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여정, 이재명 정부 겨냥한 담화 재차 발표
"북한군 확성기 철거 시작 식별" 군 발표 반박
한미훈련 일부 조정에 "헛수고일 뿐" 평가절하
적대정책 거듭 천명 …새 정부 대북정책 큰 부담
"북한군 확성기 철거 시작 식별" 군 발표 반박
한미훈련 일부 조정에 "헛수고일 뿐" 평가절하
적대정책 거듭 천명 …새 정부 대북정책 큰 부담
AD
[앵커]
북한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단행된 긴장완화 조치를 거듭 평가 절하하면서 적대적인 대남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대남 확성기를 철거한 사실이 없고 철거할 의향도 없다며, 거친 표현을 동원해 우리 측의 발표 내용을 반박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재차 대남 담화를 내놓았습니다.
지난달 말 '마주앉을 일이 없다'며 이재명 정부를 겨냥한 첫 담화를 발표한 지 17일 만으로, 표현 수위는 더 거칠어졌습니다.
먼저 군사분계선 주변에 설치된 확성기를 철거한 적이 없고 철거할 의향도 없다며, 일방적인 억측과 여론 조작놀음을 하고 있다고 우리 정부를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북한군의 확성기 철거 돌입이 식별됐다는 우리 군의 발표는 물론,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겁니다.
[이재명 / 대통령 (12일 국무회의) : 이렇게 상호적인 조치를 통해서 남북 간의 대화와 소통이 조금씩 열려가길 바라고….]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의 야외기동훈련 절반이 다음 달로 연기된 것을 두고는 헛수고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일방적 조치를 없애고는 큰일이나 한 것처럼 호응을 유도한다며, 새 정부의 긴장완화 조치를 '기만'이자 '잔꾀'로 표현하며 '허망한 개꿈'일 될 거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군은 관측한 사항에 대해서 사실을 설명드렸고 상대가 발표한 그 의도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을 향한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낡은 사고방식에 집착할 경우 북미 정상들이 마주 앉을 일은 없을 거라며, 핵보유국 지위 인정이 북미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껏 수위를 더 끌어올린 이번 북한의 담화 발표는 새 정부의 남북관계 정상화 노력에 적지 않은 도전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가 발표된 다음 날 나온 김여정 담화는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더 과감한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사실상 이재명 정부의 화해협력 정책이 무력화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특히 북한은 이번 담화에서 남측을 주적으로 명기하는 헌법 개정을 예고했고, 사실상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한미 핵협의그룹 해체도 요구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양영운
디자인: 윤다솔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북한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단행된 긴장완화 조치를 거듭 평가 절하하면서 적대적인 대남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대남 확성기를 철거한 사실이 없고 철거할 의향도 없다며, 거친 표현을 동원해 우리 측의 발표 내용을 반박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재차 대남 담화를 내놓았습니다.
지난달 말 '마주앉을 일이 없다'며 이재명 정부를 겨냥한 첫 담화를 발표한 지 17일 만으로, 표현 수위는 더 거칠어졌습니다.
먼저 군사분계선 주변에 설치된 확성기를 철거한 적이 없고 철거할 의향도 없다며, 일방적인 억측과 여론 조작놀음을 하고 있다고 우리 정부를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북한군의 확성기 철거 돌입이 식별됐다는 우리 군의 발표는 물론,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 반박한 겁니다.
[이재명 / 대통령 (12일 국무회의) : 이렇게 상호적인 조치를 통해서 남북 간의 대화와 소통이 조금씩 열려가길 바라고….]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의 야외기동훈련 절반이 다음 달로 연기된 것을 두고는 헛수고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일방적 조치를 없애고는 큰일이나 한 것처럼 호응을 유도한다며, 새 정부의 긴장완화 조치를 '기만'이자 '잔꾀'로 표현하며 '허망한 개꿈'일 될 거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군은 관측한 사항에 대해서 사실을 설명드렸고 상대가 발표한 그 의도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을 향한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낡은 사고방식에 집착할 경우 북미 정상들이 마주 앉을 일은 없을 거라며, 핵보유국 지위 인정이 북미대화 재개의 전제조건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껏 수위를 더 끌어올린 이번 북한의 담화 발표는 새 정부의 남북관계 정상화 노력에 적지 않은 도전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가 발표된 다음 날 나온 김여정 담화는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더 과감한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사실상 이재명 정부의 화해협력 정책이 무력화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특히 북한은 이번 담화에서 남측을 주적으로 명기하는 헌법 개정을 예고했고, 사실상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한미 핵협의그룹 해체도 요구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양영운
디자인: 윤다솔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