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각] 김건희 오늘 세번째 특검조사..."남편에 끝까지 버텨달라"

[시사정각] 김건희 오늘 세번째 특검조사..."남편에 끝까지 버텨달라"

2025.08.21.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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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승훈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 부위원장,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시사 정각 시작합니다. 오늘도 각이 서는 두 분 모셨습니다. 이승훈 전 민주당 전략기획부위원장,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건희 씨가 잠시 후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는 특검 조사에 나올 예정입니다. 신병 확보 후 세 번째 조사인데요. 어제는 건강상의 이유로 나오지 않았고 하루가 밀렸습니다. 들리는 이야기론 뼈만 앙상하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고요. 오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도 걱정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승훈]
일단 평소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거나 기억을 못한다, 잘 모르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특검은 질문을 하고 김건희 씨는 또 이대로 대답을 할 겁니다. 그래서 조사 진행에는 큰 문제는 없겠습니다마는 계속해서 지금 구속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건강상의 문제가 제기되고 뼈만 앙상하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은 조만간 기소가 된다고 한다면 병 보석을 청구할 목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요. 식사를 거부하지는 않지만 식사가 어려워서 식사를 잘 못한다. 그리고 수사를 거부하지는 않지만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하니까 나름대로는 변호인과 함께 자신의 조사 전략이라든가 향후 재판 과정에 있어서의 병 보석 등 여러 가지 생각들을 가지고 치밀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아마 오늘 2시가 조사니까 잠시 후에 남부구치소에 출발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출발하는 장면 저희가 잠시 후에 라이브로 보여드릴 예정이고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 영장심사를 포기했다 이런 소식도 전해졌더라고요. 그러니까 영장심사 포기했다는 건 구속을 받아들이겠다, 이런 의미잖아요. 왜 이런 결정을 하게 됐을까요?

[송영훈]
사실상 구속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이고, 본인이 현재까지 조사를 받으면서 파악한 상황으로 봤을 때 구속을 면할 수 없다라고 하는 현실적인 판단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혐의를 인정하고 최대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서 본인의 양형이라도 좀 유리하게 가져가 보려는 그런 전략을 세운 것이 아닌가 보입니다. 오늘 전성배 씨가 복수의 언론에 밝혔다고 하는 입장을 보면 본인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고초를 겪는 상황을 견딜 수 없고 당연히 본인도 잘못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구속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해요. 그러니까 앞서 제가 말씀드린 그런 전략적인 판단에 대한 부분을 추론하게 하는 겁니다. 다만 본인도 잘못되어야 한다, 그리고 본인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고초를 겪고 있다라고 하는 표현은 상당히 추상적이어서 중의적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통일교로부터 전달받은 물품들, 그것들을 김건희 씨에게 본인이 정말로 전달했는가 이 부분에 대한 진술이 바뀔 가능성까지 아직 담보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진술이 바뀔지 아니면 사라진 물품들이 어딘가에 은닉되어 있을 가능성도 제기가 되는데 그 향방들을 본인이 정말 얘기를 하는지 이런 것들을 봐야 근본적인 태도 변화에 이르렀는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 태도 변화 관련해서는 좀 열어놓고 생각을 해야 되는 부분인 거고, 어찌됐든 구속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통일교 측에서 자신을 통해 대통령실에 청탁을 하려 했다는 사실관계 자체는 이제 확정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송영훈]
그러니까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전성배 씨와의 관계만 놓고 보면 이 두 사람 간의 관계를 보면 어느 정도 제기되고 있는 혐의들을 본인도 사실로 인정한다는 함의가 있는 그런 태도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지금 그 물품들이 전달됐는지 여부가 본인 단계에서 공식적으로는 끊겨 있잖아요. 그 부분에 대한 입장 변화가 핵심입니다. 그러면 내가 김건희 씨에게 이러이러하게 전달을 했다고 하는 진술이 나오는지 혹은 그 물품들을 내가 그동안에 잃어버렸다고 주장해 왔지만 사실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다른 형태의 진술이 나오는지 이런 것들을 봐야 될 것이고, 또 피의자들은 일반적으로 구속이 돼서 실제로 수감이 되어 보면 많은 심경 변화가 있기도 합니다. 그런 것에 따라서 태도 변화가 있는지도 지켜볼 대목이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구속된 후에 다른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고 어제 신평 변호사가 구치소에서 김건희 씨 만난 이야기, 계속해서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됐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서희건설이 정권과 짜고 우리를 죽이려고 한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했고 이런 말을 또 신평 변호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서 전달한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승훈]
일단 김건희 씨 입장에서는 자신이 스피커로서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겠다, 이런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은 정말 잘못한 것이 없고 빌린 걸 돌려줬을 뿐인데 서희건설이 정권과 짜고 자신을 정치보복 또는 정치수사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특검과 이재명 정부가 문제다라고 하는 정치적 공격이라고 보고요. 또한 서희건설 입장에서 보면 이게 또 부담은 되죠. 전 영부인이라고 하신 분이 자신의 서희건설을 공격한다고 한다면 아무래도 정치적으로든 또 회사 입장에서 봐도 부담스럽잖아요. 그래서 아마도 공격을 통해서 서희건설이 향후 더 나쁜 진술이 나오는 것을 좀 막으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보여지고요. 건진법사 같은 경우도 자신의 고초로 인해서 피해를 입힌 것에 대해서 미안하다는 거잖아요. 결국에는 자신이 잘못했고 김건희 씨는 잘못한 게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목걸이도 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래서 내가 구속되지만 내 구속은 내가 잘못했기 때문에 구속되는 것이고 김건희 씨는 구속되지 않아야 된다는 어떤 함의까지 있어서 구속되었다 할지라도 김건희 씨와 관련된 진술은 하지 않겠다, 나는 구속돼도 상관없다라고 하는 것을 명확하게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특검 입장에서 보면 건진을 통해서 김건희 씨에 대한 불리한 진술을 받기는 쉽지 않겠다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김건희 씨가 했던 얘기 중에서 내가 죽어야 남편 살 길이 열린다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이 말은 어떻게 해석하세요?

[이승훈]
그러니까 이 말을 들으면서 저는 반대로 생각도 좀 들더라고요. 남편이 죽어야 자신이 산다는 말인지, 아니면 어떤 말인지 좀 헷갈리는데요. 이게 실은 정권에 대한 압박용입니다. 특검에 대한 압박용이고. 당신들이 계속해서 나를 강하게 수사한다고 한다면 내가 죽을 수도 있어. 아니면 내 남편이 죽을 수도 있어. 수사를 너무 강하게 하지 말아달라고 하는 강한 압박이고 또 지지자들 입장에서 보면 내가 이렇게 억울한 수사, 정치보복을 당하고 있으니까 지지자들보고 알아달라. 우리 남편과 내가 힘들다. 그러니까 살려달라고 하는 메시지이고 결국에는 그 메시지를 전달해야 되는데 본인은 구속되어 있는 거잖아요. 신평 변호사처럼 스피커로서 국민들께 전달력이 좀 있는 사람, 그 사람을 선택해서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고 지지자들로 하여금 좀 도와달라, 이런 취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 부위원장께서는 이렇게 해석을 하셨는데 송 전 대변인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송영훈]
저는 김건희 씨가 한 얘기들이 물론 정치적으로도 해석이 가능하지만 본인의 남편인 윤 전 대통령을 향한 법적인 메시지 성격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특검에 출석할 때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했었잖아요. 그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하는 것도 언뜻 들으면 자신을 낮추는 것 같지만 사실 본인은 공무원도 아니고 정치적인 권세가 있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공직선거법 위반이 되느냐, 정치자금법 위반이 되느냐, 업무방해가 되느냐, 그런 함의를 담고 있었잖아요. 내가 죽어야 남편이 산다라고 하는 것도 액면 그대로 들으면 상당히 비현실적으로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이야기처럼 들려요. 또 서희건설이 정권과 짜고 우리를 죽이려 한다라고 하는 것도 본인에 대한 혹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메시지라고 들으면 상당히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우리가 누구냐입니다. 내가 죽어야 남편이 산다고 말을 하면 그 말이 윤 전 대통령 귀에 안 들어가겠습니까? 그러면 우리를 죽이려 한다고 해서 그 우리가 지금 윤 전 대통령과 본인이라는 함의를 담고 이야기를 한 것일 수 있어요. 지금 이른바 나토 3종 세트는 윤 전 대통령이 당선인이던 시절에 그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받은 겁니다. 그러면 남편은 설령 사전 수뢰죄에 해당하는 공무원이 될 사람이라고는 해도 본인은 공무원도 아니고 자연인이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공무원이 될 사람과 공범 관계로서 사전수뢰죄가 성립을 하려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사건 때 판례가 그 공동정범의 성립 허들을 굉장히 낮춰놨기 때문에 그것이 쉽게 성립할 수 있다고 치더라도 공무원이 될 사람이 적어도 내 배우자가 뭘 받는다라고 하는 것은 어렴풋하게나마 인식은 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공동 가공의 의사라는 게 인정이 될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윤 전 대통령이 계속 진술도 거부하고 박 전 검사를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나는 부탁을 받았을 뿐 내 아내가 뭘 받는지는 몰랐다, 이런 식의 스탠서를 견지하면 알선수재로만 끝나고 뇌물죄로 엮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의도하고 상당히 법적으로 고안된 얘기를 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어요. 그러니까 이 메시지의 함의는 상당히 심각하게 따져볼만한 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단순히 감정적인 그런 말로만 볼 것이 아니다라고 지금 해석을 해 주셨는데 김건희 씨를 접견한 신평 변호사가 김건희 씨와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까지 했다고 하는데 그 내용도 좀 들어보겠습니다. 일단은 접견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 관련 이야기가 오간 게 좀 특정점인 것 같아요. 이 얘기가 왜 오갔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승훈]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이재명 대통령을 좀 칭찬하는 의미도 있겠죠. 사람을 키웠다라고 하는 메시지도 전하면서 반대로 하면 자신의 남편에게 당신도 빨리 사람을 키워라. 감옥에 있다고 가만히 있지 말고 내가 말하는 것보다 당신이 말하는 게 더 좋으니까 그 메시지를 내라. 그래서 장동혁이든 김문수든 당신의 후계자를 좀 키워서 우리의 뒤를 봐줄 사람을 찾아야 되지 않겠냐. 저는 이런 메시지라고 들렸어요. 그리고 과거 김건희 씨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외국에 정상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자신의 남편이 앉아서 술만 먹고 있으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서 빨리 나가라, 빨리 나가서 사람들하고 대화해라, 막 그런 장면이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도 당신도 이재명 대통령처럼 빨리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도 개입하고 국민의힘의 사람을 키워줘야지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나중에 향후 정치적으로 도움이 되겠다고 하는 메시지를 내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앵커]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라라는 남편에 대한 메시지였다라고 보시는데 어떻게 보세요?

[송영훈]
그런 맥락으로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더더군다나 신평 변호사를 통해서 메시지라고 하는 것이 대외적으로 나간 시점이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투표 첫날 아닙니까? 그러면 김건희 씨는 남편인 윤 전 대통령이 아직도 어느 정도 정치적인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사람을 키울 것이니까 그런 흐름에 맞춰서 당원들이 투표를 하라는 그런 것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로 이런 메시지가 세상에 나가도록 한 것이 아닐까라고 하는 추론까지 가능해보입니다. 그런데 대단히 비현실적이죠. 이미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이 됐고 특히나 김건희 씨 본인은 법관 앞에서까지 거짓말을 한 끝에 구속이 됐습니다. 그러면 이른바 윤 어게인이라고 하는 흐름은 그야말로 찻잔 속의 태풍 같은 것이어서 제대로 된 영향력을 미치기 어려운 거예요. 그리고 사람을 키운다고 하는 말을 지금 김건희 씨나 혹은 윤 전 대통령은 할 수 있는 계제가 아니죠.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 때 국민의힘이 어땠습니까? 윤 전 대통령과 단일화를 해 준 안철수 의원은 국정운영의 적으로 밀어붙였고 또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험한 언사까지 듣지 않았습니까? 또 한동훈 전 대표는 계속 배신자로 몰리고 결국에는 당대표 임기를 못 채웠고 그 앞에 김기현 전 대표도 당대표 임기를 못 채웠습니다. 그런 국민의힘의 당대표 잔혹사가 존재하는 실정에서 과연 사람을 키운다는 말을 지금 할 수 있는 계제이겠는가. 진솔한 자기 반성이 먼저 필요한 때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김건희 씨가 전한길 씨 만나려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이승훈]
저는 신평 변호사하고 똑같은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신평 변호사를 통해서 자신의 발언을 하고 그 자신의 발언이 지금 외부로 퍼지는 거잖아요. 전한길처럼 외부로 이 발언들을 퍼뜨리게 할 만한 사람이 없고 또 이 발언을 퍼뜨리는 게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퍼뜨릴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자신의 스피커로 쓰는 것이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 모두 구속됐지만 아직도 정치를 하는 사람은 김건희 씨구나. 그래서 본인이 따로 살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런 스피커들을 통해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메시지를 보내고 자기 지지자들에게도 또 메시지를 보내는 그런 현상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김건희 씨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한 말도 상당히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상당한 증오심이 느껴지는 그런 말이기도 했는데 관련해 이런저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전당대회 시점과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해 주셨지만 김건희 씨가 한동훈 전 대표 이야기를 한 게 결국에는 전당대회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다라는 해석이 나왔고 마치 김건희 씨는 당의 반탄파 후보가 당대표가 돼서 자신을 그 이후에 보호해 주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인 것 같은데 막상 반탄파 후보가 당선이 되면 그렇게 조치를 할 것으로 보이십니까? 어떻게 전망하세요?

[송영훈]
현실적으로 만약에 국민의힘이 지금 김건희 씨를 싸고 돌고 두둔하고 옹호한다면 그건 당이 자멸하는 지름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설마 그런 비현실적이고 시대착오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씨도 본인이 무슨 정치적인 영향력이 있다고 계속 착각을 하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개입하려고 하는 그런 시도는 이제는 그만해야 됩니다. 사실 그런데 거슬러 올라가보면 계속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이런 어두운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지난 7. 23 전당대회 때도 김건희 씨가 2024년 1월 15일인가요. 그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보냈다고 하는 5번의 텔레그램 문자. 그 문자에 대해서 답문하지 않았다고 하는 이른바 문자 읽씹 논란이 공개돼서 또 전당대회를 뒤흔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당시에 국민의힘 다수의 당원들은 그런 시도에 대해서 단호하게 선을 그었어요. 그러니까 한동훈 전 대표가 그 당시에 63%의 지지를 받고 당선이 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하물며 지금은 윤 전 대통령이나 그 배우자나 모두 구속된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그 영향력은 당시보다도 현저히 더 떨어졌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힘의 당원들도 저는 집단지성잘 발휘해서 당이 어떻게 건강한 보수정당으로 재건할 수 있겠느냐를 염두에 두고 선택을 하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이 전당대회 이후에 분당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승훈]
저는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저번에도 국민의힘이 바른정당과 분당을 했었습니다마는 실은 나가서 춥고 배고팠거든요. 그래서 다시 복귀한 게 있고, 또 그런 과거에 분당을 통해서 성공한 케이스가 거의 없기 때문에 분당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또한 김건희 씨와 절연하겠다라고 하지만 김건희 씨하고 절연하려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도 절연을 해야 돼요. 그런데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지금 1, 2위를 하고 있다는 사람들, 이분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하겠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내가 당대표 되면 면회가겠습니다. 이런 분들이 지금 1, 2위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잖아요.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되겠습니까? 당대표가 된다 할지라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는 어렵죠. 또한 한동훈 전 대표는 지금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 있고 더 극우 유튜버라든가 강성 지지층들이 당원 투표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어서 실은 한동훈 대표에게 어려움은 있습니다마는 그렇다고 한동훈 대표가 지금 탈당하기에는 아직 정치적인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모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자연스럽게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야기로 넘어갔는데요. 이제 하루 남았습니다. 내일이면 새 대표가 선출되는데 윤 전 대통령의 탄핵 그리고 이재명 정부 탄생 이후 야당이 되는 국민의힘의 첫 수장입니다.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관련 영상 보시고 오겠습니다. 오늘까지 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이 되고 내일 그 결과가 발표가 됩니다. 그런데 어제까지 투표율이 37. 51%를 기록을 했습니다. 이렇게 집계가 됐는데 높은 수치입니까?

[송영훈]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낮습니다. 과거에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할 때는 모바일 투표를 이틀씩 했습니다. 이번에는 하루만 하잖아요. 지난번에 4월과 5월에 있었던 대선 후보 경선 때 2차 투표와 결선 투표에서 모바일 투표를 각각 하루씩만 했습니다. 그래서 똑같은 기간을 투표한 것을 비교해 봐도 지난번에 2차 투표 때는 모바일 투표율이 42. 13%였습니다. 어제 투표율이 37. 51%니까 한 4. 6% 정도 낮은 거예요. 그리고 지난 대선 경선 투표 때는 모바일 투표율이 하루 만에 43. 83%였습니다. 그러면 그때와 비교하면 7% 이상 낮거든요. 그러면 이렇게 당원들이 능동적으로 투표할 때 나오는 모바일 투표율이 낮은 것은 그만큼 조직표를 등에 업고 있는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즉 다른 한편으로 국민의힘에서 이른바 개혁쇄신파를 지지한다고 하는 그런 성향의 당원들은 상당히 산재해 있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면 그런 분들의 정치적 목소리는 본인들이 적극적으로 투표하지 않으면 지도부 구성에 그만큼 반영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앵커]
그 말씀은 결국은 이 낮은 투표율 자체가 지금 찬탄파 후보들에게는 조금 불리할 수 있는 그런 투표율이라는 말씀이시죠?

[송영훈]
그렇게 될 수 있는데 다만 지금도 ARS 전화가 계속 돌아가고 있거든요. 그 전화를 적극적으로 받으면 아직 투표하지 않은 당원들이 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아직까지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내일 결과가 아예 날 수도 있고, 그러니까 결선을 갈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결선을 가게 된다면 어떤 두 후보가 갈 것인가. 그런데 김문수 후보, 장동혁 후보가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관측되고 있는데 이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이승훈]
일단 국민들이 관심이 없구나. 그리고 또 국민의힘 지지자들 또는 국민의힘 당원들이 관심이 없구나. 관심이 없다고 하는 것은 결국 내가 원하는 후보가 없다는 것이고, 내가 원하는 후보가 없다는 것은 결국 김문수 후보나 장동혁 후보가 예상과 같은 1, 2위 후보가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또한 과거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였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가 될 가능성이 많이 높다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장동혁 후보가 더 강성한, 더 적극적인 그런 발언을 통해서 극우적인 모습으로 극우 표를 가지고 가려고 하는 것인데 마지막에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저는 싶고요. 국민의힘의 당에 어른이 없다는 것을 걱정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당이 위기이고 목소리들이 너무 강하게 나올 경우에는 당의 어른이 이런 것들도 좀 잡아주고 또 경선 표심도 당심 80, 민심 20 할 때 이럴 때는 좀 민심의 퍼센트를 더 늘려줘야 한다고 해서 민심이 좀 더 반영되고 그래서 정상적인 목소리가 나오게 만들어줘야 되는데 전혀 당에 어른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극우 유튜버에 놀아난다고 해야 될까요? 그만큼 너무 강한 메시지만 나오고 있어서 당대표가 누가 되더라도 향후 국민의힘 운영이 굉장히 중도층이라든가 중도 국민들의 의식과 멀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우려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영상에서도 보셨지만 장동혁 후보 같은 경우는 강성 극우적 메시지를 거의 전파를 하면서 구애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들인데 전당대회 끝나서 누가 당대표가 되든 그 태도는 바뀔 것이다, 이런 전망 그리고 아까 변호사님께서도 전당대회 끝나고서도 그 태도를 유지한다면 망하는 길이다라고 해 주셨는데 바로 바뀔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송영훈]
최대한 바뀌려고 노력을 해야 되겠고 그러기를 바랍니다마는 쉽게 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는 있습니다. 당장 지금 국민의힘은 내년 2월 지방선거를 잘 치러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급선무인 과제인데 국민의힘의 전당대회에 대해서 지금 우리 이승훈 변호사님은 국민들 관심이 적다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그러나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저렇게 장동혁 후보가 당원들을 향해서 손가락질한 것, 또 김문수 후보가 당사 1층에서 속옷 바람을 노출한 것, 이런 것을 우리가 다 뉴스에서 아이템으로 다루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국민들의 관심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럴 때 한 언행 하나하나는 사실 각인이 돼서 좀 잔상이 오래 갑니다. 이것을 뭐에 비유할 수 있냐면 예전에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선홍 선수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볼리비아전에서 듀번의 결정적인 실수를 했죠. 그러고 나서 8년 동안 국민적으로 비난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2002년에 폴란드전에서 첫 골을 넣고 나서야 오명 아닌 오명을 뗄 수가 있었는데 사실 황선홍 선수는 그 8년 동안에도 굉장히 선수생활 잘했거든요. A매치나 본인의 프로 클럽 경력이나 흠 잡을 데가 없는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에서 실수를 하니까 그 잔상이 오래 갔던 거예요. 지금 국민의힘도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여줬던 모습들이 국민들께 잔상에 오래 감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염려가 되고 그렇기 때문에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을 해서 그것을 불식시키도록 해야 될 것이다라는 말씀을 고언 차원에서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황선홍 감독이 뉴스 보고 있었으면 깜짝 놀라셨을 것 같고요. 아까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 얘기가 나왔었는데 그러니까 전당대회 이후에 한동훈 전 대표는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승훈]
일단 한동훈 대표가 당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있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아마 위에서 활동한다기보다는 국민들을 좀 만나면서 소통이라든가 접점을 높일 것 같아요. 그리고 본인들은 확신할 겁니다. 아마 김문수 후보가 됐든 장동혁 후보가 됐든 국민의힘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이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접점을 넓히고 그리고 당 지지율이 많이 떨어질 경우에는 또 비대위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도 있겠다라고 하는 생각을 하면서 당 외곽 조직 그리고 많은 국민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활동의 폭을 넓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어서 여권 상황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저녁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가지기도 했는데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추석 전까지 담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정청래 대표가 이와 관련한 내용을 언급했는데 그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그전에 잠깐만요. 지금 남부구치소를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건희 씨가 지금 탄 것으로 추정되는 법무부 호송차가 남부구치소를 나오는 모습을 보고 계시고요. 구치소에서 출발했다라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지지자들이 태극기 또 성조기를 흔들면서 김건희 씨가 탄 호송차에 인사하는 그런 모습을 함께 보고 계시고요. 잠시 뒤에 오후 2시부터 김건희 특검에서 세 번째 소환이 이루어집니다. 지난 두 번의 소환에서는 진술거부권으로 일관했던 김건희 씨가 이번 세 번째 조사에서는 유의미한 진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는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보고 계신데요. 방금 전에 남부구치소에서 김건희 씨를 태운 법무부 호송차량이 남부구치소를 나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한 1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광화문까지. 잠시 뒤에 도착을 하게 되면 관련 이야기를 좀 더 나눠보도록 하겠고요. 지금 김건희 씨 차량이 나왔는데 오늘도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겠죠?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승훈]
그렇죠, 오늘도 진술거부를 할 것이고 또 진술을 하더라도 기억이 안 난다거나 모르겠다 이런 발언을 할 건데 그 이유는 모든 것들이 특검 수사가 자신에게 불리한 그런 내용과 증거들이 확보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변명을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변명을 하면 또 이게 거짓말이 금방 드러나기 때문에 이게 또 자신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오고 있어서 아마 진술 거부하고 그리고 관련 공범들에게 내가 진술하지 않고 있으니까 내 진술은 신경 쓰지 말고 나를 위해서 진술하라라고 하는 굉장히 쉬운 메시지들을 담을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오늘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채 여전히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 건진법사가 앞서 저희가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 구속심사를 받지 않고 구속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는데 그 부분은 김건희 씨에게 어떤 메시지로 해석이 될까요?

[송영훈]
앞서 제가 말씀드렸지만 나로 인해서 여러 사람이 고초를 겪고 있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추상적이기 때문에 중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중의적으로 가능한 해석 중 하나는 내가 물건을 받고 잃어버렸는데 물건을 받지도 않은 사람이 받았다고 의심을 받고 있다. 이런 종래의 태도를 그대로 견지하는 것과도 모순되지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인 태도 변화 여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그리고 앞서 제가 상세히 해설해드렸지만 서희건설 회장이 정권과 짜고 우리를 죽이려고 한다고 할 때 그 우리가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씨다라는 의미로 해석을 한다면 김건희 씨는 여전히 본인 나름대로 희망을 버리지 않고 계속 어떻게든 본인의 형량을 최대한 줄여보는 방향으로 다투겠다라고 하는 의지를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면 아마 오늘 조사에서도 계속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질문이 무엇인지를 탐색하는 방향으로 조사에 임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오늘 아무래도 자막으로 보시는 것처럼 건진법사를 통한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한 조사가 특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 어제 또 언론을 도배했던 소식 중 하나가 관봉권의 띠지 문제. 그러니까 지난해 말에 건진법사 전성배 씨 집에서 발견된 돈뭉치가 있었는데 이게 관봉권이었다라는 것도 사실 문제가 됐었는데 그 이후에 남부지검에서 이 관련 수사를 하던 중에 띠지를 잃어버렸다라고 밝혀서 지금 논란이 됐단 말이죠. 이와 관련한 질문도 있을까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이승훈]
김건희 씨는 이 부분에 대해서 모른다고 해버릴 것이고 건진법사 같은 경우도 관봉권 띠지가 없어졌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진술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질문은 있겠습니다마는 나하고 상관없는 정도다 정도로 끝날 것 같고요. 이걸 보면서 검찰개혁이 정말 필요하구나. 어떻게 관봉권이 있고 이 관봉권이 있다는 것은 조폐공사라든가 돈을 만들 때 어디로 이 돈이 나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그래서 이게 국가특별관리인지 아니면 금융권 인사청탁과 관련해서 모 인사가 관봉권 채로 그대로 청탁 차원에서 돈을 지급한 것인지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 있는 단초가 되는 자료인데 검찰이 압수했는데 그걸 잃어버렸다는 얘기는 저는 변호사 생활하면서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띠지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관봉의 의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언론에서도 대서특필되고 있었는데 이걸 분실했다고 하는 것은 분실이 아니라 누군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을 위해서 고의적으로 없앤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이 돈뭉치는 전성배 씨에게 발견됐기 때문에 특검은 돈뭉치와 만약에 김건희 씨와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다면 그 연결고리를 찾아야 되는 그런 상황인 거잖아요. 그래서 이 질문이 있어도 이승훈 변호사께서 유의미한 답변이 없을 것이다라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후에 연결고리를 발견할 만한 그런 단서가 또 있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송영훈]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관봉권이라고 하는 것이 5만 원권 100장 묶음의 띠지가 있고 그 묶음을 10개씩 묶어서 5000만 원씩 비닐포장이 되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 비닐포장에 붙어 있는 스티커도 언제 출납되었는지가 중요한 정보고 그 띠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다 훼손되거나 분실되었다고 하면 사실상 언제 출금이 되고 어떻게 요청이 돼서 출금된 돈인지를 확인하기가 대단히 어려워지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의혹은 있지만 입증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해서 분실 또는 훼손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철저한 진상조사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걸 올해 4월에 인지했다고 하는데 왜 지금까지 서울남부지검 내부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었는가. 사실 그 부분이 중요하거든요. 이 지점을 바로잡아야 된다. 그렇기 때문에 조사는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앞서 검찰개혁의 필요성 관련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마는 저희가 조금 전에 정청래 대표 이야기를 들으려다가 남부구치소 장면을 보여드렸는데요. 다시 한 번 정청래 대표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 이어나가겠습니다. 어제 저녁 만찬 전까지는 계속 이 얘기가 언론에서 오르내렸습니다. 이견이 있다, 온도차가 있다. 그러니까 당정 간에 검찰개혁 관련 속도에 관해서 다른 의견이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었는데 이 정도면 정리가 된 거라고 보십니까?

[이승훈]
일단은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한다? 이건 처음부터 이견이 없었습니다. 목적은 같죠. 다만 그 방법이 언제 수사권을 분리할 것인가. 어떤 방식으로 대안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세부적인 차이가 있는데 아직까지는 좀 남아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저는 그렇습니다. 과거 문재인 정부 때도 검찰개혁을 하려다가 개혁은 못하고 검찰에 오히려 보복을 당한 상황이 있었잖아요, 조국 전 장관처럼. 마찬가지로 지금은 검찰은 힘이 하나도 없어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워낙 검찰의 권위를 추락시켜버렸기 때문에 국민들은 검찰을 개혁해야 되고 검찰은 이에 대해서 저항할 수 있는 힘이 없기 때문에 개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다만 구체적인 디테일에 있어서는 정말 잘해야 된다. 정치보복 막으려고 했더니 서민들 수사가 또 제대로 안 되면 안 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과거 문재인 정부 때 검찰개혁을 했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면서 시행령으로 무엇무엇 등 해서 모든 수사를 검찰이 할 수 있게 만들어버렸잖아요. 그래서 좀 디테일에 있어서 정말 가다듬고 가다듬어서 정치 보복은 있지 않게 만들되 서민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 또는 중수청의 수사 이런 것들은 전혀 정의가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세밀하게 계획을 세워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어제 당정 간 이견 논란이 있었을 때 송언석 비대위원장도 김민석 총리, 강훈식 비서실장이 이야기했던 이른바 속도조절론과 관련된 이야기를 근거로 들면서 정청래 대표를 비판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됐으니까 더 이상 할 수 있는 얘기가 없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좀 드는데요?

[송영훈]
그런데 민주당과 여권이 이른바 검찰개혁에 대해서 얼마나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 우리가 좀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석 전까지 이른바 검찰개혁을 완수해서 검사의 수사권을 전부 다 뺏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동시에 민주당은 한편 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특검에 대해서 파견검사도 증원하고 수사기간도 더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걸 딱 세 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모든 검사는 수사는 할 수 없고 기소만 할 수 있다, 둘째, 그런데 다만 민주당이 추천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특별검사는 수사도 할 수 있고 기소도 할 수 있다. 셋째, 그 특별검사가 골라서 받은 파견검사들 또한 같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얼마나 모순적입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검사의 수사권을 완전히 빼앗아서 박탈하는 것이 검찰개혁의 본질이 아닙니다.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하면 범죄 수사가 더 정확하게 잘될 수 있고 빠르게 범죄 피해자의 권리를 구제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거든요. 그렇다면 훈련된 법률 전문가이자 수사 전문가인 검사들의 수사권을 완전히 뺏을 것이 아니라 일부 소수의 정치 검사들이 정치적인 사건을 어떻게 잘못 핸들링 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인가. 거기에 검찰개혁의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지금이라도 국민을 최우선에 두고 검찰개혁의 방안을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셔라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승훈]
그런데 수사권을 빼앗는데 얘기를 하셨는데 빼앗는 것이 아니라 수사권을 효율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승훈 전 민주당 전략기획부위원장,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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