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25일로 확정...국방·안보 주요 의제

한미 정상회담 25일로 확정...국방·안보 주요 의제

2025.08.12.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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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이 현지시각 오는 25일 열립니다.

지난 관세 협상에선 빠졌던 방위비 분담금 등 국방·안보 분야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먼저 정상회담 일정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금 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열고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두 미국 현지시각 기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백악관에서 오는 8월 25일 열립니다.

이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리는 첫 한미 정상회담입니다.

강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전 일본을 먼저 방문해 이시바 총리와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보도했는데요.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미국 방문에는 김혜경 여사도 동행합니다.

[앵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선 안보 관련 사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말 관세 협상에서 통상 관련 사안 대부분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당시 안보 문제와 관련해선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미국 측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른바 '안보 청구서'를 본격적으로 논의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주한미군 주둔비, 즉 방위비 분담금을 포함한 국방비 증액을 꾸준히 요구해 왔는데요.

주한미군에 기대지 말고, 한국 스스로 국방비를 늘려 북한의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국방비를 현재 2.6%에서 3.8%로 늘리고,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려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한국 국방비는 약 61조 원으로 GDP의 2.3% 수준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콕 집어 방위비 분담금으로 100억 달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한미군의 성격을 재조정하는 이른바 '동맹 현대화' 구상도 압박이 될 수 있습니다.

주한미군의 활동 무대를 한반도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넓히고, 견제 대상도 중국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겁니다.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2만 8천여 명인 주한미군 병력 감축을 시사한 것 역시 미국의 '동맹 현대화' 요구를 뒷받침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로서는 선뜻 받아들이기 힘든 측면도 있는데요.

지난달 관세 협상에서 타결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로드맵 등 세부안을 두고도 미국 측과 줄다리기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유정 대변인은 우리 시각으로 오는 24일 미국 출발 전에, 구체적 일정 및 의제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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