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IGHT] 김문수·장동혁 '결선행'...한덕수 3차 조사

[뉴스NIGHT] 김문수·장동혁 '결선행'...한덕수 3차 조사

2025.08.22.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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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 그리고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결국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연장전을 치르게 됐습니다. 1,2위 후보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위 후보의 득표율이 절반을 넘지 못했습니다. 먼저 송영훈 대변인님, 오늘 결과 예상하셨습니까?

[송영훈]
일단 후보가 4명이면 각자 어느 정도 고유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는 결선투표 없이 한 번에 과반득표자 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것을 간접적으로 반증해 주는 것이 국민의힘의 2023년 3. 8 전당대회거든요. 그 당시에 친윤이라고 불리던 주류가 김기현 의원을 똘똘 뭉쳐서 지원했는데도 김기현 의원의 득표율이 53%를 넘지 못했습니다. 그 정도로 4명일 때 단독 과반수가 한번에 나오기 쉽지 않거든요. 특히나 김문수 후보는 지난 5월에 있었던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도 2차 투표에서 한 번에 과반수로 본인의 후보 지위를 결정짓지 못하고 결선투표까지 갔던 전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결선까지 가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을 했고요. 그리고 장동혁 후보가 올라올 것이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막판으로 갈수록 예상 가능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선거일이 가까워져 올수록 변수라고 할 만한 것은 결국 구도가 바뀌는 거거든요. 그래도 이른바 개혁쇄신파라 불리는 조경태 의원과 안철수 의원 간에 후보 단일화가 끝내 무산됐기 때문에 결국에는 투표에 돌입하는 시점에서는 이 정도의 결과는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범위에 들어와 있었지 않나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박 최고위원은 어떻게 보셨어요?

[박성민]
저도 결국에는 김앤장의 싸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말씀해 주신 대로 후보가 4명이기도 했고. 그중에 어떤 특정인이 과반을 얻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고. 특히나 많이 나왔던 얘기가 전직 바로 대선후보였던 김문수 후보의 조직력을 무시할 수 없고 또 한편으로는 장동혁 후보의 상승세를 무시할 수 없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 찬탄파들이 떨어지고 반탄 후보들의 리그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를 보면 결국에는 제가 방금 말씀드린 대로 된 거고요. 사실 결선을 통해서 누가 되시든간에 국민의힘 당대표가 이란바 반탄 진영에서 나온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왜 국민의힘 당원들은 그리고 여론조사상 그게 어느 비율 정도로 지금 누가 1위, 득표율 얼마 이거 안 나왔습니다마는. 왜 반탄 후보들을 지지를 했을까요?

[송영훈]
일단 현재 국민의힘의 당원 지지층 자체가 상당히 외연이 축소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걸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데이터가 있는데요. 이번 전당대회 33만 4272명의 책임당원이 투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당대표를 뽑은 7. 23 전당대회 때는 40만 8272명이 투표했어요. 정확하게 7만4000명이 줄이것습니다. 이걸 그 당시에 투표했던 투표자 수에 대비하면 18%가 빠진 겁니다. 그러니까 약 20% 가까운 중도 보수 성향의 당원들이 투표를 포기하고 선거를 관망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이것이 지난 5월에 있었던 대선 경선 기를 선투표하고 비교해 봐도 6만 8200명 정도가 빠졌거든요. 퍼센티지로 해 보면 약 17% 가까이가 투표하지 않은 겁니다. 그만큼 모수가 바뀌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그 나머지 당원들의 선택에 있어서도 이른바 반탄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 그런 측면도 아울러 고려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두 후보 모두 탄핵을 반대한 강성 후보로 분류되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단결이냐, 내부총질자 정리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결이 확실히 다릅니다. 두 후보의 수락연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이재명 독재정권은 우리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엄중한 때 우리끼리 분열하면 되겠습니까. 싸워 이길 당대표, 당원들을 지킬 당대표, 이재명 독재를 물리칠 당대표는 저 김문수입니다, 여러분.]

[장동혁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여러분 이제 한 번의 선택만이 남아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분열을 안고 갈 것인지, 내부 총질자를 정리하고 단일대오로 갈 것인지 그 선택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장동혁이 답입니다.]

[앵커]
두 후보 모두 반탄 후보자들이지만 수락연설대로라면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서 국민의힘의 미래가 조금 달라질 것 같은 분위기인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박성민]
저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사실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만약에 앵커께서 짚어주신 대로 국민의힘의 미래가 완전히 달라지려고 한다면 찬탄 대 반탄 1:1의 구도가 됐을 때는 완전히 다르다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제가 본 방금 메시지는 조금 더 강하게 소위 말해 당을 향해 쇄신과 혁신의 목소리를 냈던 사람들을 강하게 비판하느냐, 아니냐 그 차이의 정도만 있을 뿐이지 큰 틀에서는 이 둘 다 생각하는 방향 자체가 어떻게 보면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해 왔던 입장인 것이고 그리고 그 외에도 당내에서 계속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는 쇄신과 혁신의 요구. 그리고 계엄이라든지 아니면 그동안 친윤세력을 표방하면서 강하게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해 왔던 이런 인사들에 대한 인적 청산 이런 요구에 대해서는 김 후보나 장 후보나 둘 다 미온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반탄의 늪에 빠졌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질문을 드렸냐면 장동혁 후보하고 조경태 후보가 서로 당을 나가라고 했던 말들이 서로 많았기 때문에 그 맥락에서 오늘 수락연설도 읽히지 않을까 그래서 질문을 드린 거거든요.

[송영훈]
그런 부분도 있겠습니다마는 특히나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의 차이는 저는 일관성에서 찾을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정치에서 일관성 있게 타당하지 않은 입장을 견지하면 그건 비판과 반대의 대상이 됩니다, 그 정치인이. 그런데 일관성 없이 이익을 쫓아서 그때그때 입장을 바꾸면 그건 비판과 반대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비난과 조소의 대상이 되기가 쉽습니다.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나 장동혁 후보나 두 사람 다 탄핵에 반대한다고는 하지만 장동혁 후보가 그동안에 걸어온 길을 보면 한동훈 전 대표와 전당대회를 함께 출마해서 일약 수석 최고위원으로 당선됐지만 또 한편으로 그 지도부가 붕괴되는 데 중요하게 일조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지난 대선 경선 때는 김문수 후보의 상황실장이었어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되고 나니까 사무총장을 맡아달라고 하니 본인은 단일화를 위해서 해야 될 역할이 남아 있다고 해서 김문수 후보가 부탁하는 사무총장도 맡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또 김문수 후보와 경쟁하는 그런 상황이 됐잖아요. 그러면 장동혁 후보가 걸어온 길이 상대적으로 예측가능성이 떨어지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그동안에 많이 입장이 바뀌어왔다고 볼 수 있어서 이런 부분들이 또 당원들의 선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도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워낙 전당대회 과정에서 찬탄과 반탄 후보들의 갈등이 워낙 심했기 때문에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김문수 후보나 장동혁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은 100% 분당된다고 했던 그런 말도 있었잖아요.

[박성민]
맞습니다. 사실 이건 보기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분당이 언제되느냐의 문제인 것이지 분당은 확실하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박지원 의원께서는 전당대회 직후에 분당될 거라고 말씀하신지는 제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 그런 말일 것 같습니다. 이게 기본적으로 지금 찬탄과 반탄이라는 입장을 견지한 두 세력이 같은 틀 안에서는 공존하기가 어려워요. 왜냐하면 결국에는 계엄에 대한 입장이 갈리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이 갈리는 것이기 때문에 서로 절대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 같은 세력이 내내 존재할 수는 없는 거죠. 특히 만약에 지방선거까지는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틀을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지방선거에서 사실 지금과 같은 입장을 취한다고 한다면 국민의힘이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고 그 이후에 총선이라고 하는 빅이벤트가 다가오게 되면 어쨌든 찬탄파든 반탄파든 각자의 정치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특히 탄핵에 찬성했던 파들 입장에서는 반탄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총선을 치를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할 겁니다.

[앵커]
총선은 지금 너무 먼데요.

[박성민]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분당이라고 하는 게 시기의 문제라는 말씀을 드린 거잖아요. 그러니까 전당대회 직후에는 지금 사실 찬탄파들이 조직력을 가지고 인적자원을 가지고 당장 떨어져나갈 수는 없는 환경이긴 합니다마는 결국 총선이라고 하는 빅이벤트가 다가오는 시점에서는 공천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도 걸려 있을 것이고 그 외에도 당내에서 이 세력들과 함께 가서는 본인들의 정치적인 미래를 꿈꿀 수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이 반탄파들이 득세를 하고 이 이후에도 설령 지방선거에 패배하고 난 뒤에도 비대위를 세운다고 해도 지난번 비대위들처럼 친윤 세력들이 결사옹위하는 그런 방식의 비대위가 된다고 한다면 미래가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송 대변인님.

[송영훈]
이건 저희 당 얘기니까 제가 조금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분당이 확실하다고 하셨는데 분당에 관해서 확실한 것 하나는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라는 것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국민의힘 내부의 찬탄파라고 하는 분들 분당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왜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에서 계엄에 반대했고 탄핵에 찬성했고 또 당의 변화와 쇄신을 열망하고 있는 그런 정치인들과 또 당원들은 본인들이 국민의힘의 주인이라고 하는 주인의식을 나름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집이 예를 들어서 안방에 다른 사람이 누워 있다고 해서 그 집주인이 그러면 그 집을 버리고 다른 데 새 집을 구하러 갑니까? 그러지는 않죠. 보통은 그 집을 자기가 되찾으려고 하죠. 그렇기 때문에 분당을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건강한 당원들이 더 많이 함께 하도록 해서 국민의힘의 주류를 바꾸려고 할 것인가 그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송 대변인님한테 짧게 하나 여쭙고 넘어가야겠는데 찬탄 후보들은 모두 탈락했잖아요. 그러면 아이러니하게도 앞으로 찬탄후보 지지자들이 결선투표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되는 겁니까?

[송영훈]
그렇게 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는 있죠. 왜냐하면 그분들께서 보시기에는 계엄을 해서 사람이 죽었냐, 다쳤냐라고 말하는 후보와 계엄에 또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말했던 후보가 일견 아무 차이가 없는 것 같아도 정서적으로 보면 또 그렇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장동혁 의원은 과거에 지도부 붕괴에 굉장히 일조를 했고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많이 바꿔왔기 때문에 개혁쇄신파를 지지하던 당원들 가운데는 장동혁 후보에 대한 일정한 비토심리를 갖고 있는 분들도 있어요. 선거에서는 내가 누군가가 정말 싫다, 특히 이 사람만큼은 떨어뜨려야겠다라고 하는 정서가 작동하면 상당히 선거에 유의미하게 작용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결선투표에서도 그런 부분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 되는 측면이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러면 안철수, 조경태 후보에게 표를 던졌던 찬탄 지지 세력은 이제 어떤 후보를 지지하게 될까요. 신지호 전 의원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신지호 /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어제, YTN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혹여라도 김문수, 장동혁 두 사람이 가잖아요? 그럼 쇄신파 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일부는 투표 포기. 참여하면 누구를 찍을 것인가인데 아무래도 덜 미운 놈을 찍으려고 그러겠죠. 김문수, 장동혁 후보 중에 한동훈 지지자들이 봤을 때 덜 미운 사람. (김문수 후보 쪽에 조금 갈 가능성이 있다던데요. ) 그렇게들 많이 봐요.]

[앵커]
대표적인 친한계죠, 신지호 전 의원은 김문수 후보를 '덜 미운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박성민]
아무래도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하셨던 분들 입장에서는 사실 원래는 장동혁 후보가 같이 정치를 했던 분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한 전 대표를 배신했다라고 볼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장동혁 후보의 지금 스탠스도 사실은 김문수 후보보다 더 오른쪽을 표방하고 있고 더 극단적인 주장들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동훈 전 대표의 입장을 지지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더 동의가 안 될 뿐더러 이게 감정적으로도 한 전 대표를 배신했다, 저 사람은 배신자라는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장동혁 후보가 대표가 되는 꼴은 볼 수 없다는 감정적인 선택을 할 여지도 충분히 열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신지호 의원께서 김문수 후보 쪽에 좀 더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는 이유에는 그런 정치적인 이유, 감정적인 이유가 섞여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조금 전에 송 전 대변인도 비슷한 얘기를 했었잖아요. 그렇게 되면 김문수 후보가 좀 유리해지는 겁니까?

[송영훈]
그건 뚜껑을 열어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이 투표에 들어오지 않은 중도 보수 성향의 당원들이 있습니다. 작게 잡으면 한 6만 8000천 명에서 많이 보면 한 7만 4000명 정도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본래는 의사결정에 참여했어야 될 이른바 유효 책임당원들인데 그들이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 대 장동혁 후보의 대결이 됐을 때 정말 내가 이 선거에 참여해서 꼭 누군가를 당선시켜야겠다, 혹은 어떤 누군가를 반드시 낙선시켜야겠다라고 하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갖게 될 것인가. 이것이 관건이고 내일 또 두 후보간 TV토론이 있지 않겠습니까? 1:1 맞대결로 진행되기 때문에 거기에서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는지도 지켜볼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당대표 선거는 결론을 내지 못했는데 최고위원 선거는 찬탄 후보가 얼마나 많이 입성하냐가 관건이었는데 5명 중에서 최대 3명을 기대했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찬탄 둘, 반탄 셋 이렇게 결론이 났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민]
사실 어떻게 보면 예상했던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은 사실 찬탄파가 많이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볼 수 있었겠죠. 그래서 아무래도 신동욱 의원 같은 경우에는 현직 의원이기도 하고 또 탄핵에 찬성했던 입장 그런 입장은 아니었기 때문에 유리했다고 보이고요. 그외에도 김민수 후보나 아니면 김재원 후보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탄핵에 찬성했던 입장이 전혀 아니고 이제 탄핵에 반대했던 입장이고 강하게 지지층들의 정서를 자극했던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유리했던 거죠.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제가 좀 눈여겨봤던 건 청년 최고위원 후보였는데요. 결국에는 우재준 의원과 손수조 후보가 굉장히 맞붙었던 형국이었고 실제로 표 차이도 그렇게 많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우재준 후보는 찬탄파이기는 합니다마는 현직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보면 원외정치인과의 표차이가 그렇게 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찬탄파와 반탄파가 굉장히 강하게 맞붙었던 형국이고 절대 의원이더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없었을 만큼 당내 반탄파 후보들을 지지하는 정서가 강했다는 점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그동안 주목했던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김근식 후보하고 김민수 후보가 있었는데 이게 전한길 씨하고 관련성 여부인데 전한길 씨가 순회 그 자리에서 배신자라는 연호를 보낸 게 김근식 후보였고 그리고 전한길 씨가 선택한 후보가 김민수 후보였단 말이에요. 그런데 결국 김민수 후보가 됐습니다.

[송영훈]
김근식 후보가 매우 근소한 차이로 이번에 지도부 진입에 성공하지 못했죠. 표수로는 1367표 차입니다. 제가 계산해 봤더니 책임당원 투표에서 한 0. 42% 정도만 더 득표했더라도 결과가 바뀔 수 있을 정도의 근소한 차이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 결과만 놓고 개혁쇄신파 후보들이 전반적으로 실패했다, 이렇게 단정하기는 또 어려운 결과인 것 같습니다. 그것을 반증하는 것이 앞서 박성민 전 최고위원도 잠시 언급했던 청년최고위원 선거 결과거든요. 거기에서는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 단일화를 통해서 구도를 흔들어놨습니다. 그렇게 해서 가능성의 예술을 보여줬어요. 그래서 개혁쇄신파라고 할 수 있는 우재준 의원이 손수조 후보와 1:1로 맞대결을 펼쳤는데 50. 4%가랑을 득표하면서 결국에는 지도주 진입에 성공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현재 국민의힘 당원들의 의사는 물론 최고위원 구성에서 이른바 반탄파라고 하는 분들이 좀 더 많이 들어가게 됐습니다마는 다른 한편으로 지도부에서 최소한의 개혁과 쇄신의 목소리는 낼 수 있을 정도의 동력은 살려놓은. 그러니까 가장 마지막에 견제와 균형의 보루는 남겨놓은 그런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일단 선출직 최고위원이 오늘 선출된 5명이고 지명직은 몇 명이죠?

[송영훈]
당대표가 1명을 지명할 수 있고요. 그리고 정책위의장을 현실적으로 임명할 것이기 때문에 그 두 명은 확실한 당대표 몫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선출직 최고위원 중에서도 김재원 최고위원 당선자는 김문수 후보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러면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서 당대표 몫의 최고위원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겠죠.

[앵커]
결국에는 반탄의 지도부 숫자가 훨씬 많이 늘어나는 것이라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나 보궐선거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박성민]
결국에는 지방선거 전략을 짜게 되는 단위가 이번 지도부이기 때문에 지방선거까지 어떤 정치적인 노선을 갖고 가느냐의 예고편이 될 수 있는 거죠. 지목해 주신 대로 사실은 대부분 반탄파가 우세한 상황이고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상황에서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에 요구하고 있는 자세라든지 태도. 그러니까 정말 변화를 위해 나아가는 진정성 있는 행보들을 보이기는 어렵다고 보고 결국에 지금 반탄파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그러니까 당내 당원들에게 어필했던 포인트는 우리가 지금 똘똘 뭉쳐서 맞서싸워야 된다. 민주당과 그리고 이재명 정부와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고 어떻게 보면 더욱더 우리의 틀을 견고히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던 후보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 전에도 계엄에 대해서 옹호했던 발언들을 했던 후보들도 꽤 있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주목해 본다고 한다면 사실은 최소한으로 요구됐었던 계엄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그 뒤에 따라오는 행동들. 이런 것들이 아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앞으로도 반탄파들이 그동안 선거운동에서 보여줬던 입장들 그리고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 조금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던 그런 스탠스들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의미에서 앵커께서 말씀주신 대로 지방선거라든지 지방선거 전에 있는 여러 가지 정치적인 과정 가운데서 유의미한 변화라든지 국민들의 표를 얻어오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장동혁 후보 같은 경우는 한동훈이 아니라 전한길 씨를 공천하겠다, 이런 이야기까지 해서 그 상황을 같이 보도록 하고. 그런데 오늘 국민의힘 전당대회장에 약간은 어색한 한 장면이 있었는데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보낸 축하 화환이 등장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화환하고 나란히 있는 그 장면이 있었는데 사진 한번 보시면 이게 왜 어색했느냐. 정청래 대표가 악수 안 한다고 그랬잖아요. 악수는 안 하는데 화환을 보내서 저 장면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민]
그러니까 아무래도 상대당의 전당대회가 있을 때는 저렇게 화환을 보내는 게 의례적인 일이라고 하니 통상의 프로토콜대로 처리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정청래 대표께서 굉장히 강경한 입장을 통해서 국민의힘을 많이 비판하고 또 국민의힘이 여전히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반성하거나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오히려 전당대회가 아니라 전한길 대화 같다라는 감상이 들 만큼 윤어게인과 부정선거의 늪으로 이번 전당대회를 치렀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지도부가 꾸려지더라도 과연 그런 변화와 상대 당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품격 있는 정치를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기대감은 없는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말씀 주신 화환에 대해서는 의례적으로 통상 해 왔던 일이기 때문에 보낸 것 같습니다.

[앵커]
의례적으로 보낸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이렇게 전당대회장에 화려한 화환을 보내면서, 오늘 아침, 국민의힘이 들으면 섬뜩한 말을 꺼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특검 수사 결과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표결 방해가 확인된다면 추경호 의원과 국민의힘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국민의힘은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 피의자를 동시에 보유한 정당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민의힘이 통합진보당 해산 사유보다 열 배, 백 배 더 엄중하므로 국민의힘은 열 번, 백 번 해산시킬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특검이 국회 사무처 압수수색할 때,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피의자'로 적시한 걸 두고 국민의힘은 열 번, 백 번 해산시킬 수 있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게 실제 가능한 시나리오일까요?

[송영훈]
일단 결론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정당의 입장이라고 하는 건 당내에서 서열 1위는 누구입니까? 당대표죠. 그 당대표의 언행으로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 부분이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결정문에도 일부 반영되어 있습니다. 당대표의 언행 같은 것을 통해서 정당의 목적을 탐구할 수 있다고 되어 있거든요. 비상계엄 당일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당시 대표가 즉각적으로 위헌, 위법한 계엄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내고 또 20명 가까운 국회의원들이 함께 국회로 가서 계엄해제 결의에 동참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런 상황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정당 해산 대상이라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요. 정청래 대표가 저렇게 계속 무게중심이 높은 말을 하는데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본인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울 겁니다. 만약에 국민의힘이 해산되지 않는다면 정청래 의원은 본인이 했던 말을 가지고 민주당 당원들에게 어떻게 책임질 겁니까? 또 저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국민의힘이 해산된다면 정청래 의원이 그보다 더 매운맛의 강경하고 과격한 아젠다를 찾아서 내놓을 수 있을까요? 그때는 아마 정치인 정청래라고 하는 분의 효용도 상당히 의문시되는 상황이 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런 식의 무차별한 공세를 하기보다는 국민민복에서부터 본인의 아젠다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민주당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어쨌든 이런 분위기상 김문수, 장동혁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당분간 여야관계는 상당히 험난할 것 같습니다.

[박성민]
험난하죠. 그리고 여야 관계도 험난한데 국민의힘의 상황이 아마 더 험난할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굉장히 주목받는 이유는 결국 계엄해제 표결이 있던 그날 어떻게 보면 윤 전 대통령과도 계엄선포 직후에 통화를 했고 그뿐만 아니라 윤 전 대통령과만 통화한 사실이 밝혀진 게 아니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라든가 대통령실의 정무수석과도 통화했던 내용이 밝혀졌기 때문에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그외에도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내란주요임무종사자가 된다고 한다면 혐의가 확정적으로 된다고 한다면 그에 대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어떤 정치적인 책임을 질 수 있는 액션을 내놔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오히려 지금처럼 특검의 여러 가지 수사라든지 조사 이런 부분들이 다 야당 탄압이다, 야당 말살이다, 이런 입장을 견지한다고 한다면 국민들로부터 오히려 더 외면을 받겠죠.

[앵커]
마지막으로 전당대회 26일날 결론이 나는데, 당대표. 그때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송영훈]
오늘은 충북 오송에 있는 오스코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했는데요. 결선투표를 하기 때문에 이제 내일 TV토론을 하고 모레 모바일투표를 하고 그다음 날 ARS 투표를 하고 그다음에 또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실시가 됩니다. 그렇게 되고 화요일에는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최종결과를 발표하게 됩니다.

[앵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오늘 다시 특검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특검이 가장 중점적로 확인하려는 대목, 변호사신 송영훈 대변인님 어떻게 보시나요?

[송영훈]
아무래도 지금 12월 3일 비상계엄 당일에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선포문 문건을 받았다라고 하는 부분도 이제 한덕수 전 총리가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그 전에 국회에서 밝혔던 입장 또 헌재에서 증언했던 내용하고는 사뭇 다른 부분이 있죠. 거기에 더해서 그러면 계엄선포문을 받았다고 해서 그 자체만으로 범죄행위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이후에 어떤 언행을 했는지.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와 12월 3일날 11시 12분에 통화를 한 내역도 확인되고 있는데 그 당시에 7분가량 통화하면서 어떤 내용을 말했는지. 이런 부분들을 아마 특검이 중점적으로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계엄선포문을 받았다. 그동안은 국회나 헌재에 출석했을 때는 인정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되면 위증혐의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박성민]
그렇죠. 매우 중대한 혐의죠. 그리고 사실은 거의 기억상실에 걸린 사람처럼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집에 와보니까 주머니에 있었다.

이런 취지의 이야기했지만 확보된 CCTV을 봐도 적극적으로 어떤 문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던 정황들이 나오고 직접 문건을 챙기는 모습도 나왔고 그리고 국무회의를 소집함으로써, 소집하라는 건의를 대통령께 함으로써 사실은 윤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법적으로 절차적으로 하자 없게 만들려고 했던 그런 적극성을 띠었다라는 것도 주목해 볼 만한 것이고요. 더 중요한 건 증거인멸을 했다는 부분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후에 계엄선포문이 또 작성됐다는 정황이 있고 그것에 서명을 하고 작성에도 관여했고 그 뒤에 폐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통화내용까지도 확보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영장을 특검 측에서 칠 것 같은데 구속 과정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할 부분이 이런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방금 변호사님께서 잘 설명해 주셨지만 여러 가지 혐의가 있습니다. 당일에 계엄 해제 표결에 방해하는 데 있어서 한 전 총리도 역할을 한 것 아니냐. 그 전에 계엄선포 하는 과정에서 불법적인 걸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이를 건의하고 가담한 것 아니냐. 그 뒤에도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 추가로 위증을 했던 것 아니냐. 이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지금 와서 180도로 입장을 바꾼다고 하더라도 한 전 총리가 빠져 나갈 수 있는 구멍은 없어 보입니다.

[앵커]
이번이 세 번째 특검조사인데 지난번에도 그렇고 오늘도 조사가 상당히 늦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결국 어떻게 보십니까? 특검이 영장을 청구할까요?

[송영훈]
그동안에 조은석 특검이 보여줬던 공격적 특검스타일에 비춰보면 청구할 가능성 자체는 대단히 높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현재 구체적인 조사 내용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기 어려운 상태에서 구속영장이 나올 것이다 이렇게 예단하기는 또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나 특검보가 브리핑하면서 헌법적 책무 같은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그건 다른 한편으로 보면 형사적으로는 구속요건에 딱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부분이 있지 않나. . .

[앵커]
헌법적 책무라는 건 뭔가요?

[송영훈]
그러니까 국무총리가 어쨌든 대통령을 보좌하는 지위에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비상계엄에 대해서 말리고 저지하려고 했어야 되지 않느냐. 그런 책무를 적극적으로 다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라는 부분도 특검은 환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런 부분들은 형사적으로 구속요건에 딱딱 맞아 떨어진다면 헌법적 책무까지 환기할 필요는 없지 않나 하는 점에서 지금 특검이 어느 정도로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이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는지 이 부분은 또 달리 볼 여지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앵커]
그동안 한덕수 전 총리는 국무회의 소집을 한 걸 두고 계엄선포를 저지하려 소집했었던 것이다. 그런데 특검에서는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위해서 소집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 이렇게 의심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갤럽 여론조사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56%까지 내려왔는데 이게 취임 후 최저치라고 하죠. 이게 비단 갤럽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들에서 최근에 조사결과가 나왔는데 비슷한 추세들이 나오고 있어서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박성민]
좀 뼈아프게 봐야 할 대목들이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물론 지지율이라고 하는 게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이긴 합니다마는 분명한 것은 정치적으로 어쨌든 타격을 입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들이 있죠. 특히 아무래도 최근에 있었던 광복절 특별사면도 그렇고 그 외에도 주식 양도세를 둘러싼 논란이 아직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고 그외에도 이춘석 법사위원장의 논란도 있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악재가 겹쳤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다만 앞으로 한미정상회담도 앞두고 있고 한일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교이슈가 또 존재를 하고 특히 이번 미국 해외 순방 같은 경우에는 단순히 상견례 수준의 순방이 아니라 관세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후속조치 그리고 그것이 국내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 이것과 연결되기 때문에 협상의 성과에 따라서 정말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도출된다고 한다면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좀 회복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가적인 아주 큰 미션을 가지고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서 또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훈]
그런데 그러기는 현재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조현 외교부장관이 지금 대단히 이례적으로 한일정상회담에 동행을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건너뛰고 바로 미국으로 갔잖아요. 이런 일이 사실 잘 있지 않습니다. 더더군다나 일본이 우리 주변 4강 중 하나로써 가지는 비중을 고려했을 때요. 대통령실에서는 별것 아니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마는 사실 둘 중 하나로 우리가 합리적으로 추론해 볼 수 있죠. 첫 번째, 한미정상회담에 있어서 이재명 대통령이 홀대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갔거나 아니면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관세협상의 의제들에서 뭔가 우리 쪽에 상당히 불리한 이슈가 제기되고 있거나 어느 쪽이든 사실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로서 이것을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을 정도로 풀어내기는 현재 상황으로 보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 또 하나는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사면조가거든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사면했더니 사방에서 조국 전 대표에 대한 사면은 잘못됐다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사면 대상자인 조 전 장관 본인이 반성하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어제도 사면된 지 6일 만에 혁신정책연구원장으로 내정됐다고 발표가 났어요. 이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정치자금법에 따라서 정당이 받는 경상보조금의 30%를 의무적으로 쓰도록 되어 있는 정책연구소입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아홉 달 동안, 그러니까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경상보조금 33억 6000만 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올 한해 44억 8000만 원 정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그 30%면 13억 4400만 원이에요. 즉 한 달에 1억 1200만 원 정도의 국민세금을 쓰는 공기업에 조국 전 장관이 사장으로 취임하는 것과 비슷한 일인 겁니다. 자숙하지 않고 이런 일을 사면된 지 6일만에 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제거된다고 보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바로 이런 대목인데. 그래서 지지율 하락에 조국 전 대표가 상당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비단 민주당에서뿐만 아니라 여러 정치 관여자들이, 전문가들이 그렇게 분석하고 있는데 민주당에서 특히 그렇게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아요.

[박성민]
아무래도 대통령께서 결단을 하셨고 존중해야 되는 부분이 있지만 결단을 하기 전에 이런 사면의 파장이 클 것이라는 점은 예상하셨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런 부분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발언을 통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는 건데요. 어려운 일이지만그럼에도 해야 된다는 대통령의 결단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고 그로부터 지지율에 타격을 받는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민주당에서 좀 아쉽다는 얘기가 나오는 대목은 뭐냐 하면 사면 그 자체보다도 사면된 뒤에 조국 전 대표가 보이고 있는 행보들, 정치적으로는 행보를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속도라든지 내용들을 봤을 때 이재명 대통령께 부담이 될 수 있는, 혹은 민주당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는 행보들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당 내에서도 조금 로우키로 조국 전 대표가 움직여야하지 않느냐라는 불만 섞인 목소리는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당장 이번 주말에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그런 호남 방문 일정들이 있어서 그 행보들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 그리고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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