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김건희, '내가 죽어야 남편 살길 열릴까'"...민주, "법꾸라지식 회피"

[이슈플러스] "김건희, '내가 죽어야 남편 살길 열릴까'"...민주, "법꾸라지식 회피"

2025.08.20. 오후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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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 정옥임 전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슈플러스, 오늘의 정국 상황 박원석 전 국회의원, 정옥임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건희 씨가 오늘 건강 문제로 특검 조사에 불응했는데요. 지금 윤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김건희 여사를 만났는데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너무나 수척해서 앙상한 뼈대밖에 남지 않은 김 여사, 이렇게 지칭을 하면서 김 여사가 접견실에 앉자마자 선생님,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 길이 열리지 않을까요, 이렇게 호소를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박원석]
글쎄요, 그 말의 의미에 대해서 이런저런 추측들을 하는데 저는 그냥 신세 한탄이었을 거라고 봅니다. 어쨌든 신평 변호사는 전직 대통령 부부에게 우호적인 분이고, 일종의 메신저 역할을 지금 의도했는지 모르겠지만 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한편으로 반갑기도 할 거고 또 한편으로는 답답한 상황에 대해서 토로하는 그런 차원의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신평 변호사 그동안 일종의 메신저 역할을 하면서 조금 과장된 듯한 그런 얘기들도 있었어요. 특히 윤 전 대통령 지난번에 만나고 와서 윤 전 대통령이 박스 같은 데다 올려놓고 밥도 먹고 책을 읽을 수도 없고. 그런데 사실 구치소 수감 현실과 조금 다른 얘기를 했었거든요. 이번에도 약간 그런 점을 감안해서 들어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건강이 많이 안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그런 이유로 출석도 하지 않았고 내일 출석을 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건강 상태 때문에 장시간 조사를 받지 못하는 상황도 있다고 특검 측에서도 설명을 하기 때문에 그런 점은 본인도 주의를 기울이겠지만 교정당국에서도 상당히 주의깊게 살피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신평 변호사 얘기를 보면 김건희 씨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배신했다는 뉘앙스로 얘기했다는 거예요. 이게 전당대회라든지 당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정옥임]
아마 한동훈 전 대표가 탄핵에 찬성하고 또 소위 친한계라고 하는 의원들이 탄핵에 동조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는 김건희 씨 개인의 인식을 그대로 아마 신평 변호사에게 전한 것 같은데요. 그만큼 본인이 정치인이 아니고 본인이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내조만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안타까움에 더해서 한 가지를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우리가 과거 역사를 볼 때 12. 6 때도 그랬고 6. 29 때도 그랬고 또 2017년 탄핵 과정에서도 그렇고 의석수의 문제 이전에 국민 여론과 국민의 생각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동을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을 대표하는 국민들로서는 그것을 외면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리고 가정법적으로 만약에 한동훈 당시 대표가 여기서 계엄이라든지 탄핵에 대해서 상당히 상식적인 생각을 안 했다면 아마 지금 국민의힘이 내란정당으로 몰려서 그 운명이 어떻게 됐을지도 모르는데 본인의 개인적인 처지에 대해서만 너무 매몰되어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 본인이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 길이 열리지 않을까라는 절박한 심정이 있었다면 애초에 계엄할 때 뜯어말리지 그랬을까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앵커]
앞서서 사실 지난 14일 조사를 받던 도중에도 변호인에게 내가 다시 남편과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 이런 회한 섞인 발언을 하기도 했었는데 오늘 이번 발언에 대해서 박수현 민주당 대변인이 눈물샘을 자극하면서 시간을 끄는 법꾸라지식 회피다, 또 이렇게 비판을 했네요.

[박원석]
그런데 그게 지금 통하겠습니까? 저는 워낙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서 여론이 안 좋기 때문에 김건희 씨의 저런 얘기가 밖으로 알려진다고 해서 지지층 일부는 반응할지 모르겠지만 국민여론은 여전히 싸늘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여론전을 위해서 저런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신평 변호사를 통해서 전달했다고 한다면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거라고 보고요. 아마도 저는 김건희 씨가 이제야 비로소 현실에 대한 자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에는 어떻게든 구속만은 피해 보려고 특검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식으로 출석하고 조사받고 다 했는데 구속이 됐습니다. 구속이 되고 나서 본인도 수사를 받아보니까 특검이 어떤 방식으로 혐의점을 두고 수사를 하는지가 대충 읽히잖아요. 이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산 넘어 산일 수밖에 없고 그동안 이러저러하게 이권이 됐든 청탁이 됐든 김건희 씨하고 연결돼 있던 사람들이 더 이상 김건희, 윤석열 부부를 위해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감추지 않는다는 거죠. 본인들도 살아야 되기 때문에 그런 게 다 알려지고 있고 혐의가 계속 무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런 심정을 토로한 게 아닌가 싶고요. 저는 지금이라도 남 탓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아까 한동훈 전 대표 얘기한 것도 남탓이죠. 계엄을 한동훈 전 대표가 시킨 것도 아니고. 지금 매관매직이나 그로 인한 청탁이나 국정개입이나 이런 것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당시에 소문이 무성했습니다. 그런데 당의 비대위원장이 총선 앞두고 그런 소문이 들리는데 그걸 모른 척할 수도 없어요. 그래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상식적으로 이게 처리되어야 한다 얘기한 건데 그걸 두고 무슨 배신이니, 배신하지 않았으면 무슨 탄탄한 길이 열렸을 거니, 여전히 남 탓하는 심리가 크다고 생각하고. 그러면 그럴수록 윤 전 대통령도 김 여사도 본인들만 힘들 거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또 윤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져 있는 이종찬 광복회장, 신평 변호사와 달리 따끔한 일침을 가하면서 부친 반만 닮았어도 여기까지는 안 왔을 텐데 이렇게 얘기했어요. 두 멘토가 맥락이 다른 이야기를 했는데 어떤 함의를 느끼셨습니까?

[정옥임]
이종찬 광복 회장 같은 경우는 순국선열 문제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임할 때 상당히 부딪히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아마 친구의 아버지로서 안타까운 심정을 저렇게 토로하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친이 살아계셨다면 아마 이 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을 거 아닌가 하는 그런 안타까움을 피력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신평 변호사는 제가 잘 모르는 분인데 이분은 왜 전직 대통령과 또 심지어는 대통령 부인의 메신저를 자처하면서 지금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가를 잠시 생각하게 만드네요.

[앵커]
특검은 김건희 씨 구속 기간, 원래 내일까지였는데 31일까지로 열흘 연장했습니다. 추가 조사가 더 많이 필요하다, 이렇게 보는 걸까요?

[박원석]
김건희 씨가 일단 진술거부를 하고 있는 데다가 장시간 조사를 못하는 것 같아요. 건강 상태도 있고. 그래서 정해진 구속기간 내에 지금 일단 구속된 혐의에 대한 조사조차도 불충분하기 때문에 구속기간 연장을 해놓고 혐의들에 대해서 조사를 하겠다, 이런 판단을 내린 것 같고요. 김건희 씨가 처음에 특검에 출석할 때와는 다르게 구속된 이후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이유는 결국 법정에 가서 그 혐의에 대해서 다투겠다. 특히 뇌물죄 같은 경우 김건희 씨가 공직자가 아니고 결국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범으로 말하자면 기소를 하고 혐의를 입증해야 하는데 김건희 씨 변호인 측에서는 그게 쉽지 않을 거다, 이렇게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특검의 의도에 굳이 이 수사 과정에서 말릴 필요 없이 법정에 가서 어쨌든 그런 혐의들 하나하나에 대해서 정밀하게 다투겠다 이런 전략을 세운 것 같고 그런 차원에서 대부분 질문에 대해서 아마 진술거부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김건희 씨가 구속 뒤 두 번째 특검 조사에서 대부분 질문에는 묵비권을 행사하면서도 명태균 씨 그리고 김영선 전 의원 건에 대해서는 입을 열었다는 거예요. 이건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정옥임]
실제로 공천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공천권이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는 힘이 없는 사람이고 따라서 이 관련해서 자기가 깊숙이 개입했다라는 혐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기대감을 지금 답변으로서 표출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것은 또 여담이지만 지금 특검의 조사, 질문, 답변 내용이 이렇게 아주 자세하게 방송을 통해서 나오는 것은 제가 알기로 특히 김건희 특검은 16가지의 혐의에 대해서 명쾌한 답변과 사실확인을 통해서 국민의 알 권리를 만족시켜줘야 되는데 실제로 특검도 상당히 지금 정치적인 복선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사실 김건희 씨도 그렇고 윤석열 전 대통령도 그렇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고 정치인이고 또 국민의힘과 일정 정도의 인과관계가 있다면 이런 상황을 본인들이 신속하게 수습하고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함으로써 이 시국이 빨리 정리되는 것이 옳은 게 아닌가. 왜냐하면 이게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우리나라의 정당이 상당히 정파적 아닙니까? 이건 굉장히 민주당에게 유리한 정치적 분위기를 계속 만들어 가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앵커]
앞서서 말씀드렸지만 오늘 특검 조사는 김건희 씨 건강 문제로 불응을 했고 이게 내일 오후 2시로 미루어졌습니다. 김건희 씨 측은 내일 오전에 구치소에서 진료를 받고 특검에 출석하겠다 이런 입장인데 어떻게 보세요?

[박원석]
내일 출석은 할 것 같고요. 어쨌든 김건희 씨가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데 이게 구치소에 수감됐다 하더라도 구치소 내에서도 진료를 받을 수 있고 구치소 내의 진료시설에서 진료가 불가능한 그런 상태의 경우에는 지난번에 윤 전 대통령도 관내에 있는 대학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관내에 있는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그냥 방치되는 건 아닙니다. 김건희 씨 같은 경우 특히 지금 식사를 잘 못한다. 여러 가지 심리적인 요인도 있을 거고 또 본인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하는데 그 영향도 있을 거고. 그래서 식사를 못하기 때문에 장시간 조사나 이런 것들이 어렵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 얘기하는 게 의도적으로 식사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단식을 하는 것은 아니다, 또 이런 말을 덧붙였어요. 그래서 아마 어쨌든 피의자의 건강 상태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더군다나 탄핵되고 파면됐지만 전직 대통령 부인이고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사건이어서 구치소 측에서도 김건희 씨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검찰이 건진법사의 관봉권 띠지를 분실한 상황을 두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강변하는 데 또 얘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이런 상황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옥임]
그러니까 그 띠지 자체가 없어졌다는 게 참 황당한 일 아니겠습니까? 8개월 전에 확인돼서 그동안 누군가가 중간에 한번 검토 내지는 챙겨보지 않아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띠지 자체가 증거인데, 띠지만 없어졌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으로 하여금 검찰개혁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편리한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정청래 당대표는 저렇게 호언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요. 검찰이 말입니다. 어떤 정권이든 그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면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관봉권의 띠지 자체를 어떻게 없어졌는지, 누가 없앴는지조차에 대해서 말을 못하기 때문에 이것은 잃어버린 게 아니라 정말 의도적으로 버린 것 아닌가라는 의심마저 드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마 민주당은 검찰개혁, 특히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그 검찰개혁에 있어서 그 대표적인 사례로 이 띠지를 아마 강조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정청래 대표는 연일 추석 전에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속도를 강조하는 반면에 대통령실과 총리가 꼼꼼히 가야 한다, 이렇게 말을 하면서 정부와 여당이 입법 시기를 놓고 엇박자를 내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당 내에서도, 민주당 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더라고요.

[박원석]
어제 김민석 총리, 강훈식 비서실장발로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이 됐는데 어쨌든 검찰개혁은 신중하고 꼼꼼하게 그리고 부작용 없이 가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점이 전달이 됐습니다. 그동안 민주당 내부에서 정청래 대표를 필두로 추석 전 검찰개혁 완료. 검찰개혁뿐만 아니라 3대 개혁 완료. 그러면서 굉장히 속도전을 강조했는데 그와는 조금 결이 다른 목소리, 그러니까 속도 조절을 주문하는 그런 목소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이게 검찰개혁이라는 게 무슨 정치적 의지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제도, 결국 입법을 통해서 되어야 하는 거고 그 부작용이 없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 검수완박을 한 이후에, 물론 그게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대부분 시행령으로 검수원복이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인위적으로 나누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들한테 온다, 이런 평가가 있거든요. 국민들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건 처리나 이런 것들이 지연되고 있고, 기대했던 국가수사본부의 수사력이나 이런 것들이 뒷받침되지 않음으로 해서 준비되지 않은 검수완박이 의도하지 않은 그런 부정적 영향을 초래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런 점을 충분히 저는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번에 검찰개혁을 했는데 또 그런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다면 검찰개혁 자체에 대해서 국민적인 비판이나 이런 것들이 직면할 수 있어서 이번만큼은 신중하고 완벽하게 제도 개혁을 해야 된다. 저는 그게 맞다고 보고요. 아마 정청래 대표도 그동안 속도전을 강조했는데 대통령실이나 정부의 저런 입장이 전달된다면 당으로서도 그 의사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고요. 그리고 당내에서도 이렇게 그냥 너무 서두르는 그런 입법이 초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 취임 기념해서 우표가 나오는데 우표 사진이 또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저희가 사진을 준비했는데요. 함께 볼까요. 여러 가지 사진 중에서 눈에 띄는 한 가지 우표 사진이 있으니 이재명 대통령이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이고요. 그리고 박찬대 의원이 뒤를 쫓는 그런 모습입니다. 밑에 오른쪽에서 두 번째에 있었네요. 그 사진을 멈춰서 보면 좋겠는데요. 지금 준비가 일단 안 됐으니까 예전에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명심이 박찬대 당시 후보를 향한 게 아니었느냐 이런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자전거 타고 있고 뒤쪽에 박찬대 의원이 따르는 모습. 이게 지금 관심을 끌어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정옥임]
원래 정청래 대표가 보궐선거로 당대표가 됐기 때문에 내년에 다시 한 번 전당대회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당대회 과정에서 둘 다 찐명이기 때문에 대통령은 완전히 중립이라고 표방을 했지만 명심 어심 해가면서 심지어는 어심이 이겼다. 정청래 대표가 대표로 당선됨으로써. 그런 말까지 나올 정도였는데요. 그 내부 사정은 훨씬 더 예민한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들고, 사실 또 이재명 대통령은 본인의 의원실을 박찬대 의원에게 승계를 했습니다. 이게 소위 국회사무처에서 한 것인지 모르지만 우연의 일치 치고는 너무나 그렇고요. 또 실제로 정청래 의원이 당대표가 됐는데 대통령이 초대하기는 두 사람을 다같이 초대를 하는, 그러한 약간 어정쩡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고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검찰개혁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총리실이라든지 대통령실에서는 시기와 조정을 얘기하고, 그런데 당에서는 속도전을 얘기를 하거든요. 분명히 뭐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 그것의 화룡점정이 저 우표 사진이 아닌가. 왜 그 수많은 의원들 중에 박찬대 의원이 그렇게 자전거를 탄 이재명 대통령의 뒤에서. 저걸 보면 저런 생각을 안 갖는 사람도 명심은 확실하게 박찬대구나라고 아주 그냥 도장을 찍듯이 그래서 조금 우스웠습니다.

[앵커]
취임 100일을 맞아서 발행되는 우표가 사전 예약 판매분이 반나절 만에 완판이 됐다고 합니다. 지금 조금 전에 보여드린 우표 15장 중에서 김혜경 여사와 같이 나온 게 박찬대 의원. 의원 중에는 유일하게 포함이 됐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박원석]
저 사진들이 이번에 우표 출시를 위해서 새로 촬영한 사진이 아니고 그동안 활동 과정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모아서 그중에 골라서 아마 이번에 기념우표로 발매하는 것 같은데 당연히 이런 논란이 나올 것을 예상을 못했겠습니까? 나올 것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냈다는 것은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하겠죠. 이런 해석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보고요. 다만 내년 상황은 지금 예측하거나 예단할 수가 없습니다. 내년 전당대회에서 지난번 전당대회 같은 똑같은 매치업이 일어날지 그것도 지금으로서는 예상하기 어렵고 결과는 물론 더더욱 예상하기가 어렵고. 그래서 지금 이른바 명심이 박찬대 의원을 향한다라는 해석이 따른다고 하더라도 그게 내년에 당원 향배에 미치는 영향은 제가 보기에 그렇게 크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일단 정청래 대표로서는 당장 당대표로서 성과가 중요하겠죠. 그게 개혁입법을 얼마나 원활하게 처리하는지도 하나의 지표일 거고, 그리고 지금 이른바 내란종식, 내란척결 이런 것을 내세우고 있는데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느끼기에 만족한, 내란 종식의 모습을 만들고 싶어 할 거고 무엇보다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끔으로써 다음 정치적 행보의 발판을 쌓고 싶어 할 텐데 그 과정에서 당정 간의 약간은 좀 불협화음이나 엇박자가 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게 최근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정청래 후보는 대야 강경 노선을 유지하고 있어요. 송언석 원내대표하고 옆자리에 앉아서 악수도 안 하고 다소 국민이 보기에 유치하기까지 한 모습이 연출이 되는데 그게 과연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정운영 방향과 부합하느냐 일치하느냐. 이런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고 저는 개혁입법에 대한 속도 조절 주문 속에는 그런 당정 관계에 있어서 약간의 통일되지 않는 그런 분위기도 일정하게 포함돼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국민의힘 상황 어떨까. 이제 신임 당대표가 이르면 오는 22일에 뽑힐 수도 있는데 이번에 관전포인트라고 할까요? 어떤 점을 눈여겨봐야 할까요?

[정옥임]
한 번에 끝날지, 결선으로 갈지 그것 외에는 너무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는 데다가 축제 분위기라기보다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는 실망감을 많이 주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1등 후보가 50%를 넘는지 아니면 결선으로 가는지. 왜냐하면 사실은 개혁을 주장했던 지금 뒤처지는 두 후보가 그래도 단일화도 하고 당을 위해서 살신성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을 원했는데 그것은 이미 물건너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당대표 후보 4명의 마지막 TV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어떤 발언들이 오갔는지 주요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장동혁 후보가 사실은 친한계였지 않습니까? 전한길 씨에게 공천을 주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네요.

[박원석]
정치가 흔히 비정하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또 상황상황의 유불리에 따라서 입장이 바뀌기도 합니다마는 장동혁 후보의 저런 변심은 굉장히 놀랍죠. 물론 장동혁 후보가 전당대회 출마해서 선명성 경쟁을 하고 있고 그런 차원에서 전한길 씨 손을 잡는 게 전당대회에 유리하다 이런 판단을 할 수 있어요. 그러나 한동훈 전 대표는 직전까지 당대표 지내기도 했고 또 본인이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으로 출마했고 여전히 당 안팎의 정치적 기대가 남아 있는 정치인인데 그런 정치인을 두고 부정선거 음모론, 윤 어게인 이걸 얘기하는 사람을 공천하겠다는 게 상식적인 인식은 안죠.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최근에 장동혁 후보와 전한길 씨와의 관계를 보면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오히려 김문수 후보는 조금 거리를 두고, 물론 전한길 씨가 장동혁 후보를 지지하는 것에 대한 불쾌한 반응이기도 했지만 만약에 결선을 간다면, 특히나 두 반탄 후보가 결선 간다고 생각했을 때 안철수 후보나 조경태 후보를 지지했던 표들 중에 상당수가 기권한다 치더라도 기권하지 않은 표심이 그러면 어디로 가겠습니까? 전략적으로 봤을 때도 그다지 그렇게 본인에게 좋을 것 없는 그런 행보를 계속하고 있어서 글쎄요, 뭔가 너무 치우쳐 보인다, 이런 느낌을 계속 줍니다.

[앵커]
조경태 후보가 6선인가요? 현역 의원 중에 가장 높은 선인데 장동혁 후보에게 정치 잘못 배웠다면서 쓴소리를 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옥임]
제가 생각할 때도 잘못 배운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지금부터 1년 전이라면 전한길, 한동훈 중에 누구 뽑을래 그러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죠. 그때는 아마 막 전당대회를 끝내고 한동훈 대표 체제하에서 수석최고위원을 하지 않았습니까?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하지만 정치인의 변신에 대해서 과연 유권자들이 무죄라고 관용해 줄지에 대해서 그리고 한국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감각이라든지 인식이라는 것은 사실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이 전당대회 끝나고 향후 정치적 일정에 있어서 어떤 상황이 도래할지에 대해서 쉽게 예단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아무튼 이번 전당대회의 결과는 표현은 뭐 하지만 보나마나 한 것이고 제가 볼 때 이러한 분위기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가는 데 흥미로운 것은 말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걸 가지고 죽을 쑨다라는 표현도 쓰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취임한 지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지난 여론조사를 보니까 국민의힘이 6% 올라간 것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그게 또 무엇을 뜻하느냐. 결국은 정권을 잡은 책임 공당이 잘 못한다고 하면 거기에 대해서도 심판할 준비가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하시라도 심판하는 대한민국의 여론이다, 이런 부분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최근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계속해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패싱하고 있고 송언석 비대위원장도 자신도 사람과 악수하겠다며 정청래 대표와는 눈도 안 마주치는 상황인데. 지금 안철수, 조경태 후보. 그러니까 찬탄파는 정청래 대표에게 손을 내밀 것이다라고 답을 했고 반탄파, 김문수, 장동혁 후보는 X팻말을 들었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셨어요?

[박원석]
두 분 중에 한 분이 당대표가 되면 여야 관계가 전혀 회복이 안 되고 국회에서 정치가 공전하는 상황이 되겠죠. 그러면 힘으로 대결하는 것밖에 남지 않고 여당은 일방 처리하고 야당은 효과도 없는 필리버스터 하고. 이게 일상적인 장면이 될 텐데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이 그 점에 대해서 굉장히 제가 보기에는 마뜩치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되면 아무리 여당이 다수 의석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야당을 포함해서 국정운영의 성과를 냈을 때 그게 가장 모양이 좋거든요. 그런 데다가 이재명 대통령은 협치, 포용, 통합 이런 가치를 시사했어요. 그리고 적극적으로 야당 대표들과 만나서 소통할 의사도 표현했고 아마도 이번에 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야당 대표를 이재명 대통령이 한번 불러서 만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을 하는데, 결국 그러면 대통령께서 풀어주셔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야 대표를 한자리에 모아서 협치도 당부하고 뭔가 서로 간에 생산적인 그런 국회 운영을 당부하는 모습이 지금 이 경직돼 있는 여야 관계를 풀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길이 아닌가 싶고 정청래 대표 스타일로 봐서 본인이 꺼내든 얘기가 있는데 본인이 꺼내든 얘기를 적고 이게 대야 관계에 있어서 유화적인 모습으로 갑자기 돌아서기 어려울 거예요. 정청래 대표한테도 일정하게 명분을 줘야 되거든요. 그런 것을 대통령실에서 적극적으로 고려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또 정 의원께 불편한 질문을 드려보면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지금 언론과 방송이 전한길 이슈를 키웠고 그로 인해서 여당 이슈가 죽었다고 얘기를 했어요. 이른바 전한길 불씨, 책임 어디에 있다고 봐야 할까요?

[정옥임]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본인도 성찰해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죠. 무엇보다도 지난 원내대표 선거 할 때 본인이 친윤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불쾌감을 표출을 했는데 실제로 친윤 아니야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정무적으로 보더라도 대통령의 사면 과정에서 실제로 그 죄질이 썩 좋다고 할 수 없는 정치인들의 명단을 텔레그램으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보내는 것이 포착이 되는, 그럼으로써 상당히 신뢰와 권위가 떨어진 상태고요. 그다음에 전한길 씨에 대해서도 비대위원장으로서 신속하게 징계라든지 제재를 가하지 않고 이것을 시당으로 넘겼다. 이런 식으로 하면서 시간을 지체한 장본인도 제가 알기로는 송언석 원내대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점에서 저는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이왕 말씀 나온 김에 정청래 대표는 집권 여당의 대표입니다. 그런데 마치 소, 닭 보듯이 저렇게 앉아있는 모습을 유권자들이 원할까 싶기도 하고요. 결국 정치인들에 대해서 세비도 주고 정당 보조금도 주고 다 국민의 혈세로 하는 것인데 저런 모습을 보이라고 혈세를 내는 건 아닐 거라고 보이거든요. 그래서 일단 1차적인 책임은 여당 대표에게 있다고 보이고요. 그다음에 야당 대표가 비록 소수 정당이라 하더라도 이제는 대안 정당으로서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라고 호소합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모레 전당대회에 전한길 씨 출입을 금지한다고 했습니다. 앞서서는 경고라는 경징계를 받았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셨어요?

[박원석]
그 금지조치는 지난번 대구에서의 전한길 씨 행동이 있은 이후에 내려진 거고 그와 별개로 윤리위에서는 굉장히 가벼운 경고라는 징계가 내려졌는데 전한길 씨가 김문수 후보 찾아가서 본인도 22일날 참석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마는 송언석 지도부가 그걸 바꿀 가능성은 없어 보이고요. 그런데 저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오늘도 여러 방송에 나오셔서 전한길 씨 관련해서 언론 탓을 했는데 그게 어떻게 언론 탓입니까? 사실 전한길 씨가 저렇게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개입을 해서 마치 본인이 좌지우지하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이는 배경에는 국민의힘의 중진 정치인들, 특히 당대표 후보로 나온 분들 그런 분들이 전한길 씨에게 자리를 깔아줬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거든요. 과거에 윤상현 의원이 행사하면서 전한길 씨 불러서 인사말 시키고 장동혁 의원 토론자 시키고, 그리고 그 자리에 송언석 대표도 앉아있고. 그런 배경에서 전한길 씨가 입당을 해서 저렇게 전당대회 전면에 나서고 있고 어떻게 보면 후보들보다 더 부각이 되고 있는 거잖아요. 이것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자초한 책임이지 이걸 언론 탓을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송언석 원내대표가 지금이라도 엄격하게 전한길 씨한테 경고하고 지난번에 윤리위에서의 경고도 그런 경징계가 아니고 단호한 징계를 내렸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결국 전한길 씨로 대표되는 그런 강성 지지층의 기반, 표심 이런 것들을 정치에 동원하려고 하는 그런 후보들이나 혹은 당의 중진 정치인들의 생각 때문에 전한길 씨 같은 사람이 계속 저렇게 당에 개입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고요. 그래서 누가 지도부가 되든 간에 그 거리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이게 굉장히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아요. 계속 저렇게 보수 유튜버들, 강성 지지층에, 심지어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얘기하는 사람들한테 당이 휘둘리기 시작하면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국민의힘의 변화와 쇄신 이런 걸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앞서 대담 중에 언급된 여론조사 정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일에서 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상대로 무선 자동응답 ARS 방식으로 조사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39. 9%로 전 주 대비해서 8. 5%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36. 7%로 같은 기간 6. 4%포인트가 올랐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박원석 전 국회의원, 정옥임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었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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