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파' 단일화 무산...3차 TV토론 '탄핵 당론' 공방

’탄핵찬성파’ 안철수·조경태 후보 단일화 무산
3차 TV 토론회서 ’탄핵 당론’ 놓고 치열한 공방
장동혁, 단일대오 강조…"필요 시 ’윤어게인’ 수용"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이른바 '탄핵 찬성파' 후보 사이 단일화가 무산됐습니다.

본 경선 투표 전 마지막 TV 토론회에서도 이른바 '탄핵 당론'을 놓고 후보들 사이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인단 투표를 하루 앞두고,

'탄핵반대파'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탄핵찬성파' 안철수·조경태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됐습니다.

조 후보는 '혁신 연대'를 기치로 단일화를 요구해 왔지만 안 후보가 거부했다며 당원 지지를 호소했고, 안 후보 측도 단일화는 없을 거라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특검 수사 대응·인적 쇄신 수위에 대한 입장 차가 단일화 무산 요인으로 꼽힙니다.

이로써 후보 4명이 모두 본선 대결을 벌이게 된 건데, 3차 TV 토론회에서는 '탄핵 당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오갔습니다.

장동혁 후보는 윤 어게인을 비롯한 강성 지지층과 함께하는 단일대오 필요성을 강조했고,

[장동혁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탄핵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확고합니다. 당 대표가 된다면 출마선언에서도 밝혔지만 일하지 않는 분들은 배지를 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문수 후보는 특검 수사로 인권침해를 본 사례를 조사하겠다며 별도 기구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특검 조사로 인한) 인권침해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저는 당 대표가 되는 즉시 구성을 해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인권침해가 뭐가 있었는지…]

조경태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의 완전한 절연을 내세우며 중도층 민심을 겨냥했고,

[조경태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자꾸 너무 지나치게 하시는 데요.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지 '윤주주의' 국가가 아니지 않습니까?]

안철수 후보는 탄핵·계엄 등 '윤심'에서 자유로운 자신이 협치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저는 탄핵과 계엄에 대해서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 국회에서는 여당과 야당이 협치를 해야만 합니다. 그를 위해서 (정청래 대표와) 손을 잡을 겁니다.]

국민의힘 대표 경선은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을 치르는데, 압도적 1강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2위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결선 투표로 가게 되면 1·2위 득표자가 한 차례 TV 토론회를 더 가진 뒤 오는 26일 당 대표를 최종 선출합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박정란
보도디자인 : 정하림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