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회담 의제는...통상 협상·동맹 현대화·산업 협력

한미회담 의제는...통상 협상·동맹 현대화·산업 협력

2025.08.24. 오후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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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에는 미국과 논의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통상 협상 마무리부터 안보 청구서까지, 어떤 내용이 의제로 오를지 홍민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곧 미국 백악관에서 열리게 될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는 크게 세 가지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난달 말 미국과 타결한 관세 협상의 세부 투자 논의입니다.

당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액 가운데,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업 협력 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투자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협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농축산물 시장 개방 역시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시 떠오를 수 있습니다.

우리 측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일본 측의 관세 협상 사례를 공유 받는 등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 일본이 그동안에 느꼈던 점들을 우리에게 도움말 형태로 얘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도움이 많이 됐고요. 우리 대통령도 추가 질문도 하시고 토론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의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른바 '안보 청구서'입니다.

방위비 분담금을 포함한 국방비 증액과 주한미군의 역할 재조정이라는 이른바 '동맹 현대화' 요구인데,

우리 측은 일정 수준의 국방비 인상을 받아들이는 대가로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등을 얻어낼 수 있는 카드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산업 협력은 우리나라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의제입니다.

조선·반도체 등 우리 기업이 제조 경쟁력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는 분야에 진출해 '윈-윈'할 수 있다는 전략입니다.

이른바 '마스가' 프로젝트로 불리는 조선업 협력에 이어, 원전 건설도 새로운 협상 카드로 다뤄질 수 있습니다.

조현 외교 장관의 급거 미국행에 이어, 이 대통령의 참모 '3실장'까지 모두 정상회담에 투입되며 의제 조율에 난항을 겪는 게 아니냔 우려도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일단 낙관하는 분위기입니다.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 (의제 조율은) 진행되고 있고요. 저희가 정상회담을 할 타이밍쯤 되면 조율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눈앞으로 다가온 한미 정상회담에선, 이 같은 세 의제를 둘러싼 줄다리기 성과에 따라 이번 순방의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기자 : 최영욱 김정원 최광현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김진호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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