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3박 6일 일본·미국 순방...'실용 외교' 시험대

이 대통령, 3박 6일 일본·미국 순방...'실용 외교' 시험대

2025.08.23. 오전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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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임늘솔 앵커
■ 출연 :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 오늘부터 3박 6일 일정으로 일본과 미국을 연쇄 방문합니다. 이 대통령이 줄곧 강조했던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인데요, 국정기획위원회 외교안보분과장을 맡았던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과 함께 한일, 한미 정상회담 주요 의제와 전망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명 대통령, 오늘 취임 이후 처음 일본을 방문해 한일 정상회담을 하게 되는데 대통령이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찾는 게 굉장히 이례적이지 아닙니까?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세요?

[홍현익]
이례적이죠. 대한민국의 외교안보의 주축은 한미동맹이기 때문에 보통 새 대통령 취임하시면 미국을 먼저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일본을 먼저 방문해서 한일 간의 우의를 돈독히 하고 미국을 가시는 셈인데. 사실 두 달 전에 캐나다에서 G7 정상회담 때 이시바 총리하고는 정상회담 했거든요. 두 번째 만남이니까 별 부담 없이 셔틀외교를 이어간다, 이런 차원에서 가시는 것인데 미국의 세계 전략이 너무 일방주의적이고 같은 동맹국인데 미일 동맹이나 한미 동맹이나 전부 다 미국으로부터 많은 도전적인 경제적인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도 한국과의 협력을 과거보다 더 느끼고 있고 우리로서도 한일 간의 협력이 대미관계에서도 유용하고 또 미국이 한일관계는 좋게 하기를 항상 바라왔기 때문에 미국에게도 별로 부담이 되는 게 아니고요. 그런 데다가 이재명 정부 들어와서 한일 간의 관계가 순조롭기 때문에 이거를 발전시키면서 또 기대하기로는 이를테면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GPTPP라는 게 있어요. 그런 데 우리가 가입하면 굉장히 한국의 교역에도 도움이 되는데, 그런 데도 도움이 없고 미래지향적으로 교류 협력 같은 것을 증진하기 위해서 가시는데 이례적이지만 한미 정상회담에 아무 부정적인 요인이 아니고 오히려 한미관계에 좋은 요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서 일본과의 언론 인터뷰에서 과거사는 과거사, 협력은 협력이라는 투트랙 실용외교 기조를 재확인했는데 위안부 합의나 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서도 국가 간 합의를 일방적으로 뒤집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어떻게 평가를 할 수 있을까요?

[홍현익]
사실 이재명 대통령께서 과거 일본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인 태도를 가지셨잖아요. 그런데 그러한 일본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이 대선기간을 통해서 상당히 현실적이고 실용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우리가 느껴왔습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위안부 문제나 강제노동 문제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항상 이재명 대표 시절에 목소리를 내오셨는데. 최근에 와서는 한일 관계가 워낙 중요하고 또 말씀드렸지만 미국의 태도가 동맹이지만 상당히 도전적이기 때문에 한일관계가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래서 일본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게 실용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겠다. 이런 취지에서 나온 말씀이라고 생각되고요. 사실 인터뷰 내용 중에는 위안부나 강제노동자들이나 또는 유족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일본이 진정으로 사과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옳다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했지만 중요한 것은 과거 윤석열 정부가 일방적으로 양보한 위안부 문제나 강제노동 문제에 대한 합의를 지켜나가겠다. 이것은 상당히 고뇌에 찬 결단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저도 이재명 정부 들어와서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또 과거처럼 가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워낙 한일관계가 중요하다고 하는 실용적 판단으로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단지 위안부나 강제노동 피해자나 그 유족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좀 더 성의 있는 태도를 계속 가지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건 일본도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고요. 그리고 앞서 이시바 총리도 일본 정상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반성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까? 이에 대해서 여러 해석이 나오긴 합니다마는. 오늘 정상회담 열리는데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과 같은 큰 의미의 과거사 합의가 나올 가능성도 있을까요?

[홍현익]
위성락 실장이 며칠 전에 얘기했듯이 이번 정상회담은 셔틀외교를 이어가고 정상 간의 신뢰를 증진하는 게 주목적이기 때문에 정상회담 준비가 좀 짧았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김대중-오부치 선언 2. 0이 나오면 좋긴 하겠지만 이번에는 기대를 그렇게 크게 하기는 어렵다. 단지 10월 말에 오부치 총리를 이은 이시바 총리가 서울에 오죠. 그러니까 그때 김대중-오부치 선언 2. 0을 할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그때쯤에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고요. 이번에는 미래지향적으로 교류 협력이라든지 또 경제 협력, 무역 증진이라든지 또 공급망 협력, 기술 협력, 이런 것들이 상당히 기대가 된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한일 정상회담이 한미 정상회담보다 먼저 열리잖아요. 한미일 삼각 협력 논의도 핵심 의제 논의 중 하나로 보이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홍현익]
이재명 대통령께서 최근에 늘 강조하시듯이 한미 동맹이 대외전략의 주축이고 한미일 안보 협력도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는 의사를 계속 얘기해 오셨기 때문에 일본도 바라는 바이고요. 그러니까 이거는 순조롭게 합의가 될 것 같고요. 또 하나 숨어 있는 그림은 이시바 총리가 지금 지지율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지지율 만회를 위해서 북한하고 대화를 하고 싶어합니다. 특히 납치자 문제가 일본에는 아주 중요한 문제고 지지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께서 북일 간의 협상이라든지 납치자 문제, 한국은 지지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해 주시면 굉장히 이시바 총리는 고마워할 것 같고요. 우리로서도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일본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안보 협력, 그러니까 북한 문제 또 납치자 문제 그리고 동북아 안보 문제 이런 게 다 양 지도자가 생각이 비슷합니다. 그래서 순조로운 정상회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어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전망을 해보겠습니다. 현재 시각으로 25일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이재명 대통령, 취임 2개월 만에 드디어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으로 만나는 것이지 않습니까? 먼저 분위기 어떻게 예상하세요?

[홍현익]
지난번에 G7 정상회담을 상당히 무리해서 가셨는데 그때 트럼프를 당연히 만나리라고 생각했는데 중동 문제 돌발 사건이 나서 트럼프가 귀국해버렸어요. 그래서 못 만났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 중간에 관세협상도 타결이 됐고, 관세협상이 타결이 안 됐다면 정말로 이번 정상회담에 긴장된 순간일 텐데 일단은 타결이 됐습니다. 그런데 후속조치들이 남아 있어서 상당히 많은 부분이 지금 새롭게 합의를 봐야 되는 부분이 많아요. 경제, 무역뿐만 아니라 관세, 그리고 안보 부분에서 여러 가지 주제가 있습니다. 안보 부분에서 방위비를 두 배로 올려달라. 그다음에 방위비 분담금을 또 9배로 올려달라. 그다음에 주한미군의 역할을 중국 견제로 바꾸겠다, 또 주한미군의 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 문제들이 안보 문제가 있습니다. 또 미국의 국방장관이 일본에 가서 동중국해, 남중국해하고 한반도 전역을 합치겠다. 이런 얘기도 하고. 상당히 우리에게는 도전적인 과제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경제 문제도 중요하지만 안보 문제도 중요한 게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정상회담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아주 순조롭게 모든 것이 타결돼야 이재명 정부의 대전략 기조가 확립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를 철저히 거래라고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정상외교 과정에서도 다양한 돌발행동을 보여준 바도 있지 않습니까? 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될 거라고 보십니까?

[홍현익]
전혀 주눅들 것 없고요. 이재명 대통령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공통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같이 정치를 하면서 테러를 당한 경험,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기독교 신자라는 것도 같고요. 그다음에 가장 우리 한반도 문제하고도 관계가 있는 게 평화에 대한 평화관이 유사합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늘 강조한 것이 싸워서 이기면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싸우지 않는 게 더 좋다. 그리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도 좋지만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하시잖아요. 그것은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든다는 게 평화를 만드는 건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것 중 하나가 전쟁을 여러 곳에서 하고 있는데 이것을 중재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전쟁이 나지 않지만 전쟁이 나는 것을 막는 데 중점을 두겠다, 또 그런 얘기를 했어요. 그게 이재명 대통령의 평화관하고 상당히 가까운 평화관입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하고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그게 우리에게도 나쁘지 않고 이재명 대통령은 이것을 오히려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로 삼겠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북미 간에 정상회담이 되는 것을 우리는 적극 지지한다는 의사 표명도 하면서 그렇게 북한을 트럼프 대통령께서 나서서 해 주시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관, 내가 지지하는 평화관에도 부합하고 만약 그것이 성공하면 남북 관계도 잘될 것이고 그리고 대통령께서 노벨평화상을 꼭 타시기를 기원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면 트럼프 대통령하고 굉장히 많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명하면서 수세적으로 갈 필요가 없고요. 그러면서 같이 국익을 호혜적으로 증진하자, 이렇게 얘기하시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번 한미 정상회담 테이블에는 안보, 경제 등 다양한 의제가 올라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 질문을 드릴게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서 도발을 할 것이다, 이런 관측이 많이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조금 전 기자 연결해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북한이 휴전선 부근에서 공사 중인 자국군에 우리 한국군이 경고사격을 했다. 도발을 멈춰라. 이렇게 밝혔어요. 이 내용은 어떻게 보세요?

[홍현익]
아침에 첫 번째 뉴스 봤을 때는 북한이 휴전선 근방에서 사격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이렇게만 알았는데 또 북한에서 거기에 대해서 성명까지 발표해서 북한이 지금 하고 있는 게 뭐냐 하면 휴전선 근처에다 방호벽 같은 걸 설치해서 탈북자도 막고 만에 하나 남한이 북한으로 들어오면 못 들어오게 막겠다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굉장히 수세적으로 하는 겁니다. 그런데 어쨌든 우리한테는 감시정찰하는 데 방해도 되고 하니까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만약에 북한의 주장이 옳다면 북한이 그런 차단막 같은 것을 만드는 공사를 하는데 우리가 경고사격을 했다는 거예요, 먼저. 그렇다면 이것은 진상을 파악해서 우리가 그럴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이 되고요. 정동영 장관이나 대통령께서 지금 남북관계에 우리가 북한에 위해가 되는 행동은 일체 하지 않겠다. 또 북한의 체제를 존중하겠다라고까지 얘기를 하시고 계시거든요. 그러니까 만약 우리 군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면 앞으로는 그러면 안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제가 의아한 게 확성기 방송도 계속 하고 있다고 북한이 주장을 하대요, 지금. 그런데 그거는 안 할 것 같은데 보면 북한의 주장이 좀 신빙성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서 우리가 먼저 도발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우리가 만약 그런 일이 없다고 그러면 해명하는 성명도 발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안보랑 경제,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제 위성락 안보실장이 경제 안정화, 동맹 현대화, 새로운 협력 분야 개척이 회담의 핵심 목표라고 밝혔는데 이 방향성은 어떻게 보실까요?

[홍현익]
우리가 미국의 요구에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은 우리한테 관세를 한미 FTA인데 마구잡이로 그래서는 안 되는 거죠. 안 되는 것인데 15%나 매겨버렸잖아요.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슬기롭게 대응하면서 우리가 또 얻어낼 게 뭐냐 하면 이를테면 원자력 협력 같은 것. 원자력 협력이 지금 체코에 원전 우리 수주하면서 웨스팅하우스에 엄청난 양보를 했다라는 보도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의 원자력 수주는 웨스팅하우스한테 넘기겠다, 이런 식의 얘기가 나오고 있고. 이것도 정확히 진상을 파악해야 되겠지만 만약에 그렇다면 우리 원자력 산업이 큰 위축되는 효과가 있거든요. 그런데 중요한 것이 미국의 원자력 산업이 상당히 쇠퇴했어요. 그래서 미국에는 원자력 건설을 거의 못합니다. 원천기술만 갖고 있지, 그러니까 설계하고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게 2050년까지 미국의 원자력을 4배로 증강시키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미국은 설계하고 기술만 갖고 있지 건설할 능력이 없어요. 그런데 원자력이라는 거는 세계에서 한국이 아주 굴지의 산업으로 갖고 있고 우리의 경쟁자는 프랑스 정도나 있어요. 러시아하고 협력할 리도 없고요. 프랑스는 원가가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엄청난 미국 시장이 열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원자력 협력도 할 수 있고 조선 같은 것도 지금 중국하고 미국이 세계 패권이라고 하는 것은 해군력이 좌우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해군력이 항공모함전단 같은 건 미국이 12기나 갖고 있고 중국은 3기밖에 없으니까 압도적으로 미국이 우세하지만 조그마한 배들, 구축함 정도의 배들을 만드는 게 중국의 건조 실력이 미국의 거의 100배 가까이 됩니다. 미국의 조선업은 완전히 쇠퇴했어요. 그런데 중국하고 협력을 할 수도 없고요, 미국의 조선업을 살리기 위해서. 중국하고는 할 수 없는데 중국이 세계 50%고, 일본하고 하고 싶은데 일본은 13%밖에 안 되고 일본은 별로 미국에 투자하고 싶어 하지 않아요. 한국은 30%거든요. 한국의 조선업은 완전히 갑의 위치에 있습니다, 지금.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미국한테 줄 수 있는 것도 많기 때문에 우리가 얻어낼 것은 착실히 얻어내야 된다, 이런 취지의 말씀이라고 봅니다.

[앵커]
과연 경제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을지 두고봐야 될 것 같고요. 안보 분야를 짚어보면 지금 미국에서는 한미동맹 현대화를 계속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전시작전권 전환과도 맞물려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그리고 방위비 분담금, 국방비, 계속 증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의 전략은 어떻게 나아가야 된다고 보세요?

[홍현익]
각각 분리해서 봐야 될 게 방위비 분담금은 재작년에 한미 간에 바이든 정부 때 합의가 됐고. 그러니까 합의를 지키자고 일단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게 원칙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합의를 깨고 900%를 올려달라고 합니다. 턱없는 주장이죠. 많이 올라준다고 하더라도 50%고 먼저 이미 약속된 것을 지키자고 하면서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일본 같은 경우는 토지사용료 같은 것을 방위비 분담금으로 다 계산을 하는데 우리는 0원으로 계산합니다. 우리는 토지를 무료로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빌려주고 있는데 그게 거의 1조 원대입니다. 1조 원이라는 것은 지금 방위비 분담금의 3분의 1이거든요. 1조 5000억인데 2조 5000억을 주고 있는 거예요. 카츄사도 있습니다. 이런 것도 개선해달라고 요구하면서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서는 너무 턱없는 주장이니까 올려줘도 조금만 올려주는 것으로 타결을 해야 될 것 같고, 그다음에 국방비 같은 거는 차원이 다른 게 국방비는 나토의 27개 회원국이 다 동일해버렸어요. 5% 올려주는 걸로. 그런데 우리는 나토보다도 훨씬 높은 방위비 분담금을 이미 지불하고 있어요. 2. 4~2. 6거든요. 나토는 2%가 다 안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국방비는 많이 지불하고 있는데 또 2배로 올려달라는 거기 때문에 조금 올려줄 수는 있어요. 왜냐하면 전작권 전환을 하기 위해서 감시정찰장비, 인공위성 이런 것도 많이 우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은 올려줄 필요도 있다고는 보입니다, 국방비 자체는. 그렇지만 너무 많이 올려주는 것은 우리가 자제해야 되는데. 위성락 실장도 지금 브리핑에서 얘기하시는 게 우리가 너무 수세로 나갈 필요가 없다. 우리가 얻을 부분도 있다는 거죠. 잘하면 전작권 전환도 빨리 가져올 수도 있고 또 우리 국방력도 강화할 수 있고. 우리가 얻어낼 것은 뭐냐 하면 확장억제라고 해서 북한이 핵을 가졌는데 우리는 없잖아요. 그 부분이 우리가 제일 불리한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우리 국민들께서 70% 정도가 우리가 핵을 개발해야 될 정도로 확장억지를, 미국이 핵우산을 펼쳐주고 있지만 이게 핵우산이 빈틈이 많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것을 더 강화하는 것을 얻어내야 됩니다. 핵우산은 더 강화하면서 국방비는 좀 늘리되 그러나 주한미군 병력을 줄이겠다. 사실 우리가 재래식 군사력은 북한보다 훨씬 더 우세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당당하게 협상할 필요가 있고요. 그렇게 안보 부분에서도 우리가 얻을 부분도 많기 때문에 잘 협상이 될 거라고 저는 기대를 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해 주신 북핵 문제도 정상회담에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가능성이 제기가 되고 있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3단계 비핵화 로드맵을 처음으로 제시를 했거든요. 1단계가 핵과 미사일 동결, 2단계는 감축, 3단계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구상인데 한미 간에 로드맵에 대한 공감대 형성 가능할 거라고 보십니까?

[홍현익]
먼저 안보 부분에서 질문하셨는데 제가 대답 안 한 게 현대화 문제예요. 말이 동맹의 현대화지 사실 미국이 바라는 게 주한미군이 북한을 억지하고 북한이 침략하면 격퇴하는 임무가 주임무거든요. 그런데 주임무를 중국 견제로 바꾸겠다는 거예요. 그게 동맹 현대화라는 이름을 가지고 거기다가 숨어있는 게 국방비도 올리고 방위비 분담금도 올려라. 이런 게 다 포괄적인 내용으로 동맹 현대화라고 그러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위성락 실장께서 얘기하신 것처럼 우리가 얻어낼 부분도 얻어내면서 하되, 우리가 중국을 견제하는 선봉장이 돼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한미동맹이 대전략의 중추지만 한중 간의 관계도 우호적으로 가져가는 것도 반드시 지켜야 된다라는 말씀드리고요. 핵 문제에 있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하고 정상회담을 어떻게 보면 갈구하고 있는데 북한이 응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미국 내 여론이나 우리가 보더라도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해야 되는데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하면 북한은 안 나오겠다는 거예요. 그것을 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서 대통령께서 얘기하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는 내세우되 당장 비핵화로 직행하는 게 아니라 일단은 핵 프로그램을 동결시키고 그다음에 2단계로 감축시키고 3단계로 폐기하고. 이런 단계적으로 하는 방안을 우리가 생각을 하고 있으니 미국도 큰 부담 가지지 말고 일단 동결이라도 시키는 게 큰 공언이다. 따라서 비핵화의 목표를 처음부터 너무 높이 가져가면 북미 정상회담 자체도 안 되니까 트럼프 대통령도 도와주고 우리의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적도 달성하기 위해서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시한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런데 한미 정상회담에 있어서 변수가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원래 한일 정상회담에 배석하기로 했었는데 일본을 건너 뛰고 미국으로 급하게 갔단 말이에요. 이 상황은 원장님께서는 어떤 상황이라고 보세요?

[홍현익]
그것은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한일 정상회담은 셔틀외교로 이미 한 번 만났고, 거의 합의될 사항이 다 완료된 상황인데 한미 간에는 합의할 게 제가 지금 오늘 말씀드린 여러 가지 주제들이 다 합의가 안 된 것들이에요. 그러니까 정상회담은 보통 참모들이 다 합의해 놓고 그냥 덕담을 하면서 사인이나 하는 게 보통 정상회담인데 이번에는 그게 아닙니다. 진짜로 합의를 봐야 될 게 많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조현 장관도 급히 간 것 같고요. 이미 산자부 장관이나 통상교섭본부장도 가 있습니다. 그래서 합의를 이번에 대전략의 주축을 마련하기 위한 회담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그리고 미래지향적으로 또 호혜적으로 합의가 잘되기 위해서 미리 가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과 함께 한일, 한미 정상회담 전망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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