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좌완투수 맡겠다"...여권에선 "성급하면 실패"

조국 "좌완투수 맡겠다"...여권에선 "성급하면 실패"

2025.08.24.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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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면·복권으로 정치활동 제약이 풀린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부산·경남 일정을 시작으로 정치 행보를 본격화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좌완투수'가 되겠단 포부도 밝혔는데, 여권 내부에선 성급한 행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활발한 SNS 업로드로 정치 활동을 재개한 조국 전 대표, 초심을 찾겠다며 지난해 창당을 선언했던 부산민주공원을 찾았습니다.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좌완투수'가 되어 내년도 지방선거와 차기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 국 / 조국혁신당 전 대표·현 혁신정책연구원장: 진보 영역이 비었기 때문에 저는 '좌완투수'가 되겠습니다. 극우정당인 국민의힘을 반드시 패퇴시키겠습니다.]

이어 자신의 특별사면을 요청해 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조 전 대표에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더 깊고 단단하게 해달라 당부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조 전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함께 사면된 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과 영화 '다시 만날, 조국'도 관람했습니다.

내일(25일)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모레(26일)부터 사흘 동안 광주·전남·전북을 잇따라 훑는 '호남 투어'도 예고했습니다.

광폭 행보에 자숙을 요구하는 여권 목소리에는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는데, 우려는 계속됐습니다.

사면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던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SNS에 "성급하면 실패한다" 며, 호남 지방선거에서 몇 석 확보한다고 해서 혁신당이 민주당이 되는 건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과 대통령실에서조차 조국 자성 얘기가 나온다고 한다며, 입시비리로 국론 분열을 초래한 만큼 스스로 반성부터 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그렇게 쉽게 말을 내뱉을 수 있는 그 배짱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본인 스스로 반성부터 좀 해보고….]

진보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며 지지세 결집에 나선 조국 전 대표, 여권의 견제에도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향후 정치 행보에 더욱 시선이 쏠립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창
영상편집: 강은지
디자인 : 김진호 권향화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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