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82일 만에 140분 회담...성과, 과제는?

[2PM] 82일 만에 140분 회담...성과, 과제는?

2025.08.26. 오후 3: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봉영식 연세대 객원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 계속 짚어보겠습니다. 봉영식 연세대 객원교수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여러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교수님의 총평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봉영식]
효과적으로 철저하게 잘 준비한 정상외교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저도 많은 우려를 했는데 대단히 잘 준비했고 그 잘 준비한 것이 여러 가지 위기상황에서 빛을 발휘하고 소기의 성과를 거둔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이라고 평가합니다. 이런 얘기를 드리는 것은 지금 자료화면에도 나오지만 정상회담 시작 3시간 전이었나요, 갑자기 트루스소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SNS에서 메시지를 띄웠지 않습니까? 한국에 지금 무슨 일이 일어어나고 있는 것이냐, 지금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난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 돌발 발언을 했습니다. 만약에 이런 것이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가 우려했던 것처럼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고성이 오가는 그런 정상회담. 그리고 갑자기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앞에서 남아공화국이 아니고 콩고에서 일어난 백인 학살의 비유를 보여주면서 비판한다든지 이런 상황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나중에 강훈식 비서실장이 정상회담 후에 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마는 이전 관세협상 때부터 이재명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비서실장 수지 와일스와 직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비서실장이 굳이 워싱턴에 직접 뛰어간 것도 비서실장 대 비서실장의 소통 채널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고 공개를 했죠. 그것이 효과를 발휘해서 지금 누가 영향을 미쳐서 이런 SNS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에 공개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누군가 굉장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임은 틀림없죠. 아니면 기관이든가. 그런데 그것을 강훈식 비서실장이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과 대화를 통해서 풀었습니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 특히 누구의 이야기도 잘 듣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 바로 수지 와일스. 2024년 대선 캠페인의 중추였던 그분의 영향력을 이번에 아주 극명하게 분명히 보여주었고 그것을 미리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러한 안전망을 구축했다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굉장히 철저한 준비를 한 것이 드러났습니다마는 특히 굉장히 획기적인 아이디어였고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잠시 언급을 해 주시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직전에 SNS 글이 큰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정상회담 2시간 전인 어젯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글입니다.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난 것 같다','그런 상황에서 거기서 사업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난데없는 돌발 행동에 이 대통령 참모들은 젤렌스키와 트럼프의 충돌 장면을 떠올렸는데요. 어떤 장면이었는지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파국으로 몰고 가지 않을 거라 확신했는데요. 협상의 기술일 뿐, 최종적으로 불합리한 결론으로 가진 않는다는 겁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 글은 최근 채 상병 특검의 여의도순복음교회 압수수색, 내란 특검의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됐는데요. 이 대통령은 특검이 사실관계를 조사할 뿐이고, 미군을 수사한 게 아니라 부대 안의 한국군 시스템을 확인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가 있었다고 확신한다며 잘 해결될 거라고 말해 해프닝은 일단락됐습니다.

[봉영식]
저도 그 장면을 보면서 정상회담 시작하기 전까지는 대단히 긴장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굉장히 긍정적인 분위기로 진행이 될 거라는 첫 느낌은 이재명 대통령의 차가 백악관에 도착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를 보고 약간 안심할 수 있었죠. 다시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마는 굉장히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환영을 했지만 특히 악수를 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몸을 만지는, 다른 손으로. 그걸 보셨을 텐데. 그걸 본 다음에 이렇게 친근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질문, SNS 메시지에 대한 이야기는 했지만 사실이라면 유감이다. 그리고 이거는 대한민국에 어울리지 않는 현상이라는 얘기를 조건부로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서 여기에 대해서는 무리하게 심하게 추궁이나 어떤 압박이 있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했고. 기자들이 다시 질문하려고 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제지를 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여기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한 게 아니라 국회가 임명하는 특검에 의해서 사실조사를 한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동안에 4가지 죄목으로 기소가 되어서 특검에 시달린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특검이 잭 스미스가 아니냐, 자신을 괴롭혔던 두 가지 기소 항목이죠, 기밀문서 유출 혐의와 대선 결과 번복 시도 혐의를 시도했던 특검 잭 스미스 이름을 두 번이나 얘기하면서 그 미치광이 잭 스미스 아니냐고 하면서 오히려 좌중의, 루비오 장관이라든지 밴스 부통령도 웃게 만드는 그런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겠다, 넘어가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우리 측에서 잘 대응한 것은 미국인이라든지 미군, 미군 시설이 피해가 있은 것이 아니다. 이건 미국 정치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미군에 피해를 입히거나 공격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지가 없거든요. 그것이 아니라는 선을 긋는 발언을 이재명 대통령이 했다는 것은 누군가가 아주 정확하게 미국 정치 문화, 정부 그리고 군의 시스템을 잘 알고 조언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의제도 아닌 교회 압수수색을 왜 언급했을까, 이 부분도 궁금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친분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영향이 있을까요?

[봉영식]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겠습니다. 제가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동안 정치적 공백기가 있었습니다마는 다시 47대 대통령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은 열렬한 지지층이 있었기 때문이죠. 소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운동에 참여하는 정치 세력인데. 거기에는 보수적인 기독교 세력이 굉장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지지층이죠. 그렇다면 이런 강성 기독교 지지층이 중요시 생각하는 이슈에 대해서는 분명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정치 지도자 도널드 트럼프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사안입니다. 따라서 이런 일에 누가 문제 제기를 했을 때는 국내 정치적인 맥락에서 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 것이죠. 여기에 대한 내가 관심과 성의를 보였다는 그런 것을 확실히 만들어야 되고, 이것과 비슷한 예가 아까 말씀드린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리포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을 때입니다. 거기에서 백인 학살 문제를 제기했지 않습니까? 그건 아프리카 지역에 있는 백인의 탄압을 이슈로 삼기보다는 미국 내에서 이런 백인 지지자층에 대한 폭력과 차별에 대해서 나는 강경 대응을 하고 어떤 여지도 남겨두지 않겠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정치적인 성격이 더 강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의 설명을 듣고 벌써 마음을 정했겠지만 그래도 이런 정치적인 유용성이 있기 때문에 언급은 하고 지나가는 선에서 마무리지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봉영식 연세대 객원교수와 함께 한미 정상회담 분석하고 있었는데요.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 올해 안에 만나기를 기대한다, 이런 말을 했단 말이죠. 그래서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다 모일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봉영식]
가능성이 10월 말에 있는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이 다음 개최국이기 때문에. 중국의 지도자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상례에 맞다고 하겠죠. 그렇다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도 경주 APEC 참석을 진지하게 고려할 정치적 전략적인 동기가 충분히 있습니다. 더더군다나 APEC 경주 회의가 열리는 때가 지금 90일간 유예된 중국과 미국 간의 관세협상의 데드라인과 굉장히 가깝습니다. 11월 12일까지는 중국과 미국이 어떻게 해서든지 대립하고 있는 관세전쟁의 매듭을 풀어야 되는데. 만약에 이것이 잘 진행된다면 경주 APEC에서 중국의 최고지도자와 미국 대통령이 만나는 모습은 미국으로서도 또 중국으로서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그런 긍정적인 모습이 중요합니다. 이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계획을 세울 수도 있겠죠. 일본도 들르고 아직 답방은 이시바 총리한테 안 했으니까요. 그리고 한국도 마찬가지로 답방의 후보지입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초청을 했을 때 DMZ 방문을 계획했으나 그때 안개가 너무 짙게 끼어서 사고 리스크 때문에 취소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판문점에서 내가 북측으로 넘어가서 얼마나 사람들이 놀랐냐 그 얘기를 몇 번이나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웃으면서 제일 놀란 사람이 내 경호원들이었다, 어떻게 할지를 몰랐다. 내가 다시 가고 싶은데 경호원들이 놀랄 것 같다, 이런 얘기를 부드럽게 했어요. 동기는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또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얘기하면서 의향은 있으나 지금 만나야 될 다른 지도자들이 많기 때문에라는 얘기도 했기 때문에. 예를 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도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게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 같은데. 적어도 한국의 이재명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 한국이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미국 측에 대해서 열쇠를 주었고 거기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얘기한 대통령은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접근 방식이 이전 대통령보다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분위기와 조건은 조성이 되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회담이 끝나고 나고 양국 공동 브리핑이 없었는데요. 이건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봉영식]
역대 한미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이 국빈방문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꼭 공동합의문 발표가 없다는 것이 양측이 심한 반목이 있었다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 어떤 국가 간의 합의에 대해서 이것을 공식 문건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서 이전 정부와는 굉장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유럽연합과의 관세협상 타결을 선포했는데 그 이후에 정식 문구가 채택된 것은 29일이나 걸렸습니다. 그리고 영국과도 관세협상 타결을 선포했는데 그 공식 문건은 백악관의 팩트시트에 불과했거든요. 그런 면으로 본다면 정상회담 실패의 증거로는 볼 수 없다. 이거는 트럼프 정부가 행동하는 것으로 봐야 되고 하지만 계속해서 우리가 지켜봐야 될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한미 정상회담으로서 양국 사회의 모든 현안에 대해서 본격적인 합의와 타결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스타일도 아니기 때문에 이번 회담을 성공적으로 보는 시각은 우려가 많았으나 굉장히 긍정적인 첫 발걸음을 뗀 그 차원에서 무엇보다도 정상 간에 호감과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될 것입니다.

[앵커]
앞으로도 현안에 대한 합의에 대해서는 계속 지켜봐야겠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봉영식 연세대 객원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