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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안보는 미국에 의존하고, 경제적 이익은 중국과 챙긴다는 이른바 '안미경중'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미국 내 비판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지만, 그렇다고 '안미경미'도 '안중경중'도 아닌 실용외교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강연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고, 경제적 실익은 중국에서 취한다는 지적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견제 정책을 시작하기 전까지 한국은 이른바 '안미경중' 입장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동맹인 미국의 정책이 명확하게 중국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갔다며, 한국이 과거처럼 '안미경중' 태도를 취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 이제는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한국이 미국의 노선에 반하면서까지 계속해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도모하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렇다고, 안보와 경제 모두 미국이나 중국 어느 한 나라와 함께 하겠다는 의미는 더더욱 아닙니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 대립하는 미국조차 필요한 부분에서는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 미국도 중국과 기본적으로 경쟁하고, 심하게는 대결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협력할 분야에서는 협력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결국, '안미경미'도 그렇다고 '안중경중'도 아닌 국가의 이익을 중시하는 실용외교를 중심으로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안미경중이라는 것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그러니까 사실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면 한국은 전혀 손해 보지 않겠다라는 얘기인데.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그렇다면 어렵긴 하지만 우리가 길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은 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중 갈등 속 우리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뜻으로도 읽혀서 앞으로의 외교 행보가 주목됩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촬영기자 김정원 최광현
영상편집 양영운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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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안보는 미국에 의존하고, 경제적 이익은 중국과 챙긴다는 이른바 '안미경중'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미국 내 비판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지만, 그렇다고 '안미경미'도 '안중경중'도 아닌 실용외교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강연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고, 경제적 실익은 중국에서 취한다는 지적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견제 정책을 시작하기 전까지 한국은 이른바 '안미경중' 입장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동맹인 미국의 정책이 명확하게 중국을 견제하는 방향으로 갔다며, 한국이 과거처럼 '안미경중' 태도를 취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 이제는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한국이 미국의 노선에 반하면서까지 계속해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도모하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렇다고, 안보와 경제 모두 미국이나 중국 어느 한 나라와 함께 하겠다는 의미는 더더욱 아닙니다.
이 대통령은 중국과 대립하는 미국조차 필요한 부분에서는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 미국도 중국과 기본적으로 경쟁하고, 심하게는 대결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협력할 분야에서는 협력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결국, '안미경미'도 그렇다고 '안중경중'도 아닌 국가의 이익을 중시하는 실용외교를 중심으로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안미경중이라는 것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그러니까 사실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면 한국은 전혀 손해 보지 않겠다라는 얘기인데.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났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그렇다면 어렵긴 하지만 우리가 길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은 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미중 갈등 속 우리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뜻으로도 읽혀서 앞으로의 외교 행보가 주목됩니다.
YTN 홍선기 입니다.
촬영기자 김정원 최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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