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정세현 :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김정은과 자기는 가깝다는 얘기를 후보 시절부터 많이 했고 또 하나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북한은 뉴클리어 파워라고 핵 보유를 사실상 기정사실화 하지 않았습니까? 북한으로서는 대단한 거죠. 그런데 대통령은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북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사실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도 비핵화입니다. 대통령은 핵 보유를 인정했고, 미국 정부 군산복합체라든지 이런 데가 연결돼 있는 국방부, 국무부, 고위 관리들은 비핵화를 해야지 어떻게 핵 보유를 인정하느냐 하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지만 바로 핵 보유를 인정한 것과 비핵화 사이에 다리를 마침 또 이재명 대통령이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리를 놔주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3단계. 핵 동결, 축소, 비핵화 그런 식으로 해서요. 다만 미국이 핵 동결에 대한 대가를 북한한테 뭘 줄 것인가,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든지 또는 핵 시설을 축소하거나 감축을 시키면 거기에 대해서 무슨 연락사무소를 설치한다든지 수거까지는 아니지만 수거 전 단계죠. 그런 식의 반대급부를 분명히 명시한 로드맵을 가지고 사전 협상을 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 종료되느냐에 따라서 그거하고 바로 연결돼 가지고 북미 정상회담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신율 : 장관님께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결이 된다 말씀하셨는데, 그 말은 지금 러시아의 파병으로 인해서 기술 지원, 금전적 지원 이런 거를 다 받고 있잖아요. 북한이.
★ 정세현 : 그렇죠. 전쟁 끝나면 그거 없어지잖아요.
◇ 신율 : 그게 없어지니까 그래서 그렇다는 말씀이시죠?
★ 정세현 : 그런데 중국은 지금 북한을 최근에 와서 별로 그렇게 도와주질 않아요. 러시아는 지금 그들의 절대적인 필요 때문에 국제 정치적인 또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병력이 모자라고 또 노동력이 모자라니까 북한의 힘을 빌리고 있는데, 중국은 북한을 그렇게 활용을 하는 이유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중국한테 기댈 수도 없어요. 그러면 결국은 대북 제재가 결국 경제 제재인데, 그걸 풀어줄 수 있는 결정권은 미국 대통령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으로서도 트럼프가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 하고 동결, 감축, 축소 그다음에 비핵화가 이렇게 나간다면 비핵화는 언제 될지 모르는 거니까 김정은으로서는 트럼프가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만나자고 하면 도망갈 하등의 이유가 없죠.
◇ 신율 : 예
★ 정세현 : 북미 정상회담 관련해서 얘기를 내가 하나 할게요. 지금 CSIS의 빅터 차는 판문점에서 또 만나라고 그런 얘기를 했는데, 그거는 김정은한테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또 가는 것도 그렇고 APEC에 왔다가 지금 원산의 갈마비행장이 활주로가 길어요.
◇ 신율 : 큰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다 말씀이시죠?
★ 정세현 : 3,500미터짜리가 2개나 있어요. 미국 대통령 전용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비행장이 원산에 있습니다.
◇ 신율 : 예
★ 정세현 : 그리고 원산은 김정은한테 굉장히 중요한 자리인 것 같아요. 아마도 김정은의 어머니 고용희의 외가가 제일동포 출신인데, 원산으로 상륙을 해서 아마 거기서 살았던 것 같아요. 간단히 말해서 어릴 때도 많이 가서 그런지 김정은 위원장은 원산 갈마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전에도 스키장 만들 때도 그렇고 자주 갔었어요. 갈마 쪽에 공을 많이 들여왔는데 갈마에 호텔도 많이 지어놨습니다.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그러니 갈마에서 회담을 하자고 그러면 김정은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것이 첫째, 자기가 만들어놓은 자랑스러운 것에 트럼프가 온다는 것이 의미가 있고, 또 하나는 그동안 김정은이 트럼프를 만나러 다녔는데 이번에는 트럼프가 김정은을 만나러 온다면 마치 작년에 푸틴이 6월 19일날 새벽에 왔다가 그 날 오후에 가버렸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큰 국내 정치적 선전 효과가 오는 거 아닙니까?
◇ 신율 : 그렇겠죠. 지난번에 러시아에 국방장관 오고 이럴 때 김정은이 요트 띄워서 회담한 것도 원산이었지 않습니까?
★ 정세현 : 그렇죠. 사람들 유튜브를 좋아하는데 옛날에 94년 6월 15일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이 평양에 갔을 때도 대동강의 요트를 띄워놓고 김일성이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추천해 달라는 제안을 해 가지고 미국의 영변 핵 단지 폭격을 피해 나갔거든요. 요트를 좋아하는데 그러면 요트를 하든지 아니면 트럼프가 항공모함 같은 것을 연산항에다 대고 김정은 위원장은 헬기를 타고 와서 항공모함이 내려도 좋다, 모양 좋게 우리 한번 해보자 하면 멋있는 퍼포먼스 두 사람은 다 그런 걸 좋아하잖아요.
◇ 신율 : 그리고 제 기억으로는 트럼프 대통령도 원산 갈마지구에 부동산 관점에서 관심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 정세현 : 트럼프 타워 만들고 싶다고 그랬으니까 바로 그것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도 트럼프 월드를 만들어서 골프장도 만들어 주면 나도 거기서 골프 한번 치고 싶다는 얘기를 했는데, 바로 갈마에다가 그런 걸 하라는 얘기는 트럼프의 관심이 그쪽에 있다. 또 김정은이 갈마를 상당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애착이 많다. 그걸 이용해서 둘이 만나게 하고 그걸 계기로 해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됨으로 해서 한반도에 평화가 뿌리내리기 시작한다면 우리로서는 좋은 거죠. 그리고 금년 중에 만나고 싶다고 그랬어요. 적어도 내년 말에는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은가봐요.
◇ 신율 : 지금 장관님 말씀 들어보니까 여러 가지가 연결이 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SNS에 북한도 골프장이 있다고 그러고서 골프장 사진을 올렸다는 기사를 제가 본 것 같은데 그게 원산 갈마지구의 골프장 갔다는 기억이 있거든요.
★ 정세현 : 글쎄요. 난 그걸 모르고 평양에서 남포 가는 중간에도 골프장이 하나 있어요. 평양 골프장이라고 그러는데 근데 골프를 치지는 않고 2007년 10.4 정상회담 때 특별수행원으로 갔다가 남포 조선소를 다녀서 오는 동안에 식사를 하러 골프장에 클럽하우스 거기 들어가면서 보니까. 골프장이 매력적이지는 않아요. 골프장이 평평해요. 운이 없다. 운이 있어야 재미있지 않습니까? 상태도 별로 안 좋고 그랬는데 지금 골프 관광을 유치를 하는 모양입니다. 평양골프장하고 서호 무슨 골프장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서호 골프장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게 원산 쪽에 있는지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 신율 : 저도 하여간 골프장 사진을 올린 것은 확실한 것 같은데, 그러면은 이재명 대통령도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얘기를 한 거라고 보십니까?
★ 정세현 : 그렇죠. 다 열심히 준비를 해 가지고 트럼프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여러 가지 아이템들을 찾아냈던 거죠. 그래서 그걸 잘 연결 시켜가지고 나도 금년 중에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하도록 만들었으면 그건 성공인 거죠.
◇ 신율 : 근데 지금 북미 관계는 그렇다고 치지만 남북 관계는 풀리기가 힘들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장관님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정세현 : 아 그렇죠. 지금 남북 관계는 지난 한 2년 반-3년 동안에 아주 최악으로 치달아 가지고 지금 철도도 끊어놨고, 도로도 파헤쳐 놨고 말하자면 밀고 올라올까 봐서요.
◇ 신율 : 거기서 장벽도 세우고 있다잖아요.
★ 정세현 : 그다음에 비무장지대 MDL 북쪽에다가는 장벽을 세우고 있고, 철조망을 세우고 있고 그래서 참 여러 가지로 장애물이 많은데, 마치 옛날에 61년에 동독이 베를린 장벽 세우듯이 그런 상황이 되기는 했지만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지금 서울에서 평양으로 바로 가기는 어렵다 이겁니다.
◇ 신율 : 예
★ 정세현 : 그렇다면 우리가 워싱턴을 돌아서 평양으로 간다, 도쿄를 돌아서 평양으로 간다, 북미 정상회담, 북일 정상회담을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권장을 해서 북일 정상회담을 통해서 또는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이 경제적인 이득을 챙기기 시작하면 그걸 고마움을 받기 위해서라도 한국 대통령을 거부할 수가 없죠.
◇ 신율 : 우리가 직접적으로 북한과 접촉을 하기는 힘들다 그렇죠?
★ 정세현 : 통미봉남을 걱정하면 안 되고 지금 현재는 통미봉남이 될지언정 통미를 먼저 하도록 우리가 권장하고 통일봉남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먼저 결국 남북이 통미통남이 되고 통미봉남이 될 테니까 순서를 먼저 그들에게 양보하는 방식으로 해서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낼 필요가 있다. 그런 뒤에 만나야만 의미 있는 남북 정상회담에서든지 장관급 회담에서든지 그러리라고 봅니다.
◇ 신율 : 우리가 또 과정에서 패싱 당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 정세현 : 통미봉남이라는 게 우리가 그걸 권장하면 그런 패싱이 아니고 우리가 그리는 그림이죠.
◇ 신율 : 그렇게 된다.
★ 정세현 : 그전에는 우리가 패싱당하고 미국과 대화하고 우리는 빠지는 것을 걱정을 했는데, 이건 이재명 대통령이 먼저 직접 우리가 북한을 만나기에는 지금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제약이 많으니까 국제 정치 또 그렇고, 북한 내부 사정도 그렇고, 미국이 먼저 만나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건 패싱이 아니죠.
◇ 신율 : 지금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여러 가지 북한과의 계속 대화를 추구하려고 하는 노력을 하는 것 같은데 그거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정세현 : 순서를 잘 잡았다고 생각하는 게 김대중 정부 때 초에 통일부 차관으로 임명이 돼 가지고 베이징에서 비료회담을 한 일주일을 하고 난 뒤에 정부 방침이 어떻게 정해졌냐면 북한이 지금 남한 당국을 두려워한다. 그다음에 정치적인 얘기를 하는 것을 싫어한다, 불안해한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되느냐 선민후관으로 가자. 그러자 바로 눈치 빠른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평양을 간 겁니다. 그러면서 금강산 관광을 시작을 했거든요. 그리고 그걸 정부가 금강산 관광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면서 실질적으로 북한한테 경제적 이득이 들어가도록 하니까 아직도 김대중 정부의 햇볕 정책이 나쁜 것만은 아니구나. 우리한테도 득이 되는구나 그렇게 해서 안심을 시켜 놓고, 그때도 사실은 미국 클린턴 정부를 움직여 가지고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을 대북 정책 조정관으로 만들도록 한 뒤에 대북 정책 조정관이 된 윌리엄 페리가 먼저 중국에 갔어요. 중국에 가서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려면 결국 동북아 냉전 구조가 해체가 돼야 되는데, 당신네는 한국하고 수교를 했고 러시아도 소련도 수교를 했는데, 결국은 미국과 일본이 북한과 수교를 하는 식으로 해야 그들이 체제 불안을 덜 느끼면서 핵을 개발하지 않을 것 같은데 거기에 협조하겠느냐 그러니까 중국이 좋다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걸 들고 러시아 가서 중국은 동의했다. 러시아도 여기에 협조할 것이냐. 러시아도 그렇게만 된다면 북한이 분란을 일으키는 것을 잊고 살아도 될 정도가 되기 때문에 우리는 협조할 용의가 있다. 그걸 들고 99년 5월 23일 평양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이틀 후에 나왔죠. 25일 날 나왔는데 청와대 돌아와서 보고를 하기를 김정일 위원장도 좋다고 그랬다. 그게 페리 프로세스라는 겁니다. 미국을 움직여서 북한에 다가가도록 만들고, 중국이 움직이도록 만드는 걸 보면서 이렇다면 김대중 정부와의 공식적인 정부 관계를 피해 갈 필요가 없다. 그렇게 안심을 하게 만들어 놓고 이듬해 2000년 3월 9일 베를린에 가가지고 베를린 선언이라는 걸 내놨는데 그게 바로 남북 정상회담 제의이고, 그러면서 비공개 마크 접촉을 하자 그래 가지고 2000년 4월 8일날 합의를 하고 4월 10일 날 발표를 해서 6월 13, 14, 15일 이렇게 정상회담을 하게 됐는데 이재명 정부도 선민후남 이런 식으로 가면 한 1년 정도 후에는 남북 간의 고위급 회담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신율 : 예. 장관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었습니다.
YTN 서지훈 (seojh0314@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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