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철저한 진상 규명"...국민의힘, 특검 수사 반발

민주 "철저한 진상 규명"...국민의힘, 특검 수사 반발

2025.08.14.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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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씨의 구속 뒤 첫 소환조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김 씨의 명품 수수 의혹 실체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며, 특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의 강제수사 압박 속에 전당대회 일정을 축소하고, 중앙당사에서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김건희 씨 특검 소환조사 관련 정치권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구속된 김건희 씨의 명품 수수 의혹 실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며, 특검에 철저한 조사로 진상을 낱낱이 밝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YTN과의 통화에서, 특검이 살피는 건 주가 조작과 공천 개입 의혹 등 3개로, 아직 13개 혐의가 더 남아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죗값을 치르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도부 차원에서 김건희 씨 소환 조사와 관련한 언급은 일절 없었습니다.

대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 문제를 고리로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 성격의 '국민임명식' 불참을 선언하고 관련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조국과 윤미향 등 파렴치범을 사면하고 '셀프 대관식'을 여는 상황이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송 위원장은 중앙당사 긴급 의원총회에선, 다음 사면 대상은 이 대통령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등 아니냐며, 사면을 빙자한 사법 쿠데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친명계 핵심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임명식 불참 이유로 사면을 든 건 침소봉대고, 국민의힘이 여전히 대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취임 뒤 보수 정당을 예방하지 않은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정치는 주고받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언석 위원장이 요청한 정찬민, 홍문종, 심학봉 전 의원 등도 광복절 사면 대상에 포함는데 조국만 문제 삼는 건 이중잣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특검 당사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며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혁신당 지도부는 오늘 자정 출소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맞이하기 위해 서울 남부교도소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앵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 새벽까지 국민의힘 당사 등을 압수수색했는데,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오전 10시 반쯤 시작된 특검의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시도는 오늘 새벽 1시 무렵까지, 14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특검은 재작년 전당대회에서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당선시키기 위해 통일교가 교인들을 조직적으로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500만 명에 달하는 당원명부 제출을 요구했지만, 지도부가 응하지 않으면서 대치 끝에 철수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당사에서 밤샘 대기를 이어간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특검이 수사와 무관한 당원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 계좌번호 등까지 요구했다며 최소한의 법치주의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법원은 특검 명령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며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부당한 영장 집행에 절대 협조하지 않고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관련 대책 논의를 위해 오전 10시 긴급 의원총회도 소집했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당과 당원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면서도, 통일교에 당 대표 선거 지원 요청이나 금품을 받았단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문수 당 대표 후보는 특검을 규탄하며 무기한 당사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축제인 전당대회를 틈타 당원 명부를 빼내려는 건 어느 나라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야만적 탄압이라며, 3대 특검을 야당을 말살하려는 전위 부대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특검 수사 본격화로 당내 '찬탄파'와 '반탄파'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당 중앙윤리위는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를 연호하며 소란을 일으킨 전한길 씨 징계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검 추가 압수수색을 우려해 수도권 현장 합동연설회 일정을 취소하고 당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당대회 일정이 취소되면 야당 말살 시도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특검 수사의 칼끝이 자신들을 향하진 않을지 전전긍긍하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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