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회동…21일 본회의 일정 재협의
"전당대회 뒤로 미뤄달라"…민주 "이미 합의"
민주,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 처리 방침 재확인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면담 "노란봉투법 수정 없다"
"전당대회 뒤로 미뤄달라"…민주 "이미 합의"
민주,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 처리 방침 재확인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면담 "노란봉투법 수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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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쟁점 법안 처리는 물론,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공공기관장 인사들을 물갈이하겠다고 예고하며 '내란 종식' 고삐를 더 강하게 쥐었습니다.
'야당 탄압' 여론전을 이어가는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이유로 본회의를 미루자고 제안했는데,이를 성사시키진 못 했지만 전당대회 당일은 회의를 열지 않기로 협의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조금 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다고 하던데요.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열리는 이틀 뒤 본회의 일정이 조율된 건가요?
[기자]
일정을 아예 미루진 못 했지만,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일인 22일엔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는 21일에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열고 방송법을 올려 처리한 뒤, 22일 하루는 쉬고, 23일 오전 9시부터 25일까지 회의를 이어가기로 여야가 협의한 겁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급한 불은 끈 셈입니다.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쟁점 법안으로 꼽히는 노란봉투법과 방송 2법, '더 센' 상법 개정안을 8월 임시국회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 워낙 강경해, 일정 자체를 미루긴 어려웠던 거로 보입니다.
실제 민주당 지도부는 '노란봉투법' 처리를 재고해달라며 국회를 찾아온 주한미국상공회의소를 향해서도 이미 정해진 수순이라며, 법안 수정 불가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여당이 이렇게까지 협상의 여지를 닫고 개혁 고삐를 쥐는 데에는, 최근 떨어진 지지율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각종 공약을 신속히 처리해 지지세를 회복하는 전략을 선택했다는 겁니다.
'내란 종식'의 고삐도 한층 조였습니다.
전 정부 주요 인사들로 수사를 확대한 특검에 발을 맞추는 취지로 보이는데, 김병기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한덕수, 이상민을 비롯한 내란 공범 전원을 끝까지 추적해서 법과 역사 앞에 반드시 세울 것입니다. 수백 개의 신고 센터를 설치하고 수백 개의 법을 고쳐서라도…]
한편으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역사관 논란을 거듭 띄우며,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전 정부가 알박기한 인사들을 제거하겠다며,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법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내란 프레임을 보수 진영 전체로 확대하며 '외부의 적'을 강조하고 진영을 결집해, 최근 지지율 하락 위기를 벗어나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옵니다.
한편, 조국혁신당의 조국 전 대표는 어제 복당을 신청하며 정계 복귀 의지를 다시 한 번 명확히 했습니다.
조 전 대표는 오는 24일부터 이틀 동안 부산 경남을 돌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할 계획입니다.
[앵커]
특검 수사 칼끝에 선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죠.
특검이 한밤중이나 비상시 급습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죠?
[기자]
송언석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중앙당사에서 비상 대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 시한인 내일(20일)까진 결사항전, 배수진을 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겁니다.
한편으론 특검의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야당 탄압' 프레임을 앞세운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합동연설회 중에 중앙당사로 빈집털이하듯이 압수수색을 들이닥친 특검이나, 전당대회 하루 전날에 악법 처리 본회의를 열겠다는 여당이나 왜 이토록 야당의 전당대회를 방해하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외부 공격을 걷어내는 데 급급해, 내실 있는 전당대회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지도부의 고민거리로 남습니다.
찬탄·반탄 논쟁에 더해 특검이란 이슈까지 맞물려, 쇄신과 통합 논의는 뒷전으로 밀린 상황이 된 겁니다.
곧 열리는 당 대표 후보자들의 3차 방송토론에 대한 여론의 관심도 크진 않은 편입니다.
이 때문에 '막판 뒤집기'가 절실한 후발주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선거인단 투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막판 변수로 꼽혔던 찬탄 연대, 즉 안철수·조경태 후보의 단일화는 무산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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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쟁점 법안 처리는 물론,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공공기관장 인사들을 물갈이하겠다고 예고하며 '내란 종식' 고삐를 더 강하게 쥐었습니다.
'야당 탄압' 여론전을 이어가는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이유로 본회의를 미루자고 제안했는데,이를 성사시키진 못 했지만 전당대회 당일은 회의를 열지 않기로 협의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조금 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다고 하던데요.
노란봉투법 등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열리는 이틀 뒤 본회의 일정이 조율된 건가요?
[기자]
일정을 아예 미루진 못 했지만,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일인 22일엔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는 21일에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를 열고 방송법을 올려 처리한 뒤, 22일 하루는 쉬고, 23일 오전 9시부터 25일까지 회의를 이어가기로 여야가 협의한 겁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급한 불은 끈 셈입니다.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쟁점 법안으로 꼽히는 노란봉투법과 방송 2법, '더 센' 상법 개정안을 8월 임시국회 안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 워낙 강경해, 일정 자체를 미루긴 어려웠던 거로 보입니다.
실제 민주당 지도부는 '노란봉투법' 처리를 재고해달라며 국회를 찾아온 주한미국상공회의소를 향해서도 이미 정해진 수순이라며, 법안 수정 불가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여당이 이렇게까지 협상의 여지를 닫고 개혁 고삐를 쥐는 데에는, 최근 떨어진 지지율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각종 공약을 신속히 처리해 지지세를 회복하는 전략을 선택했다는 겁니다.
'내란 종식'의 고삐도 한층 조였습니다.
전 정부 주요 인사들로 수사를 확대한 특검에 발을 맞추는 취지로 보이는데, 김병기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한덕수, 이상민을 비롯한 내란 공범 전원을 끝까지 추적해서 법과 역사 앞에 반드시 세울 것입니다. 수백 개의 신고 센터를 설치하고 수백 개의 법을 고쳐서라도…]
한편으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역사관 논란을 거듭 띄우며,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전 정부가 알박기한 인사들을 제거하겠다며,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법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내란 프레임을 보수 진영 전체로 확대하며 '외부의 적'을 강조하고 진영을 결집해, 최근 지지율 하락 위기를 벗어나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옵니다.
한편, 조국혁신당의 조국 전 대표는 어제 복당을 신청하며 정계 복귀 의지를 다시 한 번 명확히 했습니다.
조 전 대표는 오는 24일부터 이틀 동안 부산 경남을 돌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할 계획입니다.
[앵커]
특검 수사 칼끝에 선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죠.
특검이 한밤중이나 비상시 급습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죠?
[기자]
송언석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중앙당사에서 비상 대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 시한인 내일(20일)까진 결사항전, 배수진을 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겁니다.
한편으론 특검의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야당 탄압' 프레임을 앞세운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합동연설회 중에 중앙당사로 빈집털이하듯이 압수수색을 들이닥친 특검이나, 전당대회 하루 전날에 악법 처리 본회의를 열겠다는 여당이나 왜 이토록 야당의 전당대회를 방해하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외부 공격을 걷어내는 데 급급해, 내실 있는 전당대회를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지도부의 고민거리로 남습니다.
찬탄·반탄 논쟁에 더해 특검이란 이슈까지 맞물려, 쇄신과 통합 논의는 뒷전으로 밀린 상황이 된 겁니다.
곧 열리는 당 대표 후보자들의 3차 방송토론에 대한 여론의 관심도 크진 않은 편입니다.
이 때문에 '막판 뒤집기'가 절실한 후발주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선거인단 투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막판 변수로 꼽혔던 찬탄 연대, 즉 안철수·조경태 후보의 단일화는 무산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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