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 정치인 야스쿠니 참배에 "깊은 실망과 유감"

정부는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오늘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대금을 봉납하고 일부 정치인들이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외교부는 대변인 논평에서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한 중요한 토대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또 다른 유력 총리 후보인 우익 성향의 정치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작년 10월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현직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일본 총리가 패전일 전몰자 추도사에서 13년 만에 '반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주목한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문경 (mk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