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한국, 외교 상대 못돼"...이 대통령 거명 비난

김여정 "한국, 외교 상대 못돼"...이 대통령 거명 비난

2025.08.20. 오전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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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한국은 북한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이 침략전쟁연습이란 주장을 이어가며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기만적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김여정 부부장 발언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 부부장이 북한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 협의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외정책 구상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기만적인 유화 공세의 본질과 이중적 성격을 신랄히 비판했다면서 김여정 부부장 발언을 전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확실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진지한 노력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 구상을 평가한다면 한 마디 한 마디, 조항 조항이 망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작은 실천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남북 간 신뢰가 회복될 거란 이 대통령의 그제 국무회의 발언을 언급하며 서울에선 어느 정권이든 제멋대로 희망을 내뱉는 게 풍토병이 아닌가 싶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문재인에서 윤석열로의 정권교체 과정은 물론 수십 년간 한국의 정치체제를 신물이 나도록 체험했다며 이 대통령은 이런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을 위인이 아니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보수의 간판을 달든, 민주의 감투를 쓰든 한국의 대결 야망은 추호도 변함이 없었다는 겁니다.

김 부부장은 또 안규백 국방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이 후보자 시절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적이라고 말한 걸 똑똑히 기억한다며 한미연합훈련이 침략전쟁연습이란 주장도 이어갔습니다.

특히 이번 합동군사연습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조기에 제거하고 공격을 확대하는 새 연합작전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고 방어적 훈련일 뿐이라는 우리 정부 입장은 전임자들의 타령이자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태도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외교 상대가 될 수 없고, 북한 외무성은 가장 적대적인 국가와 그 선동에 귀 기울이는 국가들과의 관계에 적정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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